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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시나리오/시나리오작법
· ISBN : 9788996722168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일러두기…004
▶ 어디로 가나 …008
제1부 …011
제2부 …053
제3부 …099
▶ 혼수 …142
제1부 …145
제2부 …203
제3부 …261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교장 - 시애비 빨리 안 죽어 지겹다는 수다? (안 보는 채)
미숙 - (미워서 보다가) 다 보셨죠? (방바닥의 신문으로 구부리는데)
이교장 - 보면 뭐 알어?
미숙 - ? (본다)
이교장 - 고르바초프가 누군지 아냐?
미숙 - (자존심 상해서 신문 거칠게 집어들고 문으로 가는데)
이교장(E) - 우리 집에 너같이 머리 나쁘고 무식한 (미숙 돌아본다)
이교장 - 날라리 여자는 니가 첨이야.
미숙 - (보다가 맥 빠져서) 오늘은 제가 뭐 또 잘못했어요?
이교장 - 쉰여덟 명 중에 쉰다섯찌 하던 물건 아냐 너.
미숙 - 쉰여덟 명 중에 쉰다섯찌 하던 물건한테 와 계세요 아버님.
이교장 - 공짜가 어딨나.
미숙 - ? 뭐가 공짜예요?
이교장 - 니 남편.
미숙 - …… (떨려서 보고 있다가 휙 나가 거칠게 문 닫는다)
이교장 - (버럭) 그게 시아버지한테 하는 태도냐? 당장 문 다시 닫지 못해? …… (막대기 문짝으로 내던지며) 야 이년아!
- 『어디로 가나』 본문 중에서
복희 - (한 짓이 있으니까 언성은 높이지 말고 설명하듯) 아 한복집에 갔다가 며느리감이 누구냐길래 솔직히 얘기했지. 한복집 딸이다. 같은 한복집이니까 환히 꿰구 있더라구. 그런데 기절초풍할 얘길 하잖아.
정아 - 뭔데? (다 앉아 있다)
복희 - 후처라잖아 후처.
정균 - 누가요?
복희 - 내가 후처냐?
혜수 - (조금 떨어진 곳에서 빨래 개키고 있는 / 그 위에)
복희E - 승준지 염준지 엄마가 후처란 말야. (혜수 그대로)
정균 - 아아.
나사장 - 그래애? (동시에)
복희 - 아, 알건 확실히 알어야 하잖아. (변명하듯 약간은 어리광 / 동조 구하듯) 혼사라는 게 양쪽 집안이 인연을 맺는 건데 감쪽같이 속이구 우릴 뭘루 보는 거야. 넘어갈 때 넘어가더라두 확실히 할 건 확실히 해야잖어.
정균 - 건 그렇지요.
복희 - 하이구우 봉변은 누가 당했는데 저 자식은 / 혼사를 깨면 우리가 깼지 즈들이 뭐 할 말 있어 하니 마니야 주제두 모르구.
정아 - 진짜 후처래?
복희 - 아 그렇대애. 실토하더라.
나사장 - 그런데 봉변은 왜 당했어.
복희 - 아이고오 학교 선생 한다는 큰딸이 머리악을 쓰구 덤벼드는데 무섭더라아? 나 아무 말두 한 거 없거든. 후처라는 소리가 있는데 사실이냐 / 어떻게 우리 집만 모르구 있냐. 나 딱 두 마디밖에 안했어 여보. 아 그런데 그년이 거품 물구 길길이 뛰는데 내가 왜 다쳤는데 / 너어머 악을 써대는 바람에 혼이 나가서 고꾸라진 거라니까?
정아 - 엄마가 두 마디만 했을 리가 없지이이. 안 그래 오빠?
정균 - (정아에게 눈 찡긋하는 위에)
복희E - 이게 이게. 니 엄마 언제 거짓말하는 거 봤어? (에서)
- 『혼수』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