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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빈의 나를 외치다

신호빈의 나를 외치다

(사람 속으로, 사랑 속으로)

신호빈, 신태균 (지은이), 홍주리 (엮은이)
  |  
미래지향
2013-03-30
  |  
12,5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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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빈의 나를 외치다

책 정보

· 제목 : 신호빈의 나를 외치다 (사람 속으로, 사랑 속으로)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6849360
· 쪽수 : 220쪽

책 소개

꿈 많은 여느 스무 살 호빈이의 인생에 뜻하지 않는 병마 전신성 경화증이 나타난 건 온 나라가 월드컵으로 들끓었던 2002년이었다. 이 책은 시한부 판정을 받은 뒤에야 세상과의 단절에서 소통으로 돌아온 호빈이가 쓴 매일매일의 짧은 글들을 엮은 것이다.

목차

여는 글 1 신호빈
여는 글 2 신태균

1장 아직은 살아 있는 나

마지막 오늘
세상 속으로
고마운 사람들
내가 살아있는 이유

2장 아빠의 마음

나는 호빈이의 아부지
지금 이대로라도 내 곁에

3장 아부지와 딸

아부지라 쓰고 사랑이라 읽습니다
저 하늘의 별이 되자

4장 사람과 사랑

마음에서 마음으로
타인에서 가족으로

글을 마치며

저자소개

신호빈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3년생으로 단국대학교 법학과 1학년에 재학 중 경피증 진단을 받았다. 10년이 넘는 투병 기간 중 수차에 걸쳐 죽음의 위기를 넘기고, 두 다리와 손가락을 절단했으며, 30세에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되었다. 그 후, 죽음을 준비하라는 병원 측의 조언에 퇴원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현재 10여 년을 한결같이 간병해온 아버지의 헌신적인 사랑 속에서 기적적으로 생존을 계속, 삶을 이어가고 있다. 언제까지가 될지는 모르지만, 사는 날까지는 못다 한 젊음의 꿈을 위해 열정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마음 ‘씩씩한’ 젊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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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균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6년생으로 신호빈의 ‘아부지’다. 한창 사회생활에 몰두하던 40대 후반, 딸의 치료를 위해 모든 것을 접은 이 시대 ‘딸바보’ 아빠의 대표격 인물이다. 딸의 고통을 누구보다 아파하면서도 때론 엄한 질책으로, 때론 격려로 호빈 양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 시대의 진정한 ‘아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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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리 (엮은이)    정보 더보기
신태균-호빈 부녀와 2대에 걸친 특별한 인연을 이어온 전문 글쟁이다. 그의 아버지인 홍범식 박사와 신태균 선생은 남다른 사제 관계를 맺고 있다. 호빈 양이 보내온 한 통의 편지에 후견인이 되기를 자처, 책이 세상에 나오도록 고군분투해왔다. 대표작은 영화 시나리오 <자귀모>, <천년호>, 장편소설 《도화녀 비형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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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힘들 때 마음을 둘 곳이란 한 군데도 없었다. 일상에 지친 부모님에게 화내는 것, 혼자서 우는 것, 그것뿐이었다. 나에게는 아무도 없었다. 어디에 나를 드러낸다는 건 생각지 못했고 사실 그럴 용기도 없었다. 평범한 척하지만 공감대 하나 없으니 그저 눈으로만 바라보다 자괴감만 들고 처절하게 외로웠다. 누군가에게도 마음을 털어놓지 못했다. 어쩐지 동떨어진 인간 같아서 항상 스스로 당당하지 못했다. 쓸모없고 폐만 되는 인간. 그런 존재로만 인식하며 살았다. 내 마음이 머물 수 있는 곳은 없었다. 오직 죽음. 그 이외를 생각하는 것은 나에게 무의미했다. 그러나 죽음도 외로우면 찾아오지 않는다. 외로움은 외로움을 더 가져다줄 뿐이다.


‘시한부’라는 것.
내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의사들은 두어 달밖에 살 수 없을 거라고 했다. 이상하게도 그 순간, 왠지 마음이 편안해졌다. 비로소 십 년 만에 자유로움을 느꼈다. 이 지독한 세상을 떠날 수 있다는 생각에 더욱 자유롭게 느껴졌다. 10년의 투병 기간 내내 우울과 비관에만 빠져 살았는데 말이다. 어찌 된 일인지 아프기 전처럼 긍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치고, 감정이 들끓던 성격도 차분해졌다. 인생을 달관한 듯한 착각도 든다. 믿을 수 없게도 전보다 더 행복하다. 시한부이기에 조급함도 있지만 두려움은 없다. 오히려 용기가 솟아나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고, 나를 보여주고 싶고, 나의 마지막 꿈을 이루고 가꾸고 싶다.
나의 몸은 점점 더 아파오고, 언제 떠날지 모르는 나날이지만, 어쩐지 가슴도 벅차고 힘이 솟는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항상 옆에 있고, 나를 기억해주는 좋은 사람들이 있어 행복하게 나의 길을 갈 것이다. 다만 한 가지 바람이라면 고통이 너무 심하지 않게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정신이 몽롱한 중에도 의무적으로 무엇을 먹어야 되고 주사를 맞아야 하고, 가끔 정신이 들면 아부지한테 투정을 부렸다. 내가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하면 아부지는 한밤중에라도 가게에 나가서 사오고 먹이고 하셨다. 주사를 많이 맞으니 소변은 끊임없이 나오고, 아부지는 저녁에도 거의 잠을 못 자고 소변 통을 갈아야 했다. 그렇게 다 죽어가는 딸을 밤마다 곁에서 지켜주셨다. 내 기력을 찾아주시기 위해 집에 가셔서 온갖 육수를 다 끊여오고 그걸 먹여 주셨고, 그런 정성이 모아졌는지 나는 살아났고 어느 정도 회복도 되었다.
어떤 자식이 병든 부모를 이렇게 돌볼 수 있으랴. 내가 우리 아부지의 딸이었기에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 자식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아부지의 눈물이 바로 기적이다. 내가 이 사랑을 갚을 수 있을까? 그것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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