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가톨릭 > 가톨릭 인물
· ISBN : 9788997672110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3-03-17
책 소개
목차
미래로 가는 길목에서 1
메리놀 수녀회의 창설자 1
마더 메리 조셉 로저스의 삶과 영성 1
머리말 3
한국어판을 내면서 6
서문 7
1부 마더 메리 조셉 로저스의 생애 9
1. 어린 시절 10
2. ‘비서’에서 여성 수도자로 17
3. 저 머나먼 곳The Field Afar 24
4. 선교 공동체 29
5. 창립자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 35
6. 제2차 세계대전(1941-1945년) 38
7. 하느님께서는 여전히 우리에게 위대한 과업을 맡기신다 41
8. 하나의 등불이 또 다른 등불에 불을 밝히듯이 45
9. 에필로그 47
2부 마더 메리 조셉의 선교 전망의 토대 49
10. 20세기 전환점에서 미국 해외 선교의 배경 50
11. 가톨릭교회의 자각 55
12. 메리놀에 이르기까지 몰리의 여정 57
13. 마더 메리 조셉 로저스의 선교 전망 60
3부 마더 메리 조셉 로저스의 영성 67
14. 하느님의 현존 68
15. 관상과 활동 73
16. 정신의 일치와 재능의 다양성 78
17. 개성과 공동선 84
18. 메리놀의 순명정신 90
19. 영혼의 고귀함 96
20.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99
마더 메리 조셉 로저스Mary Joseph Rogers 생애에 관한 연표 103
역자 후기 107
책속에서
머리말
기념일은 감사한 마음으로 과거를 돌아보며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내다보기 위한 시간이다. 확실히 백 년이라는 시간은 우리의 설립자이며, 훗날 마더 메리 조셉Mother Mary Joseph으로 알려진 메리 조세핀 로저스(Mary Josephine Rogers, 애칭 몰리 Mollie)의 역사를 살펴보기에 특별한 기회를 제공해 준다.
수잔 노프크(Suzanne Noffke, 도미니코수녀회) 수녀는 역사를 살펴본다는 것은 과거의 이야기가 ‘지금 우리를 형성하고 변화시킬 수 있으며, 현재의 우리 모습이 미래를 이루어 갈 수 있기’ 때문에 ‘성사적 기억’sacramental remembrance이라고 제시한다. 이러한 정신으로 바바라 헨드릭스Barbara Hendricks 수녀는 기초를 놓았고, 이 기초를 토대로 클라우뎃 라베르디에Claudette LaVerdiere 수녀는 성스러운 사목을 수행했다. 라베르디에 수녀는 우리 창립자의 삶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창립 초기와 그 후대 여성들과 함께 나누었던 선교 전망, 그리고 영적 지혜 이면에 있는 의미까지도 탐구했다.
이런 역사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연구할 때마다 나는 이 책이 교회와 사회 안에서 변화하는 여성의 역할뿐 아니라 미국 가톨릭 여성들 안에서 20세기 선교에 대한 노력에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해 준다고 생각한다. 선교에 관한 몰리의 영성을 담고 있는 마지막 장은 그 의미와 표현이 현대적이며 풍부한 통찰을 담고 있다.
메리놀수녀회의 뿌리
보스턴Boston의 중산층이자 아일랜드Ireland 출신 가톨릭 가정에서 자란 메리 조셉의 어린 시절은 국제적인 안목을 키워 주는 토대로 보이지는 않으나, 훗날 그녀가 선택하게 되는 독특한 삶의 여정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 준다. 라베르디에 수녀는 몰리에게 영향을 끼친 사람들과 사건들을 짚어가며 몰리의 가족사를 추적한다. 몰리가 자라나던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반은 유럽의 동북부 사람들이 대거 미국으로 이민해 오면서 이민자 수가 최고치를 이루던 때였다. 1892년과 1924년 사이에 1,200만 명 이상의 이민자가 엘리스 섬Ellis Island을 통과했다. 몰리가 태어났을 당시 아일랜드 출신 가톨릭 신자들은 억압받는 소수민족이었다. 그들은 가톨릭학교에서 기술을 배워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20세기 중반까지 미국 사회에서 무시당하며 살았다.
메리 조셉의 가족인 로저스 사람들은 다른 많은 이민자들보다는 부유했지만, 아일랜드사람에 대한 차별과 이민자들의 새로운 물결이 미국에 가져다준 도전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이러한 인식은 다른 문화에 대한 그녀의 태도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몰리가 고등학교 졸업 연설 주제로 ‘관용’tolerance을 선택한 것은 다른 이들에 대한 몰리의 열린 마음을 보여 주며, 또한 그 당시 사람들이 직면한 문제에 대해 몰리도 인식하고 있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
1920년 메리놀수녀회가 맡게 된 첫 선교 사명이 미국 서부 연안에 정착한 일본 이민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오늘날 일본에 있는 메리놀 수녀들은 일본으로 이민 온 백만 명이 넘는 필리핀 사람들을 보살피고 있다. 메리놀 수녀들은 어디에서나 난민과 생활터전을 잃은 사람들, 이민자들을 보살피는 것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이 책은 공동체 생활에 대한 그녀의 견해가 어떤 것인지 우리에게 알려 주는데, 그것은 사랑이 넘치는 대가족 안에서 함께 기뻐하며 즐겁게 살았던 몰리의 경험에서 형성된 것이 분명하다. 메리놀 수녀들이 저녁 무렵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기량을 드러내는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소박한 저녁모임은 하나의 전통으로서 모든 메리놀 수녀가 소중하게 여기는 시간이다. 이러한 전통은 아마도 로저스 집안 식구들이 응접실에 모여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함께 노래 부르던 저녁 시간에서 유래했을 것이다. 메리놀 수녀들은 성녀 데레사 축일에 아이스크림 소다를 함께 나누고, 영명축일을 맞으면 특별한 음식을 먹는 전통이 있다. 이 전통 역시 몰리의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모여 맛있게 음식을 먹으면서 북적거렸던 저녁 식사의 기쁨과 그 식사를 위해 즐겨 요리한 몰리의 추억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스미스대학Smith College에서 받은 교육은 훗날 몰리가 자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선택을 할 때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스미스대학은 교회와 사회에서 지도자 역할을 수행할 젊은 여성들을 양성하기 위해 1875년 설립된 초교파적 고등교육기관이다. 몰리가 학생이었을 당시 미국에서 여성들은 여전히 이등 시민이었고 투표권이나 공무원 채용에서 배제되었으며 결혼해 주부가 되도록 예정되어 있었다.
이 전기biography는 몰리가 개신교 선교운동에서 받은 영향, 특히 중국 선교사로 봉사하게 된 학과 친구들에 대한 몰리의 체험을 담고 있다. 이 체험은 몰리 인생에서 전환점이 되었고, 이를 계기로 몰리는 보스턴에 있는 전교회Society for the Propagation of the Faith 회장인 제임스 앤소니 월시James Anthony Walsh 신부를 찾아갔다. 1911년 사제와 수사들의 메리놀회Maryknoll Society of Fathers and Brothers 창립자 중 한 명인 월시 신부와 공동으로「The Field Afar」라는 잡지 발간을 통해 선교 교육을 한 일은 메리놀 선교운동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여성의 역할
몰리는 여성주의 용어feminist language를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고 교회 권위에 순명하는 모습에서 많은 부분 전통적인 태도를 취했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 몰리가 당시 교회가 가졌던 여성의 역할에 대한 일반적인 기대보다 더 큰 역할을 여성들이 담당하기를 간절히 원했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선교 영역에서 몰리는 여성을 남성과 동등하게 보았고 그런 시각으로 수녀들을 중국에 파견하여 초기 복음화 작업을 수행하게 했다.
메리놀수녀회의 후대들 역시 초창기 수녀들이 두 명씩 한 조를 이루어 그 지역 사람들 속에서 살며 그들과 일상을 함께 나누고 복음 메시지를 전하는 전통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2010년 갓 수녀가 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출신의 두 수녀는 중국에서 어학 공부를 시작할 때 한 조를 이루어 생활하고 공부함으로써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랐다. 2011년 아이티Haiti에서 짐바브웨와 미국 출신의 두 수녀는 통합 지역진료소Integrated Community-Health 활동에 참여했다. 이처럼 몰리가 시작한 전통은 여전히 매우 큰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미국의 수도회들이 다른 나라와 문화권에 속한 여성들의 입회를 허용하기 훨씬 전부터 몰리는 그 여성들의 메리놀수녀회 입회를 허용했다. 최근 탄자니아 ? 필리핀 ? 한국을 비롯해 메리놀 수녀들이 파견된 나라의 여성들 가운데 메리놀수녀회 성소자들이 늘고 있는 현상은 예외적인 일이 아니라 당연한 일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마더 메리 조셉이 처음부터 메리놀수녀회에 대한 청사진을 갖고 시작하지 않았다는 것과 모든 수녀를 똑같은 틀로 양성하여 수도생활이 군대식처럼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오히려 메리놀 선교 성소는 영혼의 자유로움과 그 시대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믿었으며 이는 오늘날에도 지속되고 있다. 라베르디에 수녀는 이 책을 통해 공동선에 투신하기 위한 부르심과 더불어 우리의 개성이 유지되기를 원했던 몰리의 균형 잡힌 마음을 분명하게 전하고 있다.
이 책의 3부는 많은 요구와 어려움 가운데 활동하고 있는 선교사들에게 그 토대와 힘이 되어 줄 영성의 뿌리에 대한 가장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첫 수녀들이 중국에 진출한 지 몇 년 되지 않아 이루어진 메리 조셉의 중국 방문에 대한 이야기는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메리 조셉은 중국에서 지역주민들의 가난과 참상을 경험했을 뿐만 아니라 도둑떼들이 선교사업을 중단시키는 당시의 정치 사회적 혼란을 경험했다. 그리하여 매일의 삶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깨닫는 것만이 수녀들이 두려움을 이겨내고 어려움을 받아들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폭력은 오늘날 메리놀 수녀들이 살고 있는 26개 나라에서 점점 증가하고 있다. 엘살바도르 ? 짐바브웨 ? 미얀마와 같이 위험하고 어려운 나라에서 견뎌내야만 한다면 몰리의 영적 지혜가 필요하다.
라베르디에 수녀는 우리 선교 영성을 ‘하느님의 현존과 활동 중의 관상’이라는 두 개의 주춧돌로 탁월하게 표현했다. 몰리는 전통적인 용어와 개념이기는 하지만 자신에게 영감을 준 위대한 영적 스승을 상기시키는 신비한 의식consciousness을 보여 준다. 하느님의 뜻에 즉시 응답했고 관대함의 표양이며 하느님의 모친이신 성모 마리아, 아빌라의 데레사, 리지외의 데레사, 십자가의 성 요한, 성 도미니코다. 그녀는 수녀들에게 사도직 활동 중에 하느님 현존을 의식하기 위해 수련해야 한다는 것과 활동 중에 관상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회사와 여성학, 영성과 전기biography를 한데 묶은 독특한 양식의 이 책은 메리놀 회원들뿐 아니라 현대 선교의 토대를 이해하고 영감을 얻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하나의 선물이기도 하다. 사랑을 가지고 이 책을 읽는다면 우리는 과거를 단지 영광스러웠던 한 시절로 회상하거나 그러한 과거로 돌아가려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오히려 우리는 본래의 영감과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필수적 요소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바바라 헨드릭스 수녀가 시작하여 클라우뎃 라베르디에 수녀가 마무리한 이 작업이 21세기와 그 훗날 선교의 본질을 발견하는 데 도움을 주는 매우 귀한 정보와 분석을 제공해 줄 것이기에 감사드린다.
메리놀수녀회 총장 수녀
재니스 맥로그린Janice McLaughl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