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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 경전/법문
· ISBN : 9788997188826
· 쪽수 : 326쪽
책 소개
목차
서문
1, 행유품(行由品)
2, 반야품(般若品)
3, 의문품(疑問品)
4, 정혜품(定慧品)
5, 좌선품(坐禪品)
6, 참회품(纖悔品)
7, 기연품(機緣品)
8, 돈점품(頓漸品)
9, 선조품(宣詔品)
10, 부촉품(付囑品)
육조대사 연기 외기(六祖大師緣起外紀)
불일보조국사 발문(佛日普照國師跋文)
부 육조법보단경 원문(附六祖法寶壇經原文)
책속에서
보리(菩提)에 본디 나무가 없고 菩提本無樹
밝은 거울 또한 틀(臺)이 아닐세 明鏡亦非臺
본래로 한 물건도 없는 것이니 本來無一物
어느 곳에 티끌이 묻으리오? 何處惹塵矣
이와 같이 별가가 다 써 놓으니,모든 대중이 다 놀라서 서로들 웅성거리며 말하였다.
「참으로 기이한 일일세! 사람을 외모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 어찌 오랜 시간동안 저 사람이 육신보살(肉身菩薩)임을 알지 못하였던가? 」
그 뜻을 알고 三更에 조실(祖室)에 들어가니 五祖께서 가사(袈裟)로 사방을 가리어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도록 하시고는 금강경(金剛經)을 설(說)하여 내려가시는 중에
「應無所住 而生其心, 응당 머무른 바 없이 그 마음을 낼지니라」하는 구절에 이르러 言下에, 그 말이 떨어지자 마자 大悟一切萬法 不離自性이라, 일체 만법이 ‘제 성품’(自性)을 떠나지 않음을 크게 깨닫고, 이윽고 五祖께 말씀 드리기를
何期自性 本自淸淨 「어찌 제 성품이 본래 청정함을 알았으리까?
何期自性 本不生滅 어찌 제 성품이 본래 생멸 없음을 알았으리까?
何期自性 本自具足 어찌 제 성품이 본래 구족함을 알았으리까?
何期自性 本無動搖 어찌 제 성품이 본래 흔들림 없음을 알았으리까?
何期自性 能生萬法 어찌 제 성품이 능히 만법을 냄을 알았으리까?」하니,
五祖께서 나 혜능이 본성품(本性)을 깨달은 줄 아시고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본 마음을 알지 못하면 아무리 법을 배워도 유익할 것이 없느니라.
若識自本心 見自本性 제 본 마음을 알면 제 본 성품을 보고 있는 것이라,
곧 이를 일컬어 대장부요 천상과 인간의 스승이요 부처라 하는 것이니라.」
혜명이 예를 올리며 말하기를 「원컨대, 행자는 저를 위하여 법을 설하여 주소서」하였다。 이에 내가 말하기를
『네가 이미 법을 위하여 왔거든 모든 인연(因緣)을 쉬고 한 생각도 내지 말라。 내 너를 위하여 설하리라』하고, 혜명이 양구(良久)하고 있으므로
「선(善)도 생각하지 말고 악(惡)도 생각하지 말라. 바로 이러할 때에 어떤 것이 명상좌(明上座)의 본래 모습인고? 不思善 不思惡 正與?時 那箇是 明上座本來面目?」하니,
혜명이 그 말에 크게 깨닫고 다시 묻기를 『지금 해주신 그 비밀한 말씀(密語)과 비밀한 뜻(密意) 외에 또 다른 비밀한 뜻(密意)이 있나이까?』하였다.
『네게 말한 것은 비밀한 것이 아니요,네가 만일 반조(返照, 마음을 돌이켜 성품을 비추어 봄)하면 비밀함은 네게 있느니라 與汝說者 卽非密也 汝若返照 密在汝邊』하니, 혜명이 또 말하기를
『제가 그동안 황매(黃梅)에 있었으나, 실로 제 본래면목(本來面目)을 알지 못하였더니, 이제 가르침을 받자오니 마치 물을 마셔보고 차고 더움을 스스로 아는 것과 같나이다。 이제 행자께서는 저 혜명의 스승이옵니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