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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시나리오/시나리오작법
· ISBN : 9788997659081
· 쪽수 : 608쪽
· 출판일 : 2012-05-18
책 소개
목차
일러두기 4
등장인물 8
제1부 9
제2부 75
제3부 141
제4부 209
제5부 271
제6부 327
제7부 383
제8부 439
제9부 495
제10부 553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닻별 (여전히 휴대폰으로) 엄마. 마지막으로 물어볼게.
엄마의 엄마가 누구야?
영주 닻별아… 너 왜 그래? 왜 그런 걸 자꾸 물어보는데? 응?
닻별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서.
영주 뭐?
닻별 우리 엄마가, 내가 아는 우리 엄마인지 알고 싶어서 묻는 거야.
나한텐 한없이 잘해주는 우리 엄마가… 바보라고, 바보멍텅구리라고…
자기를 낳아준 엄마를… 언니라고 부르는 사람인지 알고 싶어서 묻는 거라구…!
영주 (벼락 맞은) … 닻별아. 어디서 그런 소릴 들었어?
어디서… 그런 말을… (다가가려고 하면)
닻별 엄마, 나한테 오지 말래? (찻길 횡단보도로 물러나며) 엄마가 온
만큼 난 물러날 거거든?
영주 (닻별이 뒤로 씽씽 달려가는 차들을 보며 놀라서) 닻별아!
닻별 마지막으로 물어볼게. 엄마의 엄마가 누구야?
서곱단이야? 김선영이야?
영주 (이를 악물며) 엄마 이름은… 서곱단이고… 김선영은 내 언니야.
닻별 진짜 그래?
영주 그래. 진짜야…!
닻별 (눈이 슬프게 젖으며) 엄마… 참 나쁘다… 엄마 참 나쁜 사람이야.
영주 (속이 미어지는, 눈물이 주룩 흐르며) 박닻별…
닻별 (눈물 주룩 흐르며) 엄마의 엄마도 그랬겠지…?
엄마가, 선영이 이모를 엄마가 아니라 언니라고 불렀을 때…
지금 엄마처럼… 마음이 아팠겠지?
영주 (가슴이 터져버리는 것만 같다) 닻별아.
닻별 (목이 메는) 이제 나도… 엄마 딸 안 할 거거든? 나도 이젠 김영주씨라고
부를 테니까… 엄마도… 나한테 그냥 박정도씨 딸, 박닻별이라고 불러줄래?
(휴대전화 뚝 끊고, 돌아서 걸어간다)
영주 닻별아… 닻별아…!
- 본문 제8부 중에서
영주 (쓱 닦으며) 김선영. 내가 너한테 누구라고 그랬지?
선영 (다급하게 매달리는) 니, 니는 내 동생이다. 내 동생 김영주다.
영주 아니, 이제 나한테 너… 언니도, 엄마도 아니야.
선영 (가슴이 무너지는) 영주야…
영주 (잔인하게 미소 지으며) 이제 김선영이랑 김영주는…
남남이니까… 다신 살아서 못 봐도 좋으니까…!
그만 내려가줄래…? 이제 그만… 내 인생에서 사라져줘.
선영 (눈물이 날 것 같지만 꾹 참으며) 그, 그래. 내 가께.
내 인자 니 앞에 다시는 안 나타나께… 내 약속하께.
영주 (여전히 미워서 바라보면)
선영 그라이까… 아프지 말꼬… 잘 지내그래이… 내 동생 김영주.
진짜로 잘 지내그래이… (억지로 웃으려고 애를 쓴다)
영주 그래, 이제 제발… 다시 보지 말자. 김선영.
- 본문 제10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