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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해외여행에세이
· ISBN : 9788997299058
· 쪽수 : 208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헤매다
여행의 시작_첫비
No problem!
단 하나의 삶
로맨티시스트
사진과 만나다
바로, 지금
사막
2 사람을 알게 되면 누구나 슬퍼지지
길 위의 사람들
두 번째 생일
마음을 위한 시간
가엾은 청춘
고슴도치 딜레마
돈을 벌게 해준 나라
쇼팽
머리를 자르고
당신과 나의 사연
3 아픈청춘
투르투크
아이들만 아는 것
꿈
몬순
합창
길 위에서
엄마
일상과 일상
첫사랑이라니
취기
밤을 지새운
이유 혹은 방법
친구야
랍가 게스트 하우스
4 멈추어 사랑하라
이런 나여도 사랑해 줄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보름달
행복한가요?
아름다운 약속
바람의 위로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럼에도 결국 압도적인 장면은 있는 법이잖아요. 난 살아오면서 자연스레 내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결국 내게 큰 감동과 깨달음을 준 몇몇 사건들이 지금의 날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여행은 나를 무너지게 하고 감탄에 목이 메게 하는 순간들의 연속이잖아요. 그 순간을 잊을까 겁나요. 그래서 사진에 담아둬요.”
델리로 향한 버스는 무사히 도착했고 이제 서로의 남은 여행을 위해 우리는 그렇게 이별했다. 가벼운 포옹을 나누고, 함께 찍은 사진 한 장 남기지 않은 채. (44p. 사진과 만나다 中)
내일이면 우리는 다시 한 번 이별의 포옹을 나눌 것이다. 또다시 아무렇지 않게 마주할 수도, 혹은 이제 영영 마주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렇다 해도 좋다. 내일 서로에게서 멀어져도 우린 여전히 길 위에 존재할 테니까. 우리의 청춘이 지나가도 우리는 서로의 꿈을 기억할 테니까. 언제나 멈춰 선 선인장이 아닌 저 위의구름으로 떠돌 것이고 그건 바로 우린 언제든 만날 수 있다는 뜻이니까.
(53p. 바로, 지금. 中)
아무 소리도 없는 그 사막에서
쾅 - 쾅-
내 가슴이 온 하늘을 가득 울렸다.
결국 비워지지 않는 이 고통과 슬픔을 다 합쳐도 사실 심장의 크기만도 못하지 않을까. 내 안에서 그만큼의 슬픔만 비워낸다면 나는 다시 충분한 온기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어쩌면 이것이 내가 누군가를 안을 수 있는 사랑의 전부가 아닐까. 떨고 있는 너의 몸을 잠시 감싸줄 정도의 온기만이 나에게 허락된 크기인 것은 아닐까. (56p. 사막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