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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교육 살아남기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교육 살아남기

조은정, 박혜민, 이정주, 강채영, 이도희, 김진원, 박선영, 신혜진, 심혜인, 정민, 조홍석 (지은이)
  |  
리상
2021-06-02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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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교육 살아남기

책 정보

· 제목 : 포스트 코로나 시대 공교육 살아남기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88996820727
· 쪽수 : 216쪽

책 소개

지금 우리 아이가 배우는 교실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다른 학교 동료 교사들은 교실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어떻게 고민하고 어떻게 헤쳐 나가고 있을까? 교육 당국의 학교 정책 담당에게는 시행착오를 줄여 주는 제안 묶음이다.

목차

01 온라인 수업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

- 감염병에 대비해 장기적인 교육 정책 세워라 14
- 코로나 이후에는 평가 시스템부터 개선해야 17
- 저학년 맞춤형 플랫폼 개발과 학부모 연수 필요 22
- 분야별 튜터제 도입해 학생 개인차 줄여야 한다 25
- 학생 주도의 온라인 수업 콘텐츠 개발해야 28
- 온라인 수업에 증강 현실 도입 시급하다 31
- 토의토론이 가능한 온라인 교육 시스템 구축하자 34
- 저작권과 초상권 지침 마련해야 한다 37
- 학생들의 학습 동기 유발 위해 노력하자 40
- 국가 교육 정책을 교사의 헌신에 기대지 마라 42
- 나는 어떤 배움을 주는 교사인가 깨달아야 45
- 코로나 이후 경쟁력 없는 교사는 설 자리 없다 48

02 코로나19 상황에서 민주적인 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학교 운영

- 구성원 모두 주인 의식 가져야 공동체 완성 54
- 관리자를 선거로 뽑을 수 있어야 한다 56
- 의사 결정 과정에 학생을 배제하지 말자 58
- 단위 교육 기관에도 교육위 설치해 갈등 조정해야 60
- 소통 가로막는 교실 벽부터 허물자 62
- 교직원 회의를 최대한 활용하자 64
- 코로나19가 빚은 공동체 위기 극복은 리더십에 달렸다 66
- 젊은 교사의 패기와 경력 교사의 경험 조화 필요 68
- 학교 민주화부터 이뤄야 자치 가능하다 70

03 전문적학습공동체의 실태와 개선 방안

- 미래 교육에 대비하는 틀로 활용해야 74
- 교사와 학교, 교육청이 합심해야 한다 76
- 학교가 아닌 교사 공동체 단위의 지원 필요하다 78
- 운영 목적과 방향부터 확실하게 정하라 81
- 역량 있는 리더 교사 양성 필요하다 83
- 행정 업무 줄어야 내실 갖춘다 85
- 교사의 열정에 기대지 말고 학교 시스템을 바꿔라 87

04 마을과 지역이 함께하는 창의적 교육 과정의 운영 방안

- 교육 공간 확장부터 이뤄져야 한다 92
- 마을 교육 공동체 운영했더니 교육 만족도 높아져 94
- 무너진 공동체 복원의 중심에 학교가 있어야 한다 96
- 전통적 마을 공동체 정신 회복해야 교육 바로 선다 98
- ‘탄력적 교육 과정 운영’ 성패 학생 특성 반영에 달렸다 100
- 동두천을 꿈의학교로 만드는 초석 놓고 싶어 103

05 동학년 교사들의 협력 활성화를 위한 제언

- 자아 실현의 성취감 맛볼 수 있어야 한다 108
- 교사들의 상호 존중이 필요하다 110
- 인간적인 관심부터 가져라 112
- 공통의 가치관 도출이 필요하다 114
- 공감 능력을 갖춘 언행일치의 리더 필요 116
- 교사 협력 구축 열쇠는 상호 존중 리더십 118
- 학년 공동 프로젝트부터 만들어라 120
- 학년별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활용하자 122
- 학교 안 협력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에서 찾자 124

06 사교육이 공교육에 미치는 영향과 공교육 바로 세우기

- 자본주의에 매몰되지 않도록 연대와 협력 가르쳐야 128
- 공교육 경쟁력 높이려면 사교육 선용해야 131
- 공교육과 사교육의 공존이 필요하다 133
- 질문이 있는 학교를 만들자 135
- 학생 지식 수준 미리 파악하고 수업 설계해야 137
- 고급 사고력 기르는 교육 이뤄져야 사교육과 구분돼 139
- 학생 참여 중심의 교육 과정 재구성 필요하다 142
- 학급 인원 감축해 개별 맞춤 교육 실시하라 144
- 사교육의 질 뛰어넘는 프로그램 마련되어야 146

07 온라인 공간(SNS)에서 일어나는 문제 상황과 슬기로운 지도 방법

- 금지보다는 올바른 사용법 가르쳐 맞서게 하라 150
- 가상 공간에서 폭넓은 관점 배울 기회 갖도록 하라 153
- SNS를 교사와 학생의 소통 도구로 활용하자 155
- 체계적인 정보 활용 교육 급하다 157
- SNS 정보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눈 길러 주자 159
- 학생 인권 침해 예방 교육 강화 필요 161
- SNS의 위험성을 각성시켜야 한다 163
- 올바른 SNS 언어 사용 습관 가르치자 165
- 온라인에 의존할수록 망각에 익숙해진다는 점 알아야 167

08 기초 학력 지도의 문제점 어떻게 해결할까

- ‘한 명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실천이 필요하다 172
- 기초 학력 부진 학생을 위한 교수법 설계 절실 174
- 교사의 관심과 피드백이 최고의 학력 안전판 176
- 학습 부진 학생 위해 전문가 집단 적극 활용하자 178

09 4차 산업혁명과 초등학교 진로 교육

- 학생 발달 상황 종합적으로 보여 주는 평가 체계 갖춰야 182
- 디지털 사회에 대비해 진로 교육을 보강하라184
- 독서와 연계된 진로 교육 개발 필요 186
- 평생 교육 관점에서 진로 교육 체계 갖추자 189
- 진로 교육은 학생의 자기 알기부터 시작하라 192
- 교사의 자아 실현 과정 보여 주는 것이 산 진로 교육 194

10 겁주는 글쓰기 교육과 행복한 글쓰기 교육

- 학생과 교사가 소통하는 글쓰기 198
- 한두 문장이라도 매일 자기 경험 표현하게 하라 200
- 삶의 일부가 되는 쓰기 교육 실천하자 203
- 과정 중심 글쓰기 교육 이뤄져야 205
- 글쓰기가 사회를 바꾸는 도구라는 사실 경험시켜야 208
- 프랑스처럼 쓰기 교육 생활화해야 한다 210
- 교실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쓰기 프로그램 연수 확대해야 212
- 실생활과 연계된 글쓰기 교육을 실시하자 214

저자소개

조은정 (지은이)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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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민 (지은이)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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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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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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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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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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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지은이)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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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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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인 (지은이)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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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 (지은이)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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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홍석 (지은이)    정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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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머리말>
코로나19는 오프라인 학교가 사라진다면 공교육의 설 자리가 어디인지 회의감이 들게 했습니다. 준비 안 된 온라인 수업을 하느라 교사는 물론 학생과 학부모까지 모두 우왕좌왕했습니다. 이 바람에 교사가 학원 강사보다 나은 게 뭐냐는 비난까지 받을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재난 상황에서 중심을 잡아야 할 교육 당국은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해 혼란을 부채질했습니다.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상황은 이번이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교육 주체들도 다시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압니다. 따라서 교사부터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전통적인 학교의 개념을 주도적으로 재정립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지금 교사들은 오프라인 학교에서 온라인 학교로 전환하면서 더욱 심화하는 학력 양극화와 기초 학력 저하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수업 도중에 일어나는 사이버 폭력도 난제입니다. 교사들은 이처럼 한꺼번에 닥치는 난감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집필한 11명의 교사도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온몸으로 시행착오를 거치며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어 어떤 방법으로 난관을 돌파하고 있는지 동료 교사와 교육 당국, 학부모님과 경험을 공유하려고 책으로 내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된 교육의 문제점도 파헤치고, 개선 방안도 모색했습니다. 예를 들어 ‘사교육이 공교육에 미치는 영향과 공교육 바로 세우기’, ‘ 기초 학력 지도의 문제점 어떻게 해결할까’ 등인데, 교사라면 한 번쯤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주제였습니다.
이 책을 지은 또 다른 이유는 교사의 글쓰기 능력 향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대다수의 교사는 학생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칩니다. 그런데 교사 자신이 쓰기에 자신감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쓰는 방법을 가르치고 첨삭까지 하려면 쓰기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짧은 글이라도 지속적으로 쓰는 습관을 들이면 학생들에게 더 나은 쓰기 교수법을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집필진이 주제별로 정리한 글을 참고해 교사들이 우리 교육의 현안과 해결 방안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저희 집필진처럼 모임을 가진 뒤 쓴 글을 주제로 이야기도 나누고 의견을 제시하다 보면, 자신이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깨닫게 되어 개인의 역량이 강화될 것입니다. 나아가 그 역량을 가르치는 데 사용해 학생들과 교육 전체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선생님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이후에는 평가 시스템부터 개선해야
나의 교직 역사는 ‘BC’(before Corona)와 ‘AC’(After Corona)로 나뉜다. BC에는 고학년을 주로 맡았는데, 학생들에게 ‘스마트폰과 SNS 활동은 네 인생의 낭비’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 온라인이 학습을 돕기보다는 음란물과 사이버 폭력의 불씨를 제공하는 악의 축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AC 이후 세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스라엘 예루살렘히브리대 유발 하라리 교수는 “코로나19 상황은 지나가겠지만 지금 내린 결정이 앞으로 오랜 시간 우리의 인생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발 하라리가 나에게 교육적 결단을 내리라고 한 말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나는 선택을 해야 했다. 보통 1학기가 100일, 2학기가 90일이다. 어떤 목표든지 100일을 매일 5분씩이라도 투자하면 학생은 교사가 안내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되어 있다. 그런데 학생을 만날 수 없다. 그래서 2월 말부터 조급해진 탓에 네이버 밴드를 개설해 부모님들께 받아쓰기와 구구단 지도 방법을 안내했다. 중학년 담임을 맡았기 때문에 학생들의 기초 학습을 현상 유지라도 해 주려면 부모님의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 3월 중순이 되면서 ‘2주 후에 뵙겠습니다’란 말만 되풀이하는 교육청을 믿을 수 없었다. 학생들을 EBS 온라인 클래스에 가입시키고 접속이 불량한 과정을 1~2주 겪자 국가에서 운영하는 사이트와 국내에서 운영하는 민간 사이트에 불신이 커졌다. 탐색 결과 선택한 매체는 외국 사이트인 구글 클래스룸이었다. 학생들에게 과제를 안내하고 점검하고 피드백하기가 편리했다. 새로운 기능을 익힐 때마다 사소한 팁을 공유했다. 200명의 온라인 학습 꾸러미를 제작하고 일시에 배부하려면 학급 간의 교육 과정 진도를 일치시켜야 했다. 그 덕분에 동료 교사들과 소통을 활발하게 할 수밖에 없었다. AC 이전에는 동료 교사들과 이렇게 자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없었다.
그런데 거꾸로 학생들을 만나지 못하는 상황이 길어지면서 맥이 빠지기 시작했다. 교육학 책을 읽으며 자주 접했던 ‘교사와 학생의 의미 있는 만남’ 이란 말이 뼈저리게 와 닿았다. 학생들에게 얼굴을 보여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브이로그 같은 건 ‘관종’이나 한다고 생각했던 나의 신념이 꺾였다. 영상 촬영과 편집이라는 수행의 길을 매일 2시간씩 겪으며 유튜브에 입문하였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떼밀어서 한 비자발적인 일이긴 했다. 하지만 ‘거꾸로 수업’ 등 온라인 수업 기반에 관련된 많은 일을 경험하면서 익숙해지고 발전하는 것 같았다.
문제는 내가 쏟는 에너지만큼 학생들이 배우고 익히는지는 의심스러웠다. 플래너 교육에 관심이 많은 입장에서 학생의 자기 주도적 학습 역량이 AC 시대를 살아갈 어린이들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 반을 기준으로 구글에서 과제를 제출하는 학생의 절반 정도는 수행력이 뛰어나다. 교실에서 그 학생들의 플래너를 보면 목표 세우기, 계획 세우기, 실천하기의 사이클이 선순환되었다. 대신 나머지 학생은 교사의 안내, 동료 학생의 도움, 학부모님의 협조 중 한 가지는 필요했다. 하지만 이 세 가지 모두 결여된 상황에 놓인 학생은 다른 학생과 학습 격차가 계속 벌어졌다. 고육지책으로 꺼낸 방법이 아침 조회를 네이버 라이브와 줌으로 하는 일이었다. 아침에 영상으로 오늘의 수업 안내와 매일 연습이 필요한 리코더 교육, 수학 복습 등을 진행하였다. 영상으로나마 서로가 연결되어 있고, ‘내가 너의 선생님이다.’란 인식이 있으니 학생들이 과제를 조금 더 책임감 있게 수행하는 태도가 엿보였다.
하지만 부모님의 노동 시간 확보가 절실한 가정과 생활 습관이 불규칙한 가정의 학생은 아침에 얼굴을 볼 수 없었다. 보통 교육의 3주체를 학생, 교사, 학부모라고 한다. 그런데 코로나19 상황에서는 무게 중심이 교육이 아니라 돌봄이었다. 학부모는 자본주의 사회를 사는 노동자로 학교에 사실상 돌봄을 맡기고 있다. 하지만 학생을 챙기는 일과 급식은 온라인으로는 할 수 없다. 그래서 이 부분은 교사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다.
코로나19 사태로 학교란 공간은 교육의 3주체뿐만 아니라 급식조리원, 돌봄 교사, 방역 도우미 등 돌봄의 3주체 또는 그 이상이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 온라인 수업은 이렇게 해서 학교의 정체성을 고민하게 만들었다. 교사가 콘텐츠만 잘 만들어 지식만 전달하는 사람이라면 대체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마저 들었다. 따라서 온라인 수업만으로도 가능한 교육 대신 진정한 만남과 소통, 연대가 있는 수업을 만들어가야 했다.
코로나19 사태는 목표, 결과, 평가로 이어지는 수업이 절대적인 게 아니란 사실을 깨닫게 했다. 학교는 꼭 출석해야 하는 곳이 아니라 부모와 학생에게 선택할 수 있는 곳이었다. 또 교육청에서 규정과 원칙이라고 차단했던 것이 순식간에 무너지는 현상을 목격했다. 예를 들어 교실에서 네이버 밴드나 카카오톡을 학교 PC로 사용하려면 보안 문제 때문에 과학정보부장에게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있고, 그 서류가 통과되기까지 한 달이 넘게 걸리는 일은 다반사였다. 그런데 네이버 밴드와 카카오톡 등 학생이나 학부모와 편리하게 소통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이 하루 만에 열리는 현장을 경험했다. 그동안 준칙처럼 여겼던 것을 순식간에 허물어뜨릴 수 있다면, ‘평가 시스템’도 과감히 가지치기를 해 볼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이 시대에 각자의 학습 속도와 과정을 조언하고 적절한 스캐폴딩(Scaffolding)을 해 줄 수 있는 교사는 그 존재감만으로도 미래 온라인 교육 시스템에서도 대체될 수 없는 존재가 될 것이다.
AC 시대에 교사들이 대체되지 않으려면 많은 내용의 지식을 효과적으로 전달해 익히도록 하는 콘텐츠 제공형 수업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학생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말이다. 교사는 학생이 어디에서 머뭇거리는지 발견하고, 학생 상호 간의 피드백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교실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교육 과정 시수에 얽매이는 학급 단위 수업 대신 모둠 단위의 교육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학급 안에서도 교차 등교를 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5~6명의 학생이 교실에 와서 교사나 반 아이들과 대화하고, 어려운 부분을 돕고, 범교과적인 프로젝트 활동을 함께할 수 있고, 그 과정이 정량적인 평가가 아니라 정성적으로 기술될 수 있도록 평가 시스템이 재설정되어야 한다.
온라인 수업은 교육 주체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열어 주었다. 이제는 이러한 상황이 일시적 유행이 아니고 교사와 학생 모두의 잠재적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길로 발전해야 한다. 학부모도 학교에만 교육을 맡길 게 아니라 동반자적인 책임 의식으로 무장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앞으로 온라인 수업은 기능이나 콘텐츠 자체를 넘어 연대와 협동이라는 교육적 가치를 어떻게 구현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교육 주체는 이제 AC 시대에 맞춰 교사 공동체, 학생과의 의미 있는 만남, 학부모와의 협업을 최대 과제로 올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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