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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학 일반
· ISBN : 9788997712052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3-05-15
책 소개
목차
서문 06
프롤로그 완전히 죽지 않은 자, 언데드에 대하여 10
01 좀비 연구 문헌 26
02 좀비란 무엇인가 42
03 식인 구울에 대한 분분한 논쟁 48
04 살아 있는 시체들의 현실정치 64
05 자유주의적 세계질서에서 언데드 관리하기 84
06 신보수주의와 살아 있는 시체들의 악의 축 104
07 좀비의 사회적 구성 114
08 국내정치, 좀비 정치학은 순전히 국지적인가 130
09 관료정치, 좀비 ‘밀고 당기기’ 144
10 우리는 인간일 뿐이다, 언데드에 대한 심리학적 대응 160
에필로그 결론 또는 그렇게 생각되는 것 176
감사의 말 186
옮기고 나서 191
주 202
참고 문헌 213
찾아보기 233
리뷰
책속에서
세계정치에는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자연스러운 원인이 많다. 예를 들어 테러 공격, 치명적인 세계적 유행병, 자연재해, 기후변화, 금융공황, 핵 확산, 민족 분쟁, 국제 사이버전쟁 등이 있다. 그러나 시대적 문화 사조를 살펴보면 기이한 문제 하나가 국제관계에서 가장 빠르게 걱정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게 눈에 띈다. 맞다. 좀비 얘기다. 그게 아니면 뭐겠는가.
_완전히 죽지 않는 자, 언데드에 대하여 中
좀비에 대한 정의는 의식이 없는 인간이라는 철학적 정의부터, 땅에 묻혔다가 주술사에 의해 다시 살아난 사람이라는 인류학적 정의까지 다양하다. 좀비 연구학회와 마찬가지로 나는 좀비를 생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인간 숙주를 점거하고 있는, 인육을 먹고 싶다는 욕구를 가진 생명체로 취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런 정의는 서아프리카와 아이티 부두교 의식에서 쓰는 ‘좀비’ 라는 단어의 어원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그런 데서 말하는 되살아난 시체는 어떤 측면에서도 초국가적 안보 위협에 해당하지 않는다. 사실 이런 ‘전통적인’ 좀비는 보통 가장 유순한 노동자로 그려진다.
_좀비란 무엇인가 中
<시체들의 땅>의 결말에서, 좀비 주인공과 인간 주인공은 서로 간섭하지 않는다는 암묵적 합의에 도달한다. 이런 결론은 현실주의적 패러다임에 정확히 부합한다. 좀비가 살아남아 번성하려면 뇌가 파괴되는 일은 피해야 한다. 또 인간처럼 그들도 무정부 상태에 놓인 국제정치라는 혹독한 환경에 적응해야만 한다. 일부 신생 좀비 국가는 처음에는 인간을 적으로 돌리는 급진적 정책을 추구할지도 모르지만, 무정부 체제가 결국 온건한 관점을 갖도록 그들을 학습시킬 것이다.
_살아 있는 시체들의 현실정치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