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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시론
· ISBN : 9791167461827
· 쪽수 : 332쪽
· 출판일 : 2025-05-23
책 소개
목차
004 책머리에
오하룡 시를 읽다
제1시집 《모향》(1975. 춘추각)
011 신동한 성실한 전원 시인
016 오인문 모향母鄕에 흐르는 지하수
019 이상개 잉여촌의 활력소活力素
021 전문수 모향母鄕의 원형 회복
제2시집 《잡초의 생각으로도》(1981. 월간문학사)
036 정진업 농민의식에 점화點火하는 농민의 시詩들
043 서우승 호소적 저항과 서민의식
시선집 《실향을 위하여》(1987. 도서출판 경남)
049 전문수 시적 시간의식 흥미 있는 진로
제4시집 《마산에 살며》(1992. 도서출판 경남)
066 민병기 오하룡 자서전의 시, 《마산에 살며》를 읽고
제5시집 《창원별곡》(1993. 도서출판 빛남)
079 임신행 숨겨두기, 열어 말하기,
그리고 느긋함 또는 관조를 통한 시적 구조
104 이상옥 민초民草의 한恨, 그리고 휴머니티
제6시집 《내 얼굴》(2004. 도서출판 경남)
117 김동민 외딴집 한 채로 살아온 ‘어떤’ 내 얼굴
146 이응인 순리의 길을 가는 시
제7시집 《몽상과 현실 사이》 (2014. 도서출판 경남)
157 강외석 물빛 풍경의 세계
제8시집 《시집 밖의 시》(2017. 이레웍스)
171 윤재근 풀쳐 생각하여 채진採眞하기
185 이응인 시가 어디에 서 있는지
시선집 《모향 실향 그리고》(2019. 도서출판 경남)
194 윤재근 이변離邊 그리고 적중的中
217 이달균 상실의 거름으로 피우는 마음 꽃 한 송이
제9시집 《그 너머의 시》 (2021. 도서출판 황금알)
236 호병탁 어렵지 않은 언어들이 뿜어대는 큰 감동의 물결
오하룡 총평 및 대담
244 정목일 평범과 무기교에 얻은 맛과 감명
258 강외석 반가사유상의 사유
266 배한봉 대담 경남 시인 초대석
오하룡 동시를 읽다
제1동시집 《아이와 운동장》(2005. 도서출판 경남)
287 임신행 동심이라는 우주 그리고 리얼리티와 판타지
제2동시집 《아이와 할아버지》(2022. 도서출판 경남)
305 윤재근 오하룡 동시의 참맛
부록
316 신문·인터넷에 소개된 오하룡 시 읽기
양왕용 한상훈 황인숙 김문주 이상개 배한봉 임영석
330 오하룡 시인 연보
저자소개
책속에서
본격 문학의 길에 들어선 지 반세기를 맞았다. 문청 시절로 치부되는 시동인지 《잉여촌》 동인 시절까지 의식하면 60여 년을 문학을 동반한 삶이었다. 그러나 돌아보니 삶에 있어서나 문학에 있어서나 부끄러움뿐이다. 삶도 주어졌으므로 그 본분에 끌려왔을 뿐 나 스스로 당당한 삶을 살았다고 돌아 보이지 않는다.
문학도 어쩌다 보니 이 길이 내 길이구나 해서 나섰던 것이지 무슨 재주나 능력이 각별하거나 특출해서 나섰던 것은 아니다. 이처럼 마지못해 삶의 길도, 문학의 길도 걸었을 뿐이다. 그러나 삶의 본분에 따르다 보니 가정을 갖게 되고 자식을 갖게 되고 부모가 되었고 부모 노릇의 일환으로 인생에 도움될까 하여 자식들에게 할 소리 못 할 소리를 하였듯, 문학에 있어서도 내 성향이 문학에 드러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관찰자적 증언 글쓰기도 그 일환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내 문학도 문학의 본분인 진실 추구의 정도를 걸으려고 노력한 것은 사실이므로 여기 평문에서 내 이러한 의도가 십분 드러나서 읽는 이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여한이 없겠다는 생각에서 이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막상 돌아보니 부끄럽기만 한 것은 사실이다. 근래 다음과 같은 시를 썼다. 가만있을 수도 가만있지 않을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심정을 토로해 본 것이다.
가만있으면
가만있어서 부끄럽다
가만있지 않으면
가만있지 않아서
돌아보면
돌아보아서 부끄럽다
돌아보지 않으면
돌아보지 않아서
부끄럽다
―〈부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