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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음을 선택하는 순간

내가 죽음을 선택하는 순간

마리 드루베 (지은이), 임영신 (옮긴이)
  |  
윌컴퍼니
2013-07-22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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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음을 선택하는 순간

책 정보

· 제목 : 내가 죽음을 선택하는 순간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96775140
· 쪽수 : 224쪽

책 소개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의 화제의 책. 2011년 10월, 58세의 아름다운 한 여인이 죽음을 위해 벨기에로 떠났다. 말기암 선고를 받은 그녀는 고통을 단축시키고 존엄한 죽음을 맞기 위해 안락사를 선택했다. 이 책은 그녀의 삶의 마지막 6개월을 담고 있다.

목차

● 들어가는 글 … 5
● 악몽이 된 동화 … 11
● 편도 여행 … 21
● 세상에 맞서기 … 31
● 안락사 논란 … 39
● 나는 고통을 거부한다! … 51
● 연명치료와 화학요법도 거부하다 … 67
● 글을 쓰다 … 77
● 나는 실험실의 동물이 아니다 … 83
● “혹이 있습니다….” … 95
● 수술의 고통과 모르핀중독 … 105
● 아무것도 몰랐던, 행복한 마지막 밤 … 121
●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다 … 129
● 벨기에로 탈출! … 137
● 안락사를 위한 서류들 … 143
● 저마다 다른 처방, 저마다 다른 기적 … 149
● 마지막 굳은 결심 … 155
● 파리에서 브뤼셀로, 다시 파리로 … 161
● 목청껏 노래하고픈 기쁨 … 171
● 긴 고통의 시간들 … 179
● 악화되다 … 187
● 내 무덤을 준비하다 … 195
● 나를 언제까지나 사랑해주겠니? … 205
● 10월 19일 수요일 … 213

저자소개

마리 드루베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3년에 파리에서 출생했다. 신문기자이자 마리 드 라마르(Marie de Lamare)라는 필명으로 활동한 작가이기도 했으며 섬유디자이너와 실내디자이너로도 활동했다. 암으로 몸과 마음의 고통이 극에 달하자, 자신의 평화롭고 위엄 있는 죽음을 위해 2011년 10월에 벨기에에서 안락사의 도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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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신 (옮긴이)    정보 더보기
경북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 후 서울여자대학교 대학원 영문학과 번역학을 수료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불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심플하게 산다 2』, 『프랑스에서 만난 코바늘 소품』, 『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한 정리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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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환자의 말에 귀기울여주는 몇몇 프랑스인 의사에게 내가 죽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설득해보려 했다. 그중에 단 한 명만이 비슷하게나마 여지를 남겼다. 도와줄 만한 동료 의사가 있을 것 같다고, 연락해보겠다고…… 물어보고 나서 부탁해야 한다고……. 말꼬리가 흐려졌다. 요컨대 의사는 일단 나를 진정시키고 기다리게 하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의사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이 대화가 끝나자마자 의사는 치료를 해야 한다며 나에게 지루한 설교를 늘어놓았다.
다시 원점이었다.
나는 그 의사를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의사의 반응을 이해한다. 무엇 때문에 이름 없는 환자 한 명을 위해 의사로서 자신의 인생을 걸어야 하겠는가? 프랑스에서 안락사를 행한다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일인 것이 사실이다. 그 의사는 자신의 직업과 명예를 모두 잃을 수도 있다.


남편의 여동생 안느 부부가 나를 찾아왔을 때가 생각난다. 나는 시누이 안느를 좋아한다. 우리는 세대도 비슷하고 서로 잘 통했다. 내가 아프면서부터 안느는 늘 내 안부를 물었다.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지난 9월 초 어느 날 오후, 안느 부부가 안시Annecy 호수에 갔다가 오는 길에 솔스 성에 들렀다. 화창한 날씨여서 우리는 바깥에서 점심을 먹으며 마치 아무 일도 없는 듯 아이들, 장래의 일, 여름휴가 따위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내가 아프다는 것을 잊어버릴 만큼, 예전의 여느 날과 다를 바 없이 한나절을 보냈다. 하지만 헤어지는 순간만큼은 힘이 들었다.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자, 이제 우리 마지막으로 보는 거네요.” 안느와 안느의 남편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서 있었다.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그 순간 안느와 나는 서로 부둥켜안았다.
병문안은 대개 이렇게 눈물로 끝이 났다. 나는 가족이나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좋지만, 그것은 동시에 가슴이 찢어지는 일이기도 하다.


마지막 몇 주는 따로 치더라도, 여섯 달 동안 마리가 겪은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그 고통은 ‘거의 참을 수 없는’ 지경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물론 늘 통증이 있었지만, 특히 아침에 깰 때 부종이 뇌를 압박해 더욱 고통스러워했다. 또 마리는 간헐적으로 찾아왔다가 잦아들기를 반복하는 극심한 두통도 느꼈다. 그러한 격통은 3분 정도 후면 말끔히 사라졌지만, 마치 몇 시간이나 계속되는 것처럼 고통스럽게 느껴졌다. 그래서 마리는 약의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 채 돌리프란을 한 줌씩 집어삼켰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마리가 내 손을 슬며시 잡는 것 같다. “여보,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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