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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7142279
· 쪽수 : 328쪽
책 소개
목차
넘어진 당신을 잡아주고 싶어 내미는
두 손
복숭아 한 상자 / 고향 후배들의 서울 나들이 / 61번 선수의 입단식 / “더 늦기 전에 돕고 싶었습니다.” / 좋은 일은 마음이 무겁다 / 그분의 나눔 실천 / C U soon / 굴에서 나온 여우 / 채워야 비우지 / 해우 한 톳 / 투수 이전에 사람, 클레이튼 커쇼 / ※ 칵테일파티 효과
밤길을 걸을 수 있는 이유
별빛
“피할 수 있어도 부딪혀라.” / 근자감 / 구력을 급상승시키는 방법 / 양재천의 해바라기 가로등 / 미라클 / 미라클 재회 / 장갑 / 누가 1등인가 / 마음의 빚 /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 “고맙고, 사랑합니다.” / ※ 신의 숨결
문득 고개를 드는 이유
하늘
알로카시아 새싹 / 한 소년의 꿈 / 가장 빛나는 별님 하나 / 367등이 9등으로 / 죽기 살기 VS 죽기 / 제사보다 젯밥 / Why not? / 칼릴 지브란을 읽는 밤 / 노자가 필요했던 어느 초복 / 자원방래 / 봄날의 눈발 / ※ 위선과 위악
보석보다 귀한
구슬땀
토요일 3시간씩 50년 / 실패할 수 있는 용기 / 작지만 큰 변화 / 만년 꼴찌 하루우라라 / 고추모종 / 2년 하고도 1주 / 승풍파랑(乘風破浪) /※ 스톡데일 패러독스
당신이 있어서 고맙습니다
버팀목
사장 방을 없애라 / 그분에겐 잘못이 없다 / 일식당의 망중한 / 아름다운 퇴임 / 어려운 일에는 남보다 먼저 /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 뽑힐 사람은 정해져 있었다 / 뽑힐 사람은 정해져 있었다 속편 / 변화를 원하거든 사람을 바꿔야 한다 /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 / ※ 이젠 내 차례다
그가 채하실까 물그릇에 띄우는 마음
버들잎
누드 건축가 / 유로스타 해저터널 연착 사건 / ‘엘레베타’가 아니고 ‘엘리베이러’ / 대접받으려면 먼저 대접하라! / ‘아버지, 어머니가’ / 감사 전화 / 마음이 시키는 일 / 위로와 축하 / ※ 반갑다, 친구야
추위를 이겨낸 증거
나이테
나를 이끌어주는 라이벌 / 나눔은 배우는 것 / 배웅 / 아들의 뒷모습 / 인사철 / 글은 밤하늘의 별 / 신음이 없다고 아픔이 없는 것이 아님을 / ※ 겨레여, 우리에겐 조국이 있다
가볍게 스치지만 두고두고 남는 인연
옷깃
30년 전의 인연 / 아내의 이름 / 초콜릿보다 마음 / 헛똑똑이 / 헛똑똑이 <속편> / 1988년 가을의 불고기 / 안타까움, 인연의 다른 이름 / 문상 / 조상 덕 / 인연은 우연히 온다 / 누굴 솎아낸다? / 2,493일 만의 선두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분의 말에 의하면 어린 시절 구로동 단칸방에서 어머니, 형과 함께 어렵게 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성공하면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고 생각해 왔는데 언제 성공할지 모르겠고 더 기다렸다가는 마음이 변할지 몰라서 전격적으로 결행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도 자라서 아빠의 이러한 마음을 닮아 남을 도우며 살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나를 포함해서 20여 명이 매월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만 원씩 10년 넘게 후원을 해 오고 있어.”
올 들어 부쩍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거래처 사장님과 점심을 함께하는데 그분이 얘기를 나누던 중 불숙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 월 20만 원은 적지 않은 금액입니다. 그런데 10년 전부터 지금까지 이 일을 계속해 오고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 아닌가요.
모두들 사전에 주어진 주제를 가지고 발표하는데 생뚱맞게도 한 전무님이 수도정진 중인 어느 기인과 나눈 이야기를 꺼내시더군요.
대화 중에 기인이 선문답 같은 말씀을 하시더랍니다.
“사람들이 마음을 비우지 않는다. 마음을 버리지 않는다. 그것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다.”
그래서 그 전무님이 되물었다고 합니다.
“선생님은 마음을 채워 보신 적은 있으신가요?”
그 기인은 아무 대꾸도 않더랍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이런 말씀을 드렸다고 하네요.
“마음을 비울 것이 아니라 우선 채워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연후에 마음을 써야 하지 않을까요? 이웃과 남을 위해 말이지요. 그렇게 계속 쓰다 보면 마음이 저절로 비워질 테니까요.”
기인은 아무 말 없이 그냥 자리를 박차고 나가셨다고 합니다.
조금은 말장난 같지만 이야기가 재미있어 모두들 그 자리에서 박장대소를 하였습니다. 물론 나름 그 의미를 알 것 같습니다. 베푸는 삶, 그리고 세상과 소통하는 삶을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나 하고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