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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의 안부를 묻다

길의 안부를 묻다

(담양 문학촌 작가들의 이야기)

범대순 (지은이)
작은숲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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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의 안부를 묻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길의 안부를 묻다 (담양 문학촌 작가들의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7581238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13-06-17

책 소개

'작은숲 에세이' 3권. 슬로시티, 대나무축제로 알려진 담양에 위치한 '담양문학촌'. 글을 쓰기 위해 몇 개월씩 이 곳에 머물렀던 작가들 중 범대순 작가를 비롯한 서른두 명의 작가들이 보고, 듣고, 생각하고, 몸으로 느낀 것들을 한 권의 에세이로 엮어냈다.

목차

1장 …… 눈부신 고립을 꿈꾸다
눈부신 고립을 꿈꾸다가 | 오을식
게으르고 나른한 아침 | 이잠
그곳의 단상들 | 김희수
correspondances | 손월언
다슬기가 있었다! | 김세인
담양에서 보내는 편지 | 권달웅
내 사랑 까뮈 | 남길순
저 소리와 이 소리 | 김광옥
부지깽이 소곤소곤 | 백우선
외딴방의 작가들 | 최은숙

2장 …… 길의 안부를 묻다
E=mc²와의 대화 | 이기호
겨울 산행의 더운 꿈 | 범대순
낯선 길에 대한 단상들 | 이화경
느림에 관한 몇 가지 단상 | 천서봉
길의 안부를 묻다 | 이태관
외동마을에서 나를 만나다 | 안오일
선물 | 이원화
동면冬眠 | 손병현
미완의 행복 | 이지담

3장 …… 문득 뒤돌아보다
더덕 냄새를 맡다 | 임영태
산채에서의 타임머신 | 김희철
문득, 뒤돌아보니 길이 있었다 | 김규성
고엽의 미학 | 박노동
사연이 담긴 노래 | 김성범
산에서 온 방문객 | 윤지강

4장 …… 숨은 얼굴을 그리다
돌담에 숨은 얼굴을 위하여 | 윤동수
견건곤최상문장見乾坤最上文章 | 송은일
이름 모르는 꽃 | 김해화
정선, 도원, 시 | 전윤호
집, 그리운 공간들 | 고영서
첫눈에 대한 단상 | 김미승
산책도반 | 조동례

저자소개

범대순 (지은이)    정보 더보기
광주 출생. 고려대 영문학과 동 대학원 등 수학. 시집 『흑인고수 루이의 북』, 『연가ⅠⅡ기타』, 『이방에서 노자를 읽다』, 『기승전결』, 『백의 세계를 보는 하나의 눈』, 『아름다운 가난』, 『세기말 길들이기』, 『북창서재』, 『파안대소』, 『나는 디오니소스의 거시기氣다』, 『산하』, 『가난에 대하여』 등이 있으며, 시론집 『백지와 기계의 시학』, 『트임의 미학』, 에세이집 『눈이 내리면 산에 간다』, 『범대순 전집』, 연구서 『1930년대 영시연구』, 『W.H. 오든』(공저), 번역서 『현대 영미 시론』, 『스티븐 스펜더 시집』, 『W.H. 오든 시집』 등이 있다. 현 전남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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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온통 푸름으로 가득했습니다. 봄을 찾아 섰던 한 도인이 홀로 산 속을 헤매다 돌아와 보니 집 앞 매화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던 옛 선시가 불현듯 떠올랐습니다. 내가 길 위에서 얻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떠남은 무엇을 얻고자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걷다 보면 길은 스스로 모든 것을 우리에게 건네줍니다. 지금 우리가 걷는 이 길도 생이 끝날 때까지 걸어야 할, 먼 여행길이 아니겠습니까. 그리하여 길이 펼쳐 놓은 삶의 도화지 위에 내 자신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게 된 글 한 줌 적어 놓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큰 선물은 없을 것입니다.
- 이태관, <길의 안부를 묻다> 중에서


햇살이 눈부셨다. 바람 끝이 부드러웠다. 삶은 분명 고달픈 거지만 그 고달픔을 위로해 주는 것들은 참 많다. 하지만 늘 바쁜 도시에선 잘 느끼질 못한다. 잠시 나에게 주어진 시골에서의 시간이 참 고맙다. 시골은 빠름을 강조하는 도시와 다르게 좀 느리지만 그 느림은 나를 위로해 주는 것들을 만나게 해 준다. 소담한 풍경, 친절한 말 한 마디, 푸짐한 차 한 잔의 대접, 들리지 않는 경적 소리, 예쁜 도랑과 돌담들…….
돌아다니면서 일하는 게 힘이 들기도 하지만 이렇게 따뜻한 위로들을 만나면 금세 피곤함이 녹아든다. 참으로 고맙고 멋진 일이다.
오늘은 잊고 있던 나를 만났다.
- 안오일, <외동마을에서 나를 만나다> 중에서


내가 묵은 방은 때죽나무 한 그루가 지키는 외딴방이었으나 부엌으로, 마당으로, 어린 측백들이 자라는 뒷산으로, 사람들의 마을로, 사통팔달 이어지는 방이었다. 아무도 없는 낯선 곳이란 없는 거였다. 나뭇잎 덮인 웅덩이 아래 가재처럼 숨어 살고 싶었던 한 달, 가장 많이 돌아다니고 가장 잘 먹고 가장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냈다. 백 선생님의 시는 섬세했고 시나리오 김 선생님의 문장은 닳아빠지지 않은 뚝심이 있었다. 고구마를 캘 때도 청바지에 선글라스를 끼고 나오는 손 선생님의 시는 현란하고 자유분방한 수사 안에 물기를 감춰 두고 있었다. 이제 작품이 하나둘 나올 때 마다 핑계 삼아 만나서 백아산 막걸리를 나누게 될 것이다. 이맛에 밤을 새워 자판을 두들겨 대는 거겠지. 외딴방에 스스로 갇혀 새로운 출구를 꿈꾸는 우리들의 언어를 응원한다.
- 최은숙, <외딴방의 작가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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