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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버지, 그 남자

내 아버지, 그 남자

김하인 (지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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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6
  |  
5,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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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버지, 그 남자

책 정보

· 제목 : 내 아버지, 그 남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6775768
· 쪽수 : 296쪽

책 소개

2000년 <국화꽃향기>로 한국 문학계에 거대한 바람을 일으키면서 '감성소설'이라는 용어를 창출해낸 김하인 작가의 장편소설. 죽음을 앞둔 어느 사십대 가장의 애달픈 속마음과 추억의 응어리를 거칠면서도 담백하게 그린 작품으로, 낡은 관습과 규칙, 그리고 강퍅한 삶의 틈에서 절박하게 호소하는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한 남자의 이야기다.

목차

책머리에
프롤로그

인천공항
가장의 마음
아는 게 힘이 되는 사람과 모르는 게 약이 되는 사람
Hodie mihi, cras tibi
고향 친구
도시 속 유령
선전포고
2010년 11월 21일
초등학교 동창생들
어머니
마음
부칠 수 없는 세 통의 편지
몽매난망

에필로그

저자소개

김하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2년 경상북도 상주에서 태어났다. 대학교 3학년 때 <조선일보> <경향신문>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고, 이후 《현대시학》에 시를 발표하면서 소설가이자 시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감각적인 문체와 필연과 우연의 구성, 멜로 드라마의 요건을 충족하는 내러티브를 통해 고전적 사랑을 작품에 투영하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대표작 《국화꽃 향기》는 베스트셀러에 올라(200만 부 판매) 시대 정서를 반영하는 대중문화의 대표 텍스트가 되었다. 이후 《아침인사》 《소녀처럼》 《목련꽃 그늘》 《순수의 시대》 《안녕, 엄마》 등 다수의 작품을 펴냈다. 작품 중 상당수가(총 16 작품) 중국에서 번역, 출간되어 국내 작가로는 처음으로 중국 출판 종합 1위를 기록,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외국 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지금은 작가 생활을 하면서 ‘남북고성통합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강원도 고성 바닷가에서 ‘김하인 아트홀’과 ‘국화꽃 향기 펜션’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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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는 게 이토록 급습이더냐. 삶이 이토록 허술한 것이더냐! 마치 길 가다가 누군가와 어깨가 툭 스쳤는데 그것도 인연이라고 당신이 이번에 죽을 차례군, 하고 생짜를 부리는 거와 뭐가 다르냐. 복불복인데 뭐 어쩌겠냐고? 좋다. 그렇담 사람을 수십 명 죽인 흉악무도한 연쇄살인범조차 최소 몇 년은 살다가 형이 집행된다. 근데 뭐라? 삼 개월? 육 개월?
에라이 이 개 같은 눈도 못 뜬 저승사자 놈들아! 난 아버지다. 두 아이의 아빠다. 너거들은 애 한번 안 키워본 고자고 내시들이냐!
그는 발버둥질 치면서 고래고래 울분에 찬 소리를 내질렀다. 거칠게 울음을 사방의 벽에 뿌렸다. 하지만…… 이게 어디 싫다고 해서 뿌리칠 수 있는 것이며 감춘다고 해서 감출 수 있는 것인가. 삶에 이미 죽음의 얼룩이 선연하게 묻어버렸다.


사람 사는 게 뭐 이러냐? 나는 사람이 아니고 유령 같다. 내가 이렇게 좀비처럼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니게 될 줄…… 난 정말이지 꿈에도 몰랐다. 나…… 그동안 많이 지난 과거를 되짚어보고 생각해봤다. (……) 근데 말야. 우리나라 사회가 진짜 너무너무 야박하지 않냐. 누군가 한번 무너지면, 스러지면…… 절대 다신 기회를 주지 않는다. 일패도지(一敗塗地)야. 다신 못 일어나! 난 그게 너무나 서럽고 원망스럽다. 그 어디에도 패자부활전이란 게 없어. 생각해봐라. 넌 무섭지 않냐? 사람은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판단을 잘못 내릴 때도 있고 실수도 하잖아. 실패할 수 있어. 사람이니까…… 그래…… 모두가 실수를 저지른 내 탓이라고 해서 당연히 나도 그렇다고는 생각하면서도…… 이상하게 자꾸만 화가 치밀어 견딜 수가 없다.


무섭습니다. 아버지…… 그 생각만으로도 전 숨 쉬기조차 힘듭니다. 안 그래도 아버지께 자랑할 마땅한 게 하나도 없는 못난 자식일 뿐인데…… 그것도 모자라 숭악하기 그지없는 놈이 돼버리고 말았습니다. 제 처자식들은 차치하고서라도…… 홀어머니를 세상 아닌 지옥에 남겨두고서 제가 무슨 면목이 있어…… 그 세상으로 건너가 아버지를 만나뵐 수 있겠습니까. 이런 운명이 제게 주어진 게 너무나 한스럽습니다……. 어떻게…… 아버지, 아버지께서 도와주실 수 없겠습니까. 저를…… 좀 살려주십시오. 너무나 염치없고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부탁인 줄 알지만…… 어쩌겠습니까. 저로선 아버지께 하소연을 올리고 간청 드리는 방법밖엔 없습니다. 아버지께서 하실 수 있다면…… 네, 절 좀 구해주시고 제발 살려주십시오. 도둑처럼 들이닥칠 제 운명이 비켜나게, 저로부터 비켜나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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