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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88996898467
· 쪽수 : 33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잘 쉬는 사회는 가능할까
1장 · 근면하고 성실하면 잘 살 수 있을까
작은 인터뷰 하나 | 노동의 신성함과 근면·성실이라는 신화의 탄생 | 근대적 가치의 내면화-강자와의 동일시 | 노동 사회를 넘어 행복 사회로
2장 · 일중독에 빠진 한국 사회
혹시 나도 일중독? | 일중독이란 무엇인가 | 일중독자와 단순히 일을 즐기거나 부지런한 사람은 어떻게 다를까 | 한국은 일중독 사회인가 | 한국의 일중독은 어떻게 나타날까 | 유럽은 정년 단축을, 한국은 정년 연장을 요구하는 까닭 | 왜 우리는 일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나
3장 · 몸과 마음이 지친 사회엔 희망이 없다
과로 사회: 누가 우리를 과로로 내모는가 | 피로 사회: 무엇이 문제인가 | 팔꿈치 사회: 경쟁과 분열을 넘어 연대와 협동으로 | 중독 사회: 세월호 참사 속의 자화상
4장 · 충분함의 미학 - 더불어 좋은 삶
케인스의 예견은 왜 실패했나 | 왜 사람들은 충분한데도 만족하지 못할까 | 왜 사람들은 여가를 즐기지 않고 일을 더 할까
5장 · 문명의 전환과 노동의 미래
자본이 삶의 위기에서 우리를 구하기 어려운 까닭 | 문명도 노동도 바뀌어야 한다 | 근본적 전환을 이루기 위한 사회적 조건
6장 · 노동 패러다임의 변화와 생태적 기본소득
기본소득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 기본소득을 실현하는 나라들 | 노동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 우리의 노동은 어떠해야 하는가 | 기본소득을 제공할 재원은 어떻게 마련하나 | 주체적인 선택과 실천 | 기본소득은 사회 혁신을 위한 변화 가운데 하나
7장 · 돈에 지배받지 않는 삶
대안적인 삶의 모습들-선물경제 | 현실적 삶의 위기 세 측면 | 현실과 대안, 이론적으로 성찰하기 | 희망적 대안의 실마리는 어디에?
8장 · 노동 거부? - 여유로운 나라들은 어떻게 사나
모모는 철부지인가 | 노동을 거부하라? | 노동 사회의 덫과 그 돌파구 | 오늘날 나에게 노동은 무엇인가-노동을 넘어 문화로 | 네덜란드: 세계에서 가장 적게 일하는 나라 | 스웨덴: 존중과 평등, 그리고 상식의 시간들 | 독일: 유럽의 ‘히든 챔피언’ | 여유로운 문화 사회로 가기 위한 사회적 과제
9장 · 연대와 협동의 공동체 - 마리날레다에서 배우기
스페인 안에 존재하는, 전혀 스페인 같지 않은 마을 | 투쟁의 역사, 마리날레다 | 수탈자를 수탈하라!-마을 유토피아의 의미와 가치
10장 · 풍요의 역설 - 어울림이 필요하다
풍요의 시대와 자녀 교육 | 부자가 돼도 행복하지 않다 | 가난의 역설과 풍요의 역설 | 등가 법칙의 일상화 | 등가와 착취의 역사적 특수성 | 선물의 법칙-어울림 사회로 가는 길
에필로그 두려움을 넘어 진지한 즐거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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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인간성, 자율성과 유대감을 상실한 채, 오로지 자본이 던져주는 먹이를 좀 더 얻기 위해 발버둥치는 삶은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 살아도 죽은 것 같은 상태, 마치 시체가 일어나 떠도는 상태, 바로 좀비다. 이 좀비야말로 생산수단과 함께 영혼까지 빼앗기고 강자를 위해 묵종하는 노예, 즉 원래적 의미의 프롤레타리아가 아닌가.
한국은 근로기준법에서 주 40시간 근로를 기본으로 하지만 노사가 서면으로 합의하면 주당 최대 12시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여기에 노동부 행정 해석에 따르면 연장 근로에 포함되지 않는 주말이나 휴일 근로가 각 8시간씩 16시간이나 더 가능하기 때문에 주당 최대 68시간까지 일할 수 있다. 이러한 근로시간 기준에다 기본급은 상대적으로 낮고 각종 수당이 많은 기형적 임금 체계가 맞물리면서 장시간 일하는 관행이 지속되는 것이다.
유럽 사회와 한국 사회가 확연히 다른 점 가운데 하나가 정년에 대한 태도이다. 흥미롭게도 유럽에서는 정부가 정년을 연장하면 시민이나 노동자들이 “정년을 단축하라!”고 요구한다. 연금을 받으며 자유롭게 살고 싶기 때문이다. … 한국은 가능하면 정년을 늘려달라고 한다. 만 60세인 정년을 만 65세로, 심지어 아예 정년을 없애자는 이들도 있다. 사실 70대 노인조차 취업을 원하는 경우가 갈수록 늘고 있고, 80대도 구직 등록을 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