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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육아 > 육아법/육아 일반
· ISBN : 9788996506584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Chapter 1 아이들과 실컷 놀아주고 싶을 때
친구 아빠: 아이와 아빠도 친구가 될 수 있어요
회사원 아빠: 퇴근 후 10분이라도 아이와 함께 놀이를
놀이 아빠: 단 1분이라도 아이와 놀 수 있다
Chapter 2 아이들과 열심히 공부하고 싶을 때
독서 아빠: 책 안 읽는 게 애 탓? 아니, 내 탓이오
글쓰기 아빠: 글을 써라, 논리가 너를 자유케 하리라
경제 아빠: 경제 교육도 빠를수록 좋다
Chapter 3 아이들에게 색다른 교육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을 때
독일교육 아빠: 독일식 교육으로 아이들 명문대 보냈지요
기러기 아빠: 기러기 아빠로 성공하기
대안교육 아빠: 공부만 잘하면 행복한 삶이 보장되는 걸까?
Chapter 4 아이들이 올바른 생각으로 바르게 자라기 바랄 때
멘토 아빠: 균형 잡힌 사고를 하는 아이로 키우기
긍정 아빠: 긍정의 힘으로 내 아이 인생 만들기
노력 아빠: 장애를 극복하는 모습도 참된 교육이다
Chapter 5 아이들에게 따뜻한 아빠가 되고 싶을 때
사랑 아빠: 가족의 부족함, 채우려 하지 말고 보듬어 안아라
건강 아빠: 잘 먹고 잘 자는 게 제일 중요하죠
효도 아빠: 아빠가 효도하니 아들도 효도하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큰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이 되던 해 가족 모두 필리핀으로 여행을 간 적이 있다. 필리핀에서 투어 버스를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을 하려던 찰나 아이들과 비슷한 또래의 필리핀 여자아이가 바구니에 물고기를 담아 팔고 있었다. 아이들 역시 필리핀이 한국보다 못사는 나라이니 그 모습을 무심코 넘겼다. 그런데 관광을 마치고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왔을 때까지 아까 본 그 여자아이가 아직도 그 자리에 서서 물고기를 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큰아이가 어떤 큰 깨달음을 얻은 듯 말을 꺼냈다.
“아빠, 우리 너무 부끄러운 것 같아요.”
“응? 그게 무슨 말이니?”
“나랑 수년이는 아빠, 엄마가 이렇게 여행도 시켜주고 즐겁게 놀고 있는데 저 아이는 하루 종일 서서 물고기만 팔고 있잖아요. 행복하게 사는 줄도 모르고 그동안 아빠, 엄마한테 불만스러워하거나 짜증 낸 적이 많았던 것 같아서 너무 부끄러워요.”
“우리 우년이가 어른이 다 됐구나.”
“집에 돌아가면 더 열심히 공부도 하고 아빠, 엄마 말씀도 잘 들을게요.”
김정현 씨는 아이의 깊은 생각에 감탄함과 동시에 함께하는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금 되뇌었다. 더불어 앞으로도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체험 교육을 꾸준히 지속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책상에 가만히 앉아 책만 들여다보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인 교육이라는 것을 여러 번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_대안교육 아빠 ‘공부만 잘하면 행복한 삶이 보장되는 걸까?’ 中
1급 시각장애인인 최영철 씨는 아이들이 어릴 적 한글을 가르칠 때 한글 모형이나 샘플로 교육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에는 아이 교과서의 사본을 점자책으로 만들어 함께 공부하기도 했다. 그의 아내 역시 자식들 교육을 위해서라면 밤잠을 못 자더라도 함께 공부하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누구보다 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지대했던 영철 씨는 아이들이 중학교에 들어갈 때쯤엔 영어 교과서를 모두 점자책으로 만들어 아이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혹시 자신의 장애가 아이들 교육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까 봐 아이들이 다른 아이들에게 뒤지지 않고 자랄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최영철 씨 자신도 영어를 잘하는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이들을 가르침과 동시에 함께 공부하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아이들이 영어 테이프를 들을 때면 함께 듣기 연습을 꾸준히 하였고, 아이들이 공부하는 교재와 비슷한 종류의 점자책을 구해 몇 번이고 반복 학습하며 아이들의 학습 욕구를 키워주었다.
최영철 씨가 안마사인 만큼 직업상 일본어를 구사할 필요가 있었는데, 종종 아이들 몰래 두 부부가 일본어로 이야기를 주고받았고, 그럴 때면 아이들은 무슨 말인지 궁금해하며 끝내는 스스로 일본어를 공부하기에 이르렀다. 결국 최영철 씨 부부가 주고받는 일본어를 모두 알아들을 정도로 아이들의 일본어 실력은 향상되었고, 지금은 영어와 일본어가 모두 수준급이다.
장애인 부모를 두었다고 해서 아이들이 공부에 소홀해질 수는 없다고 생각한 최영철 씨는 아내와 함께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했다. 막내딸의 경우 처음에는 사립학교에 보내기를 우려하기도 했는데, 일반 부모를 가진 아이들 못지않게 다양한 경험과 기회를 제공해주고자 사립초등학교에 진학시켰다. 그 후 딸아이는 외고에 입학하고 명문대에 진학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_노력 아빠 ‘장애를 극복하는 모습도 참된 교육이다’ 中
김중곤 씨는 예나 지금이나 항상 밖에서 돌아오면 함께 사는 어머님의 방에 제일 먼저 들러 인사를 드린다. 어머님께 문안 인사를 드리며 그날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고, 잠시 동안이라도 함께 TV를 보다 방에서 나온다.
아빠가 할머니 방에서 무슨 얘기를 하는지 궁금했는지 어느 날은 아이들이 쪼르르 할머니 방으로 따라와 김중곤 씨의 옆에 앉았다. 중곤 씨는 아이들을 의식하지 않고 여느 때처럼 어머니께 안부를 묻고 그날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었다. 집에 계시는 동안 불편한 점은 없으셨는지, 어디 편찮은 곳은 없으신지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다 함께 TV를 보며 웃고 떠들었다. 가만히 옆에서 지켜보던 아이들도 어느덧 함께 어울려 할머니와 이야기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할머니, 아빠, 나도 오늘 유치원에서 율동 배웠는데요…….”
아이들이 신이 나서 이야기할 즈음이면 아이 엄마도 방에 들어와 자연스레 온 가족이 웃고 떠들게 된다. 의도적으로 가족이 둘러앉아 이런 얘기를 시작한다면 몹시 불편하고 곤욕스러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평소 자연스럽게 가족이 함께할 기회를 마련하기 때문에 김중곤 씨는 아빠로서 무척 뿌듯함을 느낀다. 이처럼 사소한 실천과 모범이야말로 진정한 아빠의 역할이라는 게 중곤 씨의 생각이다.
비록 짧은 시작이지만 가족 간에 애정 어린 대화의 시간을 갖다 보면 하루의 피로도 풀리고 무엇보다 심신이 무척 포근해짐을 느낀다. 또한 아이들도 아빠를 가깝게 느낄 수 있어서 자연스럽게 아빠의 퇴근 시간을 기다리게 되고 가정 내 화목한 분위기가 절로 형성된다.
_효도 아빠 ‘아빠가 효도하니 아들도 효도하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