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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기호학/언어학 > 한국어/한문
· ISBN : 9788997222087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12-04-12
책 소개
목차
| 머리말 | 노총각, 한자와 연애하기
| 부수의 이해 | 한자, 한자 알파벳으로 뚫자
1장 한자 실력이 곧 국어 실력
01 배상과 보상|02 미(美)망인과 미(未)망인|03 절대절명과 절체절명|04 심문과 신문|05 교포와 동포|06 단말마와 단발마|07 무등과 무동|08 물아일체와 몰아일체|09 겸업과 경업|10 사양산업과 사향산업|11 삭월세와 사글세|12 선영과 선영하|13 수속과 준비|14 역할과 역활|15 가사와 노래가사|16 지양과 지향|17 천상과 천생|18 천하와 천애|19 칠흙과 칠흑|20 홀홀단신과 혈혈단신
실력쌓기·해설
2장 알고 쓰면 진짜 국어
01 물 위의 꽃이 아닌 잠꾸러기 연꽃|02 재능이 있는 젊은 여자|03 꽃다운 당신의 이름|04 화롯가에서 이야기하다|05 사람을 모아 단체를 만들다|06 노동자와 사용자는 회사의 구성원|07 바쁜 가운데 누리는 한가로움|08 통풍을 위한 백 개의 나무|09 열 것인가, 덮을 것인가|10 마음이 물 위를 떠다니다|11 시장에서 쫓아내다|12 현실을 베끼다|13 미리 알리다|14 미리 일러주거나 시험 삼아 보여주거나|15 우열을 가리기 힘든 보석|16 숨어 있는 이야기|17 맨 앞의 선|18 첫새벽에 뜬 우물물|19 적당한 약을 조합하다|20 경사를 널리 알리다
실력쌓기·해설
3장 같은 소리 다른 말
01 士 vs 事 vs 師|02 初 vs 草 vs 礎|03 左 vs 座|04 不 vs 否|05 司 vs 事 vs 査|06 開 vs 啓|07 正 vs 定 vs 訂|08 格 vs 激 vs 擊|09 係 vs 界 vs 系|10 期 vs 忌 vs 機|11 瞞 vs 罔|12 示 vs 視|13 坐 vs 座|14 魚 vs 漁|15 原 vs 源|16 長 vs 壯 vs 狀 vs 將|17 低 vs 底|18 卒 vs 拙|19 取 vs 聚 vs 趣|20 院 vs 園
실력쌓기·해설
4장 엉뚱 한자 생뚱 국어
01 임금님의 성은으로 내리다|02 안개처럼 사라지다|03 어루만져 진정시키다|04 살림을 도맡다|05 온 나라 모두에 해당하다|06 가까이에서 찬찬히 살피다|07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세우다|08 마땅히 맡은 차례이다|09 벌떼같이 일어나다|10 문명 발상지는 상서로운 땅이다|11 심는 것과 세우는 것은 통한다|12 당대에 유행하는 노래다|13 결과를 거슬러 승기를 잡다|14 굽어 살피러 오다|15 깊숙이 다가서다|16 원인이 있으니 결과가 있다|17 넓은 지식을 갖추다|18 산은 바다로부터 뻗어나가다|19 고귀한 아름다움이 묻어나다|20 불처럼 뜨거운 것이 쌓이다
실력쌓기·해설
5장 한자가 품은 작은 철학
01 고매한 자리가 시장통이 되다|02 외교 협상도 장사하듯 하라|03 딱딱한 혀는 불화를 일으킨다|04 공부해야 할 의무가 있다|05 베는 날줄과 씨줄을 엮어야 한다|06 경제는 정부의 몫이다|07 오로지 마음에 달려 있다|08 재물의 많고 적음도 자격이다|09 ‘각자’는 민주주의 정신과 일치한다|10 조화를 이루어야 화창하다|11 공 있는 사람의 이익을 옹호하라|12 빼어난 큰 뜻이 담긴 글을 읽는다|13 역사와 야사 모두 소중하다|14 영웅호걸의 원대한 뜻을 담다|15 발로 다녀온 인도여행기
실력쌓기·해설
부록 1 틀리기 쉬운 한자성어
부록 2 한자능력검정시험 빈출 어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에게서 받아야 하는 것은 보상(補償)이 아니라 배상(賠償)이다. 補償(보상)은 일반적으로 被害補償(피해보상)과 같이 쓸 수 있지만, 정부 행정에 관한 사항이나 법적인 사항에 쓸 경우 ‘정부가 적법한 절차를 따랐지만 어쩔 수 없이 국민에게 손해를 끼친 경우, 이것을 금품으로 갚는 것’을 말한다.
만약 일본 정부에 ‘손해보상 하라’라고 말하면 ‘종군 위안부’, ‘강제징용’ 따위 만행은 졸지에 ‘합법’이 되어버린다. 배상이라고 해야 할 것을 보상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賠償(배상)은 ‘남의 권리를 침해한 쪽이 그 권리를 금품으로 갚는 것’을 말한다. ‘남의 권리를 침해했다’는 말은 ‘법을 어겼다’는 뜻을 포함한다. 따라서 정답은 (A)로, ‘보상’이 아닌 ‘배상’이라고 해야 비로소 과거 일본의 행위가 不法(불법)이 된다. 無識(무식)은 親日(친일)을 낳는다.
수련은 물에서 핀다. 만고불변의 진리다. 그러니 水(물 수)를 써서 水蓮(수련)이라고 한들 누가 말리겠는가. 그러나 함정은 이런 곳에 도사리고 있다. 한자를 어느 정도 익힌 사람도 수련의 ‘수’가 水(물 수)가 아닌 睡(잠잘 수)를 쓴 (A)가 정답인 것을 알면 깜짝 놀라고는 한다.
수련이 ‘잠꾸러기’ 꽃이 된 데는 시간에 따라 꽃봉오리를 오므렸다, 벌렸다 하는 수련의 습성과 관련이 있다. 수련은 여느 꽃처럼 밤이나 낮이나 볼 수 있는 꽃이 아니다. 아침에 보려고 가면 아직 봉오리를 틔우지 않은 것이 있고, 점심 뒤에 살펴보면 이미 봉오리를 닫은 것도 있다. 아무 때나 찾아간다고 볼 수 있는 꽃이 아니니 수련은 참으로 자존심 센 미인 같은 꽃이다.
원래 야단법석은 ‘야외에서 부처님의 설법을 듣는 자리’라는 의미였다. 과거 불교가 태동하면서 부처님과 그 제자들이 하는 설교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아지자, 한정된 방 안에서 강연을 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야단법석’이다. 야외(野外)에 단(檀)을 쌓고 불법(佛法)을 이야기하던 자리(席)라는 의미이다. (…중략…)
이렇게 고매한 ‘야단법석’이 오늘날처럼 부정적인 뜻으로 轉落(전락)한 것은 야단법석을 차렸던 현장 분위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모일 일이 별로 없었는데, 수많은 군중이 모이다 보니 여기저기서 아는 지인을 만나는 경우가 많았다. 서로 가족에 대해 안부도 묻고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는가 하면, 이 사람들을 상대로 이런저런 잡다한 물건과 먹거리를 파는 상인들까지 몰려들었다. 이렇다 보니 ‘야단법석’은 말 그대로 시장통으로 전락하게 되었고, 이처럼 시끄럽고 혼란스러워 정신이 하나도 없는 상황이나 때를 나타내는 단어로 굳어지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