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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7863914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8-06-30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 가면을 벗고, 자신만의 색깔대로 살자!
Part 1. 내가 사회 부적응자인 이유
01. 내가 사회 부적응자의 사회 적응기를 쓰는 이유
02. 먹고 살려면 사회와 회사에 나를 끼워 맞추려 노력해야 한다
03. 막다른 골목에서 만난 ‘책을 읽어주는’ 팟캐스트
04. 내가 사회 부적응자인 또 다른 이유
Part 2. 나는 사회에 적응하려고 이런 짓까지 해봤다!
01.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ADHD 약까지 처방받다
02. 가난한 사람이 더 생존력이 강하다
03. 공기업에서 잘리고, 교훈을 얻다
04. 정규직, 또 하나의 전환점에 서다
Part 3. 한국의 회사 생활에서 이야기하면 안 되는 것들
01. 후식 내기, 그리고 점심 메뉴도 불만을 말하면 안 된다
02. 미국 인디아나 주로 두 번째 해외 출장을 가다
03. 기획된 우연과 삶의 방향성
04. 공포, 화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피하려는 방어기제가 발달하다
Part 4. 직장에 대한 다양한 시선들
01. 비정규직 명찰들이 눈에 띄는 인천 공항 입국 심사대를 거치며
02. 세 번째 출장길, 비행기에서 만난 사람들
03. 4주간 휴가를 필리핀에서 보내려는 분과의 이야기
04. 인생 2모작,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Part 5. 불편한 시선을 향한 좌충우돌 적응기
01. 병원에 가도 의사 말에 무조건 “까라면 까!”야 되나
02. 상담센터에서 열한 번째 상담을 받다
03. 상사에게 사과하는 과정을 배우다
04. 불평등한 언어와 그밖의 불평등한 것들
Part 6 퇴사와 새로운 출발을 위한 발걸음
01. 미국 출장길에서 비행기를 놓치다
02. 퇴사가 코앞으로 다가오다
03.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수조건인 스탠딩 데스크
04. 드디어 두 번째 회사에 입성하다
Part 7. 회사에 대한 고정관념부터 버려야 한다
01. 카페에서 회사 업무를 마무리하다
02. “스탠딩 데스크 써도 될까요?” 하고 다시 물어보다
03. 서서 일할 수 있는 것을 승인받다
04. “문재호 씨가 나한테 대들어요!”
Part 8. 또 그렇게 잠시 사회 적응자가 되어간다
01. 업무상 오류를 바로잡아주면 순응하다
02. 상무님에게 직접 전화하다가 호통이 떨어지다
03. 상사에겐 사실관계가 달라도 무조건 공손한 태도로 대해야 한다
04. 맑은 하늘처럼 태도의 변화가 생기다
Part 9. 내가 네가 되고, 네가 내가 된다면
01. 회사에서도 ‘기브앤테이크’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02. 취미 생활에도 감정 노동이 필요하다
03. 개인도 조직에 “까라면 까!”라고 요구하면 역시 안 된다
04. 상급자라고 착각하는 P님과 담판을 짓다
Part 10. 다시, 사회 부적응자를 위하여
01. 길들여지지 말고, 납득시켜야 한다
02. 부적응자가 사회 적응을 위해 하는 몸부림들
03. ‘밝은 사람이지만 기를 뺏는’ 사회 부적응자가 되다
04 사회 부적응자의 또 한 번의 일탈, 퇴사!
맺음말 : 공짜로 주어지지 않겠지만, 꿈꾸는 것을 쟁취해야 한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한국 남자들은 군대에서 위계질서와 상명하복을 배운다. 그리고 대다수의 한국 남성들은 군대에서 의무적으로 2년을 복무한다. 그렇게 군대에서 2년간 개개인의 다양한 개성들이 상당 부분 ‘말살’되고 사회에 규격화되는 과정을 거쳐서 한국 남성들은 학교에 복학하거나 영리 활동을 위해 취업을 하거나 사업(혹은 자영업)을 한다.
나는 2015년 12월, 공기업에서 퇴직한 간부가 해당 공기업의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했던 교육과정에서 영어 통역을 수행하던 중 잘렸다. 이 공기업에서 나의 최종 근무지였던 지역에서 당시 통역해야 했던 퇴직 간부가 고압적이고, 예의 바르지 않았고. 권위적이었으며, 갑질이 일상적이었다.
-「Part 2. 나는 사회에 적응하려고 이런 짓까지 해봤다!」 중에서
내가 화나는 건, 상사가 시킨 불합리한 지시를 이행한다고 해서, 내가 그 불합리한 지시에 대해서 “그건 부당하다, 내가 해당 업무를 왜 해야 되는지 묻고, 난 ‘내 업무’를 하러 온 사람이지 상사님이 미처 소화하지 못하는 업무 뒤치다꺼리를 하러 온 사람이 아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없는 회사 분위기다. 내가 이런 불만을 은연중에 말했다가, 지금 내 상황이 뭔가 자충수를 둔 것 같아서 사과까지 해야 하는 것이다.
내가 불합리한 상황에 대해 부당하다고 의견을 밝힌 결과가, 상사와의 관계의 추에서 내가 지금 불리한 형국에 놓이게 한 것이다. 난 단지 불합리한 것을 말한 것뿐인데, 회사 분위기는 마치 내가 상사한테 한방 먹인 셈이 되어버린 것이다.
-「Part 5. 불편한 시선을 향한 좌충우돌 적응기」 중에서
우리나라는 유교의 장유유서 사상이 너무 철저해서, 회사가 집안인지 구분이 안 된다. 집안의 어르신처럼 회사에서도 대해야 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합리적인 의견으로 회의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장유유서만 제대로 지켜지는 데 목숨을 걸면 회사의 발전은 어디로 가는 걸까. 우리나라의 이러한 집안과 회사를 구분 못하는 문화 때문에 더 발전할 수 있는데 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다. 우리는 회사인지 군대인지 구분이 안 가고, 회사인지 집안인지, 그것도 아직 조선시대의 대가족 집안의 분위기가 회사로 그대로 이동한 건 아닌지 헷갈릴 정도이다.
-「Part 7. 회사에 대한 고정관념부터 버려야 한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