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주하는 코끼리 마힌드라

마힌드라 그룹은 … ...................................................................... 12

Ⅰ. 왜 마힌드라인가
1. 코끼리를 사자로 만드는 ‘Make in India’ ........................................ 17
2. 쌍용차 인수와 부활 ..................................................................22
3. 2000년 된 한인 교류사 ............................................................. 31

Ⅱ. 마힌드라그룹의 씨앗을 뿌리다
1. 창업 .....................................................................................37
2. 국가와 함께 간다 .....................................................................45
3. 상인출신 재벌 많아 ..................................................................52

Ⅲ. ‘시크리트 웨펀’ 케슈브
1. “인도 재계의 마지막 신사” ..........................................................57
2. 타고난 파이터 .........................................................................64
3. 영감을 주는 재계 리더 ...............................................................68

Ⅳ. 인도 경제의 분수령 1991년
1. 경쟁의 시대로 .........................................................................75
2. 합작의 원칙 ............................................................................ 81
3. ‘새로운 인도’에 대한 케슈브의 대응 ...............................................87

Ⅴ. 인도를 넘어 세계무대로 진격하다
1. 하버드 영화학도에서 전문경영인으로 ............................................99
2. 케슈브 회장의 포석 의미는? ...................................................... 108
3. ‘파이터’와 ‘탑건’, 글로벌 마힌드라 합작 .........................................115
4. 모험자본가의 통 큰 인수합병 .................................................... 125

Ⅵ. ‘탑건’, ‘인도 자본주의의 얼굴’이 되다
1. 세계가 주목한 스콜피오의 혁신 .................................................. 143
2. “최고의 인수합병은 펀자브 트랙터” ............................................ 155
3. 또 하나의 승부수, 사티암 인수 ................................................... 162

Ⅶ. 육·해·공을 주름잡다
1. 인도 하늘을 선점하다 ............................................................. 173
2. 방위산업은 미래 산업 ............................................................. 179
3. 레저사업, 세계 3위 ............................................................... 184
4. 친환경 도시를 통째로 건설하다 ................................................. 188
5. 태양광으로 인도를 밝히자 ........................................................ 197
6. 금융, 저소득층 삶의 질을 올리는 게 목표 ...................................... 203
7. 어머니와 아기를 위한 ‘베이비오이’ .............................................. 208
8. ‘농업 기술을 통한 번영’ 비전 ......................................................212
9. 이륜차에서 트럭까지…중고차 거래와 정비도 ..................................219
10. 막강 IT 3총사 ..................................................................... 227

Ⅷ. 마힌드라의 경영 핵심 키워드
1. 위임경영…“나는 조정자일 뿐” ................................................... 233
2. 인재경영…“전 세계 인재여 모여라!” ............................................ 242
3. 혁신경영…“비즈니스의 핵심은 혁신” ........................................... 252
4. 인도식 혁신 ‘주가드(Jugaad)’ .................................................. 262
5. “주가드를 넘어 자카스의 시대로” ............................................... 269

Ⅸ. ‘Mahindra Rise’ 깃발 아래 뭉치다
1. 단 네 자로 된 새 브랜드 첫 선 .................................................... 279
2. “2021년까지 세계 50대 브랜드로 도약” ....................................... 286
3. 판단과 결정의 기준, 3가지 핵심 원칙 ........................................... 291
4. 마힌드라 브랜드의 집 구조와 행동강령 ........................................300

Ⅹ.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다
1. ‘Rise’ 실현을 위해 혁신환경 조성하라 ......................................... 309
2. GE ‘에코매지네이션 챌린지’의 인도판 .......................................... 318

ⅩⅠ. 마힌드라의 ‘깨어있는 자본주의’
1.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 ‘Conscious Capitalism’ ............................ 331
2. 기업-사회-주주는 보완적 존재 .................................................. 338
3. 2015 인도 최고의 CSR 수행기업에 선정 ...................................... 342
4. ‘Rise for Good’, 이젠 착한 일을 행할 때! .................................... 348

ⅩⅡ. 어떻게 돕는가
1. 가장 신경 쓰는 교육공헌 활동 ................................................... 359
2. 재단들을 통한 각종 활동 .......................................................... 368
3. 보건 의료-문화-스포츠 공헌 활동 .............................................. 373
4. 마힌드라 직원은 사회 공헌 의무를 진다 ....................................... 381
5. 지속가능 경영 ....................................................................... 386

ⅩⅢ. 마힌드라의 미래
1. 통찰력 있는 경영 구루 모습 ...................................................... 395
2. “미래의 기회는 어디에” ......................................................... 407

미주 .......................................................................................418

[머리말]

마이크로소프트(MS), 노키아, 펩시코, 마스터카드, 어도비···. 이들 기업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에는 인도출신 최고경영자들이 즐비하다.
그럼에도 새삼 인도출신 CEO가 주목받게 된 것은 2015년 10월 순다 피차이(Sundar Pichai)가 구글의 최고경영자에 올랐기 때문이었다.
이처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 자리를 휩쓴 까닭에 인도의 대표수출상품은 ‘CEO’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인도출신 경영자들은 어떤 재주를 지닌 것일까. 소위 ‘인도식 경영’의 핵심은 무엇일까.
각종 언론과 전문가들은 인도출신 경영자들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앞세우기보다는 배려하고 포용하는 특성을 지녔다고 평가한다. 그들은 겸손하면서도 강한 열정으로 업무를 추진해 신뢰를 얻는다고 한다.
이들 인도출신 글로벌기업 CEO들은 영미식 교육을 받아 사고방식은 서구식이지만, 어린 시절 인도에서 성장해 행동기준은 인도식인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유연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미국 타임지(紙)는 “인도는 기업 환경이나 자원 등 여러 측면에서 열악해늘 돌발 상황에 대비해야 하는데 이게 글로벌 CEO들의 유연성과 포용성을 키우는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또 블룸버그는 인도인 CEO들은 미래지향적이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더 높은 차원의 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는 이제 국제 M&A 시장의 큰손이기도 하다. 힌달코(HINDALCO)는 2007년 세계 최대 알루미늄 기업인 캐나다의 노벨리스(Novelis)를 인수했고, 타타철강(Tata Steel)은 2006년 유럽 2위였던 영국-네덜란드 제철기업 코러스(Corus)를 수중에 넣었다. 인도최대 재벌 타타그룹은 2008년 파산 직전이던 영국의 재규어·랜드로버를 인수하기도 했다.
한국도 인도 자본이 낯설지 않다. 대우상용차가 2004년 3월 타타그룹에, 2011년 3월에는 쌍용자동차가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각각 넘어갔다.
한국으로선 타타대우상용차, 쌍용자동차를 통해 인도식 경영을 직접 경험하고 있는 셈이다. 예를 들면 마힌드라그룹은 쌍용차를 인수한 후 그들의 기업문화를 억지로 이식하려 하지 않았다. 또 그들은 노조와의 관계도꾸준히 점진적으로 개선해나갔고, 개혁보다는 개선을 추구했다. 적자 상황임에도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그 결과는 ‘티볼리 대박’으로 나타났다.
쌍용차의 변모에 모기업 마힌드라그룹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알려진 것은 인도 재계순위 10위권, 매출 169억 달러 수준이라는 정도이다. 호사가들은 아난드 마힌드라(Anand Mahindra) 회장이 하버드대학 출신이라는 점에 관심을 기울인다. 그는 창업자 집안출신 전문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난드 회장은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는데, 이는 그의 독특한 경영철학 때문이다. 그는 기업의 목적은 이익을 내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와 동반성장하는 데 있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생각을 각종 매체에 활발하게 기고하고, 세계를 이끄는 정재계 지도자들이 모이는 세계경제포럼(WEF)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의견을 적극 개진한다.
기존 관행을 거부하고, 깊은 통찰력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올바른 말을 자주해 ‘반항아’로 불리기도 한다. 이코노미스트지는 타타그룹 라탄 타타 회장이 은퇴하면서 그를 새로운 ‘인도자본주의의 얼굴’로 꼽았는데, 인도 재계에서 그가 차지하는 대표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호칭이다.
기업 특성은 최고경영자의 스타일에 따라 좌우되지 않는가. 이런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이끄는 마힌드라그룹은 우리가 아는 통상적 기업들과는 조금 다른 면이 없지 않다.
향후 인도 경제의 비약적 부상이 예견되고 있는 가운데, 떠오르는 인도 기업을 통해 인도 기업인들이 추구하는 가치와 사고방식 등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앞으로 인도에서 얼마나 더 많은 기회를 얻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끝으로 마힌드라그룹의 정성어린 도움으로 원고를 완성할 수 있었음을 밝혀둔다.
케슈브 마힌드라(Keshub Mahindra) 명예회장,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바쁜 와중에도 인도 뭄바이에서 소중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많은 영감을 받았다.
전 그룹 CFO 바라트 도시(Bharat Doshi), 그룹 HR부문 사장 라지브 듀베이(Rajeev Dubey), 자동차부문 사장 파완 고엔카(Pawan Goenka) 등 그룹 임원 및 실무자들의 친절한 설명은 원고의 뼈대를 구축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마힌드라 코리아의 딜립 순다람(Dilip Sundaram) 사장, 김은희 과장의 실무적 도움도 잊을 수 없다. 그들의 헌신적 노력과 인내심이 이 책 완성에 큰 몫을 했다.
또 장정수 전 한겨레신문 편집인은 이 책 집필의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 컨설턴츠(Insight Communications Consultants) 마이클 브린(Michael Breen / ‘한국인을 말한다’ 저자) 사장, 김미현 상무는 객관적 입장에서 출판업무 전반을 조율해 주었다. 그들은 이 책 출간에 결코 잊지 못할 기여를 했다.
이외에도 음지에서 이 책 출판에 힘을 보탠 모든 이에게 머리 숙여 고마움을 표하며 건승을 기원한다.

2016년 8월
김 영 철

M&M 창업(1945년)과 인도의 독립(1947년)은 비슷한 시기에 이루어졌다. 독립한 인도의 운명과 M&M의 기업 성장은 밀접하게 관련될 수밖에없었다. 둘은 같은 야망을 갖고 있었고, M&M은 인도의 축소판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J.C.와 K.C. 그리고 모하메드는 무작정 돈을 좇으려 창업을 하지는 않았다. 두 살 터울의 마힌드라 형제는 네루의 조국 근대화 열망에 고무돼 있었고, 무슬림 청년은 진취적이었다.

개방 경제체제 아래서 선진 외국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많은 인도 기업들도 선발 기업들과 기술제휴에 들어갔다. 그러나 M&M은 조금 달랐다.
기술제휴가 아니라 합작 회사(Joint Venture)를 세워 기술을 전수받는 길을 택했다. M&M은 초창기 주요한 새 사업을 시작할 때면 기술제휴보다는 공동 투자한 별도 합작회사를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