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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지도 1 : 중구편

대전여지도 1 : 중구편

이용원 (지은이)
월간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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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여지도 1 : 중구편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대전여지도 1 : 중구편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에세이
· ISBN : 9788997494361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16-09-24

책 소개

저자 이용원 편집장은 대전이라는 지역에서 2007년부터 문화예술잡지 《월간토마토》를 창간하며 ‘대전여지도’라는 꼭지를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다. 그는 이 시대 자본의 때가 덕지덕지 묻은 도시 곳곳에서 희미해진 마을을 찾아다닌다.

목차

여는 글
“아들, 밥은 먹었어?”  

1부 골목에서 만나다

대전 중구 대사동 한절골마을
높은 축대 속에서 느껴지는 시간의 흐름 

대전 중구 대사동 솔밭마을
보문산에서 내려온 바람, 솔밭자리에서 서성인다   

대전 중구 옥계동 옥계초등학교 주변
햇살 가득한 골목에서 아이들은 ‘재잘재잘’  

대전 중구 호동
호랑이 등짝에 몸을 기대고  
 
대전 중구 부사동 사득길
부용과 사득의 애틋한 사랑 담은 곳
  
대전 중구 문화동 천근이마을
세상의 뒷전으로 밀려난 외로운 마을   

2부 산자락에 기댄 마을

대전 중구 안영동 검은바우마을
독고댕이에서 다듬잇돌 예쁘게 만들었는데…  
 
대전 중구 금동
대전에서 만난 ‘강원도의 힘’
  
대전 중구 무수동
300년 전통마을, 세상을 향해 손 내밀다
  
대전 중구 정생2동 사기점골마을과 답적골마을
산과 내, 그리고 나무  
                  
대전 중구 산성동 탑골마을
보문산 바람 내려와 조용히 머물다 떠나는 마을  

대전 중구 산성동 금터골마을과 맹이마을
마을 품은 보문산 자락 대부분 사라지고
 
3부 원도심의 기억

대전 중구 은행동 목척마을
U-City를 꿈꾸던 마을, 지금은 침묵시위 중

대전 중구 대흥3동 재개발정비사업지구
텅 빈 마을엔 목련꽃만 흐드러지게 피고…  

대전 중구 대흥동 학교 주변
정겨운 골목, 40년 훌쩍 넘은 태창문구 고스란히  

대전 중구 대흥동 수도산 남쪽 마을
수도산에서 보문산으로 이어지는 등성이에 올라앉은 마을
 
대전 중구 대흥동 대전극장 주변
젊은 거리로 늘 북적였던 대전극장통  
 
대전 중구 대흥동 옛 중구청 주변
옛 대흥동의 정취를 찾아 헤매다  

대전 중구 선화동
선화동에 서면 대전이 보인다
  
대전 중구 선화동 주택환경개선사업 선화1지구
여전히 마당엔 석류가 익어 가고 있었다
  
대전 중구 선화1동 갤러리아백화점 뒤편
칼국수 가게가 많이 모여 있는 그 골목

저자소개

이용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남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옥천신문사 취재기자로 일했다. 2007년 문화예술잡지 《월간 토마토》를 창간했다. 창간 초기부터 동료 기자들과 함께 ‘대전여지도’라는 꼭지로 대전의 유래와 역사, 흔적을 찾아 마을을 답사하고 취재하여 《월간 토마토》에 싣고 있다. 저서로는 《대전여지도1》과 《우리가 아는 시간의 풍경-도시의 숨결을 찾다》(공저)가 있다. 글을 쓴다고 나대며 산 지가 이제 20년은 좀 안 되고 10년은 훌쩍 넘었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상념을 글로 만들어 내는 것보다 사람을 만나, 그 사람이 살아 낸 세월을 듣고 기록하거나 세월이 켜켜이 쌓여 있는 공간에 스며들어 글을 쓰는 것이 훨씬 좋다. 그만큼 부담도 크다. 내 앞에서 빗장을 풀고 조곤조곤 이야기를 풀어내 주는 이의 마음 앞에 내가 얼마나 가닿았는지 늘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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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가을 하늘은 아름다웠고 대청호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무척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을 느리게 걷고 있을 즈음 대문 밖 마당에 철푸데기 앉은 할머니 한 분을 만났다. 할머니는 대청호에 시선을 던져둔 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뻗은 다리는 반쯤 구부러져 아무렇게나 놓여 있었다. 머리는 수건으로 감싸 뒤꼭지에서 꼭 묶은, 여느 시골마을에서 흔히 만나는 할머니 모습 그대로였다. 옆으로 다가가 너스레를 떨었다. 할머니는 아무런 경계도 없이 곁을 내주었다. 할머니는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을 생각하고 있었다. 한없이 다정했던 남편 이야기부터 전라도에서 태어나 예쁨 받던 어린 시절 이야기까지 한참을 쏟아 냈다.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이 났다. 이야기를 마친 할머니는 내 손보다 훨씬 두꺼운 손을 쫙 펴서는 내 등을 쓰다듬었다.
“아들, 밥은 먹었어?”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얼굴을 돌렸다. 눈물을 보여서는 안 될 것만 같아 그리했다. 창피해서가 아니었다. 영문을 도무지 알 수가 없어, ‘왜 그러느냐?’ 물어보면 대답할 말이 궁색했기 때문이다.
(「여는 글_“아들, 밥은 먹었어?”」)


계단식 형태로 들어선 집은 아랫집 지붕을 올곧이 내려다본다. 이런 상황이니, 지붕을 활용하기도 편하다. 굳이 사다리가 없어도 텃밭이나 스티로폼 화분에 키운 고추 정도는 그냥 지붕에 올려 말릴 수 있다. 주택은 차지한 면적에서 최대한 창의성을 발휘해 다양한 형태로 진화했다. 아기자기한 그 공간 활용 지혜에 입이 떡 벌어진다. 미니어처같이 귀엽고, 비밀 벙커가 떠오르는 집도 있다. 이쪽 골목에서 보이는 저쪽 끝 집이 포근하다. 다양한 주택 형태가 무척 인상적이다. 아파트나 주택 업자가 일률적으로 지은 주택단지와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획일화된 가치와 삶을 강요하는 세상에서 숨통을 터주는 느낌이다.
누군가에게는 치열한 삶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평온한 휴식처일 수도 있는 곳을 감상하듯 바라보는 것이 민망했지만, 삶의 색깔과 향기를 담고 있는 공간은 떨칠 수 없는 유혹으로 계속 말을 걸었다. 회색빛 콘크리트인데 따뜻하다.
(「대사동 솔밭마을_보문산에서 내려온 바람, 솔밭자리에서 서성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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