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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음악가
· ISBN : 9788946084308
· 쪽수 : 600쪽
· 출판일 : 2026-02-10
책 소개
김민기라는 이름이 그 자체로 시대정신을 반영하던 시절이 있었다. 뒤틀린 세상에 음악으로 저항하는 그 오롯하고 고결한 의지가 이 땅의 젊음들을 열광케 했고, 그는 영웅을 넘어 신화가 되었다. 한 시대의 양심, 저항의 기수… 그러나 인간 김민기는 화려한 수식어를 달가워하지 않았다. 역사 앞에 겸손한 그는 자기 나름의 수줍음의 미학을 고수했다.
□ 인간 김민기, 그의 작품과 인생
저항가수로 유명하지만 그가 가수로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앨범은 오직 한 장뿐이다. 이후 오랜 세월을 그는 극작가 혹은 공연기획자로 활동했다. 이 책은 2004년까지 김민기가 세상에 내놓은 작품을 총망라하고 있다. 데뷰 앨범의 노래들과 초기의 작품 <아구>로부터 전 세계의 극찬을 받은 번안극 <지하철 1호선>에 이르기까지를 한데 모아 놓았다.
한국의 민주화 투쟁을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그에 대한 국내외의 비평과 분석의 글들을 수록하였고, 김민기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인터뷰를 담았다. 어린 시절의 이야기부터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 그가 사랑한 미술과 음악 이야기, 미술을 그만둔 이유 등 삶의 과정에서 겪어온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그 자신이 원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시대의 필요에 의해 떠안게 된 한 시대를 대변하는 영웅 혹은 신화라는 무겁고 거대한 이미지 뒤에 가려져온 소박한 김민기의 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그의 삶의 중간 정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팬들뿐만 아니라 이 땅의 굴곡 많은 현대를 살아온 사람이라면 관심을 가질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지하철 1호선>: 독일 그립스 극단의 <리니에 아인스>를 한국적 상황으로 번안한 작품이다. 통일 이전 독일의 사회적 고민이 날카로운 풍자로 묘사된 이 작품이 분단 한국의 서울 거리로 옮겨오면서 한국 사회의 뒤틀린 모습이 풍부한 재담과 음악으로 재탄생되었다.
<연이의 일기>: 1980년대는 김민기에게 단형 노래의 한계를 뛰어넘는 서사적 음악극 형식을 실험하는 모색기였다. <엄마, 우리 엄마>와 <아빠 얼굴 예쁘네요>가 그 모색기의 산물이다. 두 작품 모두 연이라는 아이의 일기 형식을 취하고 있다. <엄마, 우리 엄마>가 농촌에 사는 연이의 일기라면 <아빠 얼굴 예쁘네요>는 탄광촌 아이 연이의 일기인 셈이다. 특히 <아빠 얼굴 예쁘네요>는 멀티 슬라이드 프로젝션 방식으로 공연되었는데, 이 영상기법은 이후 한동안 많은 진보적 문화 공연에서 다양하게 차용되면서 80년대 운동권 문화의 내용과 형식을 진일보시키는 데 기여했다.
<공장의 불빛>: 1970년대 노조탄압을 소재로 노래굿이라는 새로운 양식을 적용한 극이다. 문화운동의 새로운 전파매체를 개발했다는 점뿐 아니라, 노래라는 일상적이고 보편적인 전달매체를 통해 비극적인 사건의 내용을 객관화함으로써 노동문제를 널리 사회화한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아구>: 소리굿 <아구>는 남사당 덧뵈기 중의 먹중마당(탈춤의 노장과장)의 기본 골격을 그대로 원용하여 한일 간의 문제를 담아내고 있다. 1960년대 초 대일 굴욕외교 이후 일본 자본이 한반도에 재진출함에 따라 정치‧경제적 침투가 노골화되고 사회‧문화적으로도 예속화되어가는 현실을 특히 기생관광에 초점을 맞추어 폭로해 보인다.
목차
증보판을 내며 _김창남
책을 내며 _김창남
여는 글 | 개성화된 삶의 예술 _김지하
여는 글 | 김민기, 그리고 새로운 청년문화의 구상 _김창남
01 | 록 뮤지컬_지하철 1호선
02 | 노래일기_연이의 일기
- 엄마, 우리 엄마
- 아빠 얼굴 예쁘네요
03 | 노래굿_공장의 불빛
04 | 소리굿_아구
05 | 디스코그래피
06 | 노래_일지와 악보
가뭄_1973 / 가을 편지_1970 / 강변에서_1973 / 검은 차_1970 고무줄 놀이_1978 /
고향 가는 길_1973 / 귀하_1970 / 그날_1969 / 그 사이_1971 / 기지촌_1973 /
길_1970 / 꽃 피우는 아이_1970 / 나비_1971 / 날개만 있다면_1984 /
내 나라 내 겨레_1971 / 눈 길_1973 / 눈 산_1969 / 늙은 군인의 노래_1976 /
도대체 사람들은_1984 / 두리번 거린다_1972 / 땀 흘려 거둔 음식_1980 / 바다_1972 /
밤뱃놀이_1978 / 백구_1971 봉우리_1984 / 상록수_1977 / 새벽길_1971 /
서울로 가는 길_1971 / 소금땀 흘리흘리_1978 / 식구 생각_1975 / 아름다운 사람_1972 /
아무도 아무 데도_1971 / 아침 이슬_1970 / 아하 누가 그렇게_1970 / 어찌 갈거나_1974 /
인형_1971 / 잃어버린 말_1972 / 작은 연못_1971 / 잘 가오_1970 / 제발 제발_1984 /
주여, 이제는 여기에_1973 / 차돌 이내 몸_1972 / 천리길_1975 / 철망 앞에서_1992 /
친구_1968 / 혼혈아_1970
07 | 비평
- 김민기와 서울 <지하철 1호선> _폴커 루드비히 (정유성 옮김)
- 김민기와 학전, 한국 또는 세계 뮤지컬의 대안 _김승현
- 고통은 존재의 증거이다 _쾅신니엔
- 혼잡한 거리에 방울 같은 노랫소리 _카라 쥬로
- 김민기: 한국 대중음악사 최초의 얼터너티브 _김형찬
- 김민기의 깊은 목소리 _최경식
- 어둠 속의 낮은 목소리 _카터 J. 에커트 (김창남 옮김)
- 김민기의 못난 자식들 _김중명 (윤영주 옮김)
08 | 대담
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 _강헌
결벽증과 완벽주의 사이 _주철환
09 | 김민기 연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