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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크라이 마미

돈 크라이 마미

박이정 (지은이), 김용한, 이상현
  |  
가연
2012-11-16
  |  
1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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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크라이 마미

책 정보

· 제목 : 돈 크라이 마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6682479
· 쪽수 : 392쪽

책 소개

유선, 남보라, 동호 주연의 영화 [돈 크라이 마미]를 소설로 만난다.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성범죄 사건, 그 중에서도 미성년 가해자들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목차

1. 송민정
2. 이혜진
3. 유은아
4. 오수민
5. 유은아
6. 이혜진
7. 송민정
8. 김유림
에필로그

저자소개

박이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보는 이가 빨려들 만한 재미있는 작품을 남기자는 것을 모토로 뜻을 모은 콘텐츠 작가 공동체. 무협, 판타지, 로맨스, 일반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소설가를 망라하여, 만화 시나리오 창작자, 게임 전문가, 편집인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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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한 ()    정보 더보기
<돈 크라이 마미>를 통해 감독 데뷔를 하게 된 충무로의 20년 토박이 김용한 감독은 1998년 장동건과 고소영 주연의 <연풍연가>를 제작팀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이후 한석규, 심은하 주연의 스릴러 영화 <텔 미 썸딩>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고수가 출연한 영화 <썸>의 라인 프로듀서로도 활동하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영화들을 작업하면서 연출력을 쌓아온 김용한 감독은 치밀한 구성과 빈틈없는 스토리로 영화 <돈 크라이 마미>를 완성시키며 20년 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김용한 감독은 <돈 크라이 마미>에서 최근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미성년 범죄와 가해자에 대한 가벼운 처벌 등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문제를 방관하고 있는 이들에게 일침을 가하며 논의를 제기한다. 또한 사랑하는 딸이 당한 끔찍한 사건과 그로 인해 고통 받는 엄마의 모습에 초점을 맞추며 모성과 슬픔, 분노의 감정들을 완벽하게 살려내며 남자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극한의 여성의 심리를 섬세한 연출력으로 선보였다. 영화 <돈 크라이 마미>는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빠른 전개로 영화의 몰입도를 배가시키며 관객들을 압도할 것이다. 1997년 대학 영화패 연합주최 시나리오공모 당선 1999년 <연풍연가> (감독 박대영 / 쿠앤씨필름) 제작부 2000년 10만원비디오영화제 수상 <귀가> 연출 2000년 <텔미썸딩> (감독 장윤현 / 쿠앤씨필름) 제작부 2002년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감독 모지은 / 영화세상) 기획/개발 2004년 <SOME> (감독 장윤현 / 씨앤필름) 라인프로듀서 2007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마켓 1분기 최우수상 <숲> 기획/개발 2008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마켓 4분기 추천 <돈 크라이 마미> 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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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    정보 더보기
2007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마켓 1분기 최우수상 <숲> 각본 2008년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마켓 4분기 추천 <돈 크라이 마미> 각본 2010년 <거상 김만덕>(연출 강병택.김성윤/ KBS1 TV )구성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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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식은땀을 훔친 박준은 떨리는 손을 움직여 재빨리 오토바이의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주차장 입구를 향해 달려 나갔다. 그렇게 그가 주차장을 빠져나가려는 찰나였다.
퍼억!
유림의 차가 박준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박준은 둔탁한 충격음과 함께 허공을 날아 주차장 바닥에 내팽개쳐졌다.
“커헉!”
가슴이 너무 아팠다. 아무래도 갈비뼈가 나간 것 같았다. 쓰러진 그의 옆엔 부서진 오토바이의 파편이 잔뜩 널브러져 있었다. 배를 붙잡고 바닥을 뒹굴던 그는 헉헉거리는 숨을 몰아쉬었다.
너무 무서웠다. 이대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머릿속에 가득했다. 달아나야 했다. 그는 애써 다리에 힘을 주었다. 그리고 절뚝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겨우 자리에 일어선 박준을 향해 환한 헤드라이트 불빛이 쇄도했다.
콰드득!
유림의 차가 다시 한 번 박준을 들이받았다. 차에 정면으로 충돌한 박준은 주차장 기둥에 머리를 박았다. 퍼석, 하는 소리와 함께 주차장 기둥이 시뻘건 피로 물들었다. 깨진 머리에서 피가 흘러 박준의 눈동자를 새빨갛게 물들였다. 작게 웅얼거리는 박준의 입에서 피거품이 새어 나왔다.
차에서 내린 유림은 싸늘한 얼굴로 박준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사, 살려……. 아, 아줌……. 사, 살…….”
박준이 유림을 향해 손을 내밀어 살려달라 애원하고 있었다. 목숨을 구걸하는 그를 보며 유림은 조용히 말했다.
“더 해.”
“제발, 살려…….”
“더 하라니까. 은아가 너희들에게 했던 것처럼. 울고, 빌고, 매달려봐.”
박준의 눈에서 조금씩 초점이 사라지고 있었다. 두 눈을 부릅뜬 채 그가 죽는 모습을 지켜보려던 유림은 박준의 숨이 쉽게 끊어지질 않자 다시 차에 올랐다.
바닥에 닿아 있는 박준의 시야에 유림의 자동차 타이어가 굴러가는 모습이 보였다. 시동이 걸리는 소리도 났다. 뒤로 물러났던 차가 다시 순식간에 앞으로 다가왔다.
쿵.
묵직한 소리가 났다. 바퀴에 깔린 박준의 몸에서 한차례 짧은 경련이 일어나고, 이내 조용해졌다.
유림은 차를 뒤로 물리지 않고 운전석에서 내려 놈의 죽음을 확인해보았다. 그는 두 눈을 부릅뜬 채 숨을 거두었다. 초점 없이 뻥 뚫린 동공에 유림의 얼굴이 비쳤다. 유림은 울고 있는지 웃고 있는지 자신도 모를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은아야…….’
엄마가 전부 갚아줄게.
난생 처음 사람을 죽였다. 그리고 그 시체가 눈앞에 있다. 꽉 쥐고 있던 손이 덜덜 떨렸다. 하지만 그녀는 이전처럼 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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