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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좋은부모 > 육아 > 외국의 육아.교육
· ISBN : 9788997454334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9-09-05
책 소개
목차
한국의 독자에게
책을 펴내며
제1장. 육아불안의 심리
1. 육아불안 심리와 ‘엄마의 손으로’라는 규범의 그늘 ・17
2. ‘육아만’이라는 사고가 부르는 사회적 고립 ・26
3. 육아에서 아빠의 부재라는 문제 ・37
제2장. ‘과보호 육아’의 문제점–저출산시대의 자녀 양육
1. 자녀를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자녀를 ‘만드는’ 시대의 부모 심리 ・51
2. ‘저출산 시대 양육전략’과 자녀 ‘양육’ ・71
3. ‘착한 자녀의 반란’이 의미하는 것–부모자식 간의 갈등 ・80
제3장. 육아를 담당하는 가족의 변화
1. 생활의 ‘편리함’은 가족을 어떻게 바꿔 왔는가 ・111
2. 결혼과 가족의 변화 ・124
3. 가정 내 돌봄의 중요성이 커졌다 ・136
제4장. ‘인간 발달’의 관점으로 살펴보는 양육 조건
1. ‘인간 발달’의 원칙과 육아 ・151
2. ‘육아 지원’에서 ‘아이의 성장 지원’으로 ・162
3. ‘육아 사회화’의 의의 ・170
제5장. 자녀도 성장하고 부모도 성장한다—생애발달 관점
1. 자녀의 성장과 부모의 성장 ・187
2. 워크・라이프・밸런스의 확립이 시급하다 ・203
글을 마치며
책속에서
인간의 행복은 사회 변화에도 영향을 받는다. 사회의 변화로 인해 여성은 아내, 부모가 되는 것 이외에도 취직과 다양한 기회를 통해 스스로 충족감과 행복을 맛볼 수 있는 길이 가능해졌다. 사회의 변화가 가져온 새로운 선택지와 자녀를 갖는 선택지를 비교·검토하게 된 것이다. 이처럼 자기 생존과 자아성취가 주는 매력이 크기 때문에 한정된 자기 자원을 자녀에게만 투자하는 것을 망설이기 쉽다. 자녀를 낳은 뒤 여성 혼자서 육아를 책임지는 상황은 이 망설임을 더욱 조장한다. 여성이 느끼는 큰 부담과 자기 발달에 대한 다른 선택지의 매력은 저출산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문제는 여성 개인의 마음가짐과 노력만으로 해결되기는 힘들다. 이 때문에 사회의 변화와 연동하여 여성의 심리를 적확하게 받아들인 정책이 필요하며 기업의 자세 또한 중요하다.
자녀가 문제를 일으키면 ‘부모의 교육이 부족하다’든가 ‘좀 더 교육을 철저하게’라는 말을 주변에서 하곤 한다. 하지만 부모의 교육이나 교육의 양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가 아니라 과잉이라고 말할 정도로 많다. 문제는 ‘잘 기르기’의 내용이다. 부모는 자녀가 어떻게 성장하기를 기대하는가, 자녀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어떠한 시기에 주었는가, 그리고 그때 자녀의 조건은 어느 정도 고려했는가 등이 중요하다. 덧붙여 양육을 하는 사람이 안정된 마음으로 자녀를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육아는 부모에게 인간적인 성장을 가져다준다. 육아는 자신의 생각대로 되지 않고 자신의 이해를 초월한 존재와 마주하는 일로, 육아를 통해 넓고 다각적인 시야를 기를 수 있다. 또 부모의 노력과는 무연하게 자녀가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외경심을 품을 수도 있으며, 자녀로 인해 자신의 존재 의의를 자각하고 쉽게 타협하지 않는 강함도 지니게 된다. 그러한 힘은 계획이나 노력, 논리적인 사고가 통용되지 않는 육아를 체험하면서 얻어지는 인간적인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