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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휘파람새

그냥 휘파람새

이응인 (지은이)
동랑커뮤니케이션즈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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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휘파람새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냥 휘파람새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6301646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09-11-05

책 소개

1987년 무크지 「전망」 5집에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한 이응인의 시집. 시인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소소한 일들을 노래한다. 소소한 일상에서 깨달음을 전하고, 자연과 아이의 마음을 건네는 시편들이 담겨 있다.

목차

첫번째이야기
꺾여서 시작한다는 말


13 버린 것들이 돌아와
15 가을 한낮
16 에미는 어디 가고
18 청개구리 면벽하다
20 붉은머리오목눈이
22 어미소
23 자는 줄 알고
24 어쩌나
25 막내야
27 혼자 남은 밤
28 복숭아를 두고
29 유월
30 떡잎 하나
31 개구리 우는 밤
32 부직포 쓴 경운기
34 꼭 고만한 돌멩이들이
36 꺾여서 시작한다는 말

두번째이야기
깡통에 담긴 우주


41 깡통에 담긴 우주
42 매화꽃이 피었습니다
43 개미와 내가
45 명함을 내밀 때
47 몸살
48 그냥 휘파람새
49 용두강에는 용이 없고
50 엄마 감자
51 누고 온 똥
52 저물 녘 함박눈
53 잘못 인화된 봄
54 시
55 이선길 할아버지
57 자전거 마술
59 태풍 지나간 아침
60 멀미
61 로또복권과 학교 매점
62 파산한 시
64 냉이

세번째이야기
학교를 떠메고


67 매화나무 바이러스
68 낡은 사진처럼
69 사포 이화농원
70 열쇠 목걸이
71 막차
72 학교를 떠메고
73 고요에 새기다
75 사람이 사람을 만날 때
76 쪽파 두 줌
78 영산초등학교 박 선생
80 늦가을 은행나무
81 콩타작 하는 날
83 봉긋한 무덤
84 동네 쌀집
85 깨알같은
86 산에 가서
88 에레이 초고속
89 겨울 배롱나무
90 빈 밭
91 감자의 눈을 빼다
92 강인숙 여사님
93 코딱지나물

네번째이야기
갠 날


97 걱정된다
98 세울이와 성중이
100 세울이 똥
101 한 대만 맞아도오
102 김딱지
104 풍선껌
105 인사
107 갠 날
108 누가 먹었노
109 오리나무 한 그루


115 작품해설 - 오철수

저자소개

이응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2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났으며, 1987년 무크지 『전망』 5집에 ‘그대에게 편지’ 외 7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투명한 얼음장』, 『따뜻한 곳』, 『천천히 오는 기다림』, 『어린 꽃다지를 위하여』, 『그냥 휘파람새』, 『솔직히 나는 흔들리고 있다』, 『은행잎 편지와 밤비 라디오』를 내었고, 함께 엮은 책으로 『선생님 시 읽어 주세요』, 『밀양설화집 1·2·3』, 『그래 밀양의 옛이야기 한번 들어볼래?』, 『밀양문학사』, 『들려주고 싶은 삼랑진 이야기』 등이 있다. 2003년부터 밀양 화악산 기슭 퇴로 마을에서 텃밭을 일구며 살고 있다. 밀양문학회 회장, 경남작가회의 사무국장·부회장, 한국작가회의 이사 등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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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냥 휘파람새

일요일 나무 심는 날 아침, 전봇대 맨 위 전깃줄에서 목청 좋게 노래하던 새. 내 발자국 낌새 알고 옆집 전봇대로 휘익 날아간다. 아침마다 찾아와 노래를 불러대는 저 손님은 누굴까? 이튿날 아침에도 살포시 문 열고 노래를 엿듣는데 어찌 알고는 도망간다. 대체 누굴까? 며칠 인터넷을 뒤진다. 한국의 새. 멀리서 봐 놓으니 생긴 건 분명치 않아. 새소리 텃새 소리 듣다듣다 비슷한 걸 찾아내었다. 휘-익, 휘파람새. 아내한테 자랑을 했더니, 미숙이가 휘파람새라 그러대요. 나무 심는 날 다녀간 후배다. 어떻게 알았대? 그냥 들어보니 휘파람을 불더래요.

꺾여서 시작한다는 말

꺾어다 꽂아 놓기만 해도 산다는
동네 사람들 말을 믿고
울타리가 될 자리에다
사철나무를 꺾어다 심었다.

날마다 물 주고 틈새는 밟아주고
내 딴에 정성을 쏟았는데
잎이 시들시들하더니
꼭지서부터 줄기까지 마르고
끝내 잎은 노랗게 떨어졌다.

꺾꽂이 때를 놓쳤나
동네사람들 말을 너무 쉽게 믿었나.
할 수 없지 뭐, 포기하고
보름도 더 지나 한 달이 되어 가는데
다 죽어가던 줄기에서
철 늦은 새 잎이
코딱지만하게 눈을 내밀고 있다.

꽂아만 놓으면 산다는 게
모가지 꺾여서
죽음 목전까지 갔다가
생의 밑바닥부터 쳐올리는 것임을
나는 통 모르고 있었다.

깡통에 담긴 우주

사내가 껴안은 깡통에
어스름만 꼬깃꼬깃 쌓이는
지하도 입구.
먼 길 나서는 보름달이
주머니 탈탈 털어
은전 한 닢 던져넣자
우주의 귀퉁이가
이내 환해진다.

학교를 떠메고

아침부터
웬 학교가 흔들대는가 했는데
위층 음악실에서
처녀 선생님이 아이들과
노래를 불러제끼는 거였다.
그냥 노래만 부르지
학교를 떠메고 가는 거였다.

갠 날

아빠, 이상해요
학교 가는데 신발도 가방도 가벼워요
집 앞에서 동무 만나
재잘대며 가는데요
앞에서 꽁지머리 셋이 촐랑대고
동생과 오빠가 꼭 쥔 손도
마구 흔들려요
문구점 지날 때
형님들 둘이 탄 자전거
삐옹 삐옹 지나가고요
교문 앞 은행나무
손 흔들어 반가워하고요
참새들도 탱자나무 울타리에서
박자 맞추어 뛰어요
아빠,
오늘은 무슨 날인데
다들 저렇게 촐랑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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