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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6992103
· 쪽수 : 168쪽
책 소개
목차
Season 1
프롤로그
첫해
둘째해
에필로그
Season 2
커피소년의 편지
리뷰
책속에서
한 남자가 있습니다. 평범하지만 조금 특별한 남자네요. 29세의 남성이며 고향에서 음악대학을 졸업했어요. 군대도 적당한 시기에 다녀오곤 어영부영 몇 년이 훌쩍 지나버렸죠. 딴에는 레슨도 하고 작은 작업실도 있고 교회에서 음악도 하고 그렇게 지내나 봐요. 특이 사항이 있다면 사춘기 때부터 발발한 그 여드름 덕분인지 소심함과 열등감으로 가득하다는 것이죠. 스스로가 당당한 대한민국 남성이라 인지하고 있진 않나 봐요. 매사에 자신감이 없네요. 웃는 것도 참 어색해요. 말도 옹알이 하듯 분명하진 않고, 대인관계는 어떻게 하는지... 그래도 조금 더 살펴보죠. 분명히 더 분명한 특별함이 있을테니... 그 남자는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데요. 언젠가 운명적인 사랑이 찾아오면 자신이 행복을 찾고 온전해지리라 믿고 있죠. (프롤로그에서)
그녀와 저는 처음 만났습니다. 첫 눈에 반했습니다. 늘씬한 키에 긴 생머리, 환한 웃음... 소탈한 성격에, 풍기는 고귀한 매력. 남자가 다 바라는 로망이라고 할까요? 저도 예외는 아니었나 봅니다. 그런데 뭔가 달랐어요... 분명히 달랐어요. 1분만 늦었어도, 조금만 다른 곳을 봤어도 만날 수 없었던 운명 같은... 마치 예정된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물론 높아 보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무척이나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제가 번호를 건네는 것을 보면서 무언가 내 인생의 중요한 일이 시작되었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슴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습니다. 헤어지고. 얼마 후 그녀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그 때가 8호선 문정역이었죠. 사람들 속에서 함성을 지르고 벽을 탔습니다. 오래 살고 볼일입니다. (첫번째 만남, 사랑은 그렇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