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여행자의 사랑

여행자의 사랑

베르나르 지로도 (지은이), 이세진 (옮긴이)
  |  
북노마드
2012-12-24
  |  
13,5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여행자의 사랑

책 정보

· 제목 : 여행자의 사랑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해외여행에세이
· ISBN : 9788997835119
· 쪽수 : 452쪽

책 소개

배우, 작가, 영화감독 등 늘 여행자의 삶을 살았던 베르나르 지로도의 마지막 에세이. 소설의 형태를 띠고 있지만, ‘T 부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독특한 여행기다.

목차

친애하는 T. 부인에게  007

<비망록>의 구멍  015

회한과 절망을 가로질러 - 브라질  029

개봉 엽서  089

숙명을 이야기하고 - 칠레  097

커튼을 걷어올리며  189

잠든 화산의 입술 - 필리핀  205

다른 세상의 회전목마  265

뱃머리, 푸른 선, 고독한 몽상 - 지부티  289

예외적 살육 - 캄보디아  359

작은 영토  413

작동 정지  423

엔딩 크레딧  446

옮긴이의 말  448

저자소개

베르나르 지로도 (내레이션)    정보 더보기
1947년 라 로셀에서 태어났다. 열여섯 살에 해군에 들어가 스물두 살에 라 로셸의 한 극단에 들어갈 때까지 6~7년간 항해 생활을 했다. 십대 후반에 이미 세계를 두 바퀴나 돌았을 정도로 역마살을 타고났다. 소설가, 배우, 영화감독 등 다방면에서 활동한 그의 삶은 여행, 연기, 글쓰기로 요약된다. 영화 <아프리카, 아프리카> 감독, <안토닌의 조각들>(2006), <워터드롭스 온 버닝 락>(2000), <마르키스>(1997) 등에 출연했고, 2001년 세자르 영화제 최우수 배우상을 수상했다. 『닻을 내린 선원』(2001), 『위마위아카 이야기』(2002), 『대지의 인간들』(2006), 『사랑을 여행하는 시간』(2007) 등의 소설을 남겼다. 특히 『사랑을 여행하는 시간』은 프랑스에서 12만 부 가까이 팔리고 ‘렉스프레스 독자 대상’을 거머쥘 정도로 성공을 거두었다. 2010년 암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암 환자를 돕는 삶을 살며 여전히 연기하고, 여행하고, 글을 쓰며 새로운 사람과 색다른 장소를 찾는 기쁨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 책 『여행자의 사랑(원제: Cher Amour)』은 그가 남긴 마지막 책이다.
펼치기
이세진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학교에서 철학과 프랑스 문학을 공부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프랑스 문학을 조금 더 깊이 공부했어요. 지금은 다양한 분야, 다양한 언어의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답니다. 그중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는 《제자리를 찾습니다》, 《나, 꽃으로 태어났어》, 《내가 여기에 있어》, 〈돌아온 꼬마 니콜라〉 시리즈 등이 있어요.
펼치기

책속에서

새벽이 아름다운 이유는 세상을 꾸며주기 때문입니다. 새벽은 아찔하고 눈부신 것을 예고합니다. 새벽은 이해할 수 없는 삶의 탄생입니다. 사랑하는 이여, 새벽을 바라본다는 것은 관조가 아니라 체험이에요. 그대는 다시 태어나기 위해 새벽 속으로 푹 잠겨듭니다. 여행의 행복은 온갖 일을 처음으로 해본다는 데에 있답니다.

***

태양은 보이지 않고 신비롭고 매혹적인 위협만이 느껴집니다. 어쩌면 뭔가가 결핍되고 빠져있는지도 모릅니다. 방치된 결핍이랄까요. 그러한 일종의 버림을 느꼈습니다. 영원은 호기심을 죽입니다. 모든 것이, 삶조차도 붙잡을 수 없이 빠져나갑니다. 이따금 속에서 기어올라오는 음험한 욕망이 있을 뿐이지요.

***

우리 여기서 나갈까요? 내 눈으로 직접 밤하늘을 보고 싶군요. 당신의 허리를 꼭 끌어안고 아침이 오기를 기다리고 싶군요. 나는 이런 가상관측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그냥 당신 곁에, 당신의 은하 속에 머물고 싶을 뿐이에요.

***

카메라의 눈은 삶의 일부밖에 포착하지 못하지요. 카메라로 잡아낼 수 있는 모든 것, 움직이는 것과 움직이지 않는 것을 향해 달려듭니다. 겉모습 너머의 것에는 다가갈 수 없다는 좌절, 그게 바로 시네아스트의 좌절이지요. 부인, 내가 당신에게 글을 쓰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보이는 현실 너머, 나의 카메라로는 당신에게 결코 말할 수 없을 것을 이야기하고 싶어서요.

***

태양이 아직 위력을 떨치기 전에 나는 그 모든 광경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안개 자욱한 새벽이 몰고 오는 신비롭고 기묘한 분위기를 햇살이 조금씩 몰아냅니다. 땅의 색깔은 이제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앙리 미쇼는 그림자야말로 가장 격한 감정을 감추는 법이라고 했지요. 빛은 그런 감정을 위협하고 태양은 제멋대로 끼워 맞춥니다. 사막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매력적인 여배우가 나에게 그런 말을 했었지요. “사람은 해가 비치는 동안에만 늙는 거예요. 그러니 부디 나에게 그늘을 좀 남겨주세요.”

***

지표들에서 멀어지면 마음이 약해지고 상상력은 폭주하는 법이지요. 지평은 너무 희미하고 저들에겐 방향이 필요합니다. 저들은 이 배에서 떠나면 배의 진로가 아니라 각자의 진로로 가겠지요. 어떤 이들은 그 가능성에 취할 것이요, 또 어떤 이들은 바다와 돌발이 펼쳐 보이는 백지에 아찔함을 느낄 겁니다. 그 백지에는 공감의 잉크가 이미 그들의 이야기를 늘어놓았을 테지요. 그 막막함 속에서, 어떻게 자신의 진로를 짐작이나 할까요? 물론 그들의 꿈은 무한하지만 그들도 벌써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을, 세계라는 거대한 책 속에 어떻게든 비집고 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아는 걸요. 나는 잠시 위에서 내려다보고 싶습니다. 그들의 운명을, 그 놀라운 고백을 다 내다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그들의 웃음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중략) 나는 세계일주를 하고 싶어요. 영원히. 막.

***

내 사랑, 믿음입니다. 우리가 어디로 향하든 중요한 것은 믿음이죠. 사랑에 대한 믿음, 타인에 대한 믿음. 당신을 믿습니다.

***

난 당신을 알아봤어요. 완벽한 당신, 완벽한 미지의 여인을. 당신에게 다가가 말했죠. 편지를 쓰고 또 썼지만 당신 주소를 알지 못했다고, 당신이 원한다면 편지를 모두 주고 싶다고. 당신을 오랫동안 찾았어요. 내 사랑, 어디에 있었나요? 나는 온 세상에서, 홍해와 푸른 바다에서, 마다가스카르의 산에서, 내 젊은 날의 항구에서, 술집에서, 유곽에서, 따분해 죽을 것 같은 파티에서, 역겹고 화나는 쾌락의 밤에 당신을 찾았어요. 구름 없는 새벽, 조짐 좋은 새벽, 거짓 새벽, 빌어먹을 새벽, 우울해 미칠 것 같은 새벽, 해가 떨어지는 시각에 당신을 찾았습니다. 당신을 보기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내놓습니다. 당신은 지금 막 만난 남자, 아직 자기가 누구인지 모르는 남자가 아니라 예전의 그 남자가 쓴 편지를 읽고 있을 뿐입니다. 인내심을 갖고 읽어줄 건가요? 그날, 내 생애의 진짜 여행이 시작되는 겁니다. 이미 겪은 스쳐간 꿈이었을 뿐이니까요.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