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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의 쓸모

교양의 쓸모

장석주 (지은이)
풍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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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의 쓸모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교양의 쓸모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89346836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5-11-20

책 소개

AI가 사고를 대체하고, 급변하는 기술이 인간을 끊임없이 몰아붙이는 시대에 교양은 더 이상 문학적 수사가 아니다. ‘얼마나 많이 아는가’보다 ‘어떤 태도로 세상을 바라보는가’가 우리 시대의 핵심 화두다. 장석주 시인의 『교양의 쓸모』는 바로 이 물음에서 출발한다.
소멸하는 시대의 마지막 품위, 교양

“나를 지켜낸 것은 지식이 아니라, 삶에 밴 교양이었다.”
AI가 사고를 대체하고, 급변하는 기술이 인간을 끊임없이 몰아붙이는 시대에 교양은 더 이상 문학적 수사가 아니다. ‘얼마나 많이 아는가’보다 ‘어떤 태도로 세상을 바라보는가’가 우리 시대의 핵심 화두다. 장석주 시인의 『교양의 쓸모』는 바로 이 물음에서 출발한다. 그는 교양이 생존의 방식이며, 지식보다 오래가는 힘이라고 말한다. 밥을 짓고, 걷고, 일하고, 늙어가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인간을 지탱하는 최소한의 품격과 태도의 여러 가지 모습을 포착한다. 속도가 지배하는 시대가 놓치고 있는 것은 ‘깊이에 대한 감각’이다. 『교양의 쓸모』는 그 감각을 잃어버린다면 인간은 결국 기술의 부속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조용하지만 날카롭게 경고 한다.

교양은 사람을 사람으로 살게 하는 것

교양이란 무엇일까. 저자는 교양을 “본성이나 피의 기질과는 다른 올바름이며, 품성의 고결함”이라고 말한다. 교양은 삶이 주는 경험과 깨달음에서 직조되는 것이고, 몸에 밴 앎이자 덕의 실천이며, 그 실천에서 배어나는 기품이다. 핵심은 그것이 삶의 흐름 속에 자연스레 배어 있어야 한다는 데 있다.

그래서 저자는 들길을 걷고, 밥을 지어 먹고, 나이를 겪어내는 과정 속에서 마주한 작고 느린 풍경들, 카페의 낮빛, 도서관의 서늘한 기척처럼 자신의 몸으로 겪고 지나온 것들을 바탕으로 교양을 말하고자 했다. 몸으로 겪은 것이란 어쩌면 별것 없는 일상일 뿐이다. 그러나 삶의 ‘경유지’들에서 부딪히고, 생각하고, 깊이 들어가 보아야 비로소 마음에 남는다. 그래서 교양은 결국 ‘용기’를 전제로 한다.

작가는 묻는다. “우리를 사람답게 버티게 하는 힘은 정말 사라진 것일까?” 그는 ‘교양’이라는 오래된 단어의 먼지를 털어낸다. 교양은 지식의 높이가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태도와 시선이다. 『교양의 쓸모』는 바로 이 질문을 따라간다.

일상의 결을 읽어내는 예민한 감각

일상을 기계적으로 처리하는 대신, 그 결을 읽어내는 일. 장석주는 바로 그것을 교양의 시작으로 본다. 그에게 교양은 거창한 학문이 아니라, 몸이 기억하는 감각이며 마음이 던지는 질문이고, 삶이 남겨놓은 무늬에서 비롯된다. 노동과 책임의 무게, 나이 듦의 체감, 타인의 고통을 흘려보내지 않는 민감함 등 작가가 천천히 꺼내놓은 장면들은 독자에게도 묻는다. “지금 내가 지켜야 할 품격은 무엇인가?”

『교양의 쓸모』는 속도전을 잠시 멈추라고 말한다. 밖으로만 향하는 시선을 안으로 돌리라고 권한다. 그래야 “내 하루의 결을 살피고, 내 존재에게 말을 거는 태도”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의를 기울이고, 몸의 감각을 세심하게 깨우라고도 한다. 그렇게 느껴야만 비로소 깊게 호흡할 수 있고, 일상 속에서 마음에 남는 풍경을 건져 올릴 수 있다. 교양은 낮은 곳에서 아름다움을 알아보는 감각에서 시작된다고 그는 말한다.

밥과 노동과 꿈

속도의 시대, 파편화된 공동체, 낮아진 정신의 지붕 아래서 작가는 우리가 마지막까지 놓치지 말아야 할 인간적 품위로서의 교양을 이야기한다. 그의 경고는 단호하다. “교양의 소멸은 곧 인간다운 주체의 소멸이다.”

『교양의 쓸모』는 밥과 노동, 꿈의 이야기에 오래 머문다. 밥은 생존의 행위가 아니라 삶을 대하는 태도이며, 노동은 정신을 붙드는 힘, 꿈은 지치지 않고 내일을 바라보게 하는 불씨다. 밥을 대하는 태도가 흐트러지면 노동이 건실해지기 어렵고, 노동이 힘을 잃으면 정신도 약해진다. 약해진 정신으로는 눈앞의 것 이상을 바라보기 어렵다.

그래서 작가는 청년 시절의 가난과 흔들림, 하루의 무게를 숨기지 않는다. 그 땀 어린 시간을 지나며 깨달은 것은, 교양이란 삶의 무게를 정직하게 견뎌낸 사람에게서 배어나오는 빛이라는 사실이다. 평범한 밥과 꿈의 이야기 속에서 오히려 인간다운 품격의 토대는 한층 선명해진다.

어른이 사라진 시대, 사람 사이를 생각하다

교양은 자기 자신을 다스리는 힘이자,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도를 조율하는 예술이다.
상처받기 쉽고, 분노하기 쉽고, 판단이 앞서는 세태를 작가는 ‘어른의 부재’로 설명한다. 참된 어른은 나이로 결정되지 않는다. 자기 삶의 책임을 다하고, 타인의 고통에 귀 기울일 줄 아는 사려 깊은 사람이 바로 어른이다. “어른이란 타인을 쉽게 상처 내지 않는 태도로 완성된다.”

그러니 교양이란 말을 아끼고, 귀를 기울이며, 다정함을 잃지 않으려는 작은 의지다. 관계가 쉽게 마모되는 시대에 교양은 보이지 않는 완충재처럼 서로를 상하게 하지 않고, 조금씩 더 나은 쪽으로 이끄는 품위로 작용한다.

책과 문장들이 삶으로 배어드는 과정

책의 중반부에서 펼쳐지는 독서와 사유의 장면들은 문학과 철학의 문장들이 어떻게 한 사람의 내면을 바꾸는지를 인상적으로 보여준다. 읽는다는 것은 곧 자신을 다시 쓰는 일이다. 그래서 읽은 문장들은 책 속 활자에 머물지 않고, 책 밖의 체험들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정신과 감각이 어우러진다. 헤세의 문장은 지나온 계절과 겹쳐 읽히고, 카뮈의 사유는 제주에서 만난 바람처럼 마음의 방향을 바꾼다. 데릭 월컷의 문장은 한여름 빛 아래서 더욱 선명해진다. 그렇게 독서와 삶이 겹쳐질 때, 삶을 읽어내는 감각 깊어진다. 머리로만 알던 것이 몸과 마음에서 살아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그가 머물렀던 파주·안성·제주·강원 산골과 절집의 시간이 책 속 문장들과 포개지며 새로운 울림을 만든다. ‘문장은 저자를 닮는다’는 말처럼, 사람은 자신이 읽어온 문장들에 의해 천천히 빚어진다. 이 책에는 저자가 평생 읽어온 문장들과 그 시간의 결이 고요히 배어 있다.

나이 듦과 자화상, 삶을 고요히 바라보는 기술

우리는 나이 듦을 감추려 하지만, 작가는 거울 앞에 천천히 선다. 그에게 나이는 결핍의 표식이 아니라 지나온 시간의 질감이다. 자화상은 세상의 목소리가 아닌 자신의 목소리로 자신을 부르는 작업이다. 책 속에서 그는 자신의 취향과 습관, 두려움과 기쁨을 조용히 펼쳐 보인다. 그 과정은 독자에게도 묻는다. “당신을 만든 풍경과 기억은 무엇인가?”

교양은 외부에서 끌어오는 장식이 아니라, 삶을 정직하게 살아온 사람이 자기 삶을 투명하게 바라보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AI 시대, 인간을 지탱하는 마지막 힘

우리는 새로운 기술이 축적된 삶의 지혜를 단번에 뛰어넘는 듯 보이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AI는 체험을 축약하고, 숙성할 여유를 주지 않는다. 과정과 과도기, 중간 단계에서 생겨나는 다채로운 경험들은 생략되고, 결과만이 빠르게 산출된다.

경험이 사라져가는 시대에 장석주 시인의 『교양의 쓸모』는 하나의 여정으로서의 ‘교양’을 강조한다. 들길을 걷는 시간, 책을 읽고 사유하던 순간, 노동과 관계 속에서 배운 마음의 자세들을 통해 그는 교양을 창의성과 자유, 그리고 삶을 단단하게 만드는 태도라고 정의한다.

들길에서 시작해 교양의 바다로 나아가는 이 책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속도가 아니라, 내면의 밀도와 천천히 쌓여가는 품격임을 조용히 일깨운다.

목차

서문

1 교양의 쓸모
들길
정원 예찬
밥과 꿈
어른의 품격
나이 유감
자화상
나는 여전히 뭔가를 찾고 있어요
카르페 디엠
노스탤지어 은하계
독서는 교양의 기초 토대다
그건 교양이 아니에요
교양의 쓸모
교양의 소멸

2 인생의 의미
웃는 사자가 온다
지는 해를 바라보며
벚꽃 필 때 죽음을 생각하라
전직, 이직, 휴직
세상에 나가면 일곱 번을 태어나라
쇼펜하우어 열풍
해남엔 못 간다
시, 바슐라르, 촛불
음악의 필요
한국문학을 크게 칭찬함
장소와 장소성

3 계절의 감각
여름의 의무는 행복
지중해에서 보낸 여름 한 철
장마와 「청포도
템플스테이를 하며 보낸 여름
대학 기숙사에 머물며 글쓰기
가을의 기척
죽고 싶을 만큼 살아봐야겠다
가을과 고양이
겨울의 들머리에서
눈이 많이 내리는 고장에서
봄날은 무슨 꽃으로 내 가슴을 문지르는가?
봄은 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4 생활의 사상
살아라, 기뻐하라, 감사하라
밤의 고독
쇠를 달구고 망치질하며 노래하라
강연 소동
K리그를 보러 가자!
팬데믹과 낙인찍기
정치가 국민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을까
우정: 두 몸에 깃든 한 영혼
가족: 가끔은 내다 버리고 싶은 것
폭력: 우리 곁을 떠도는 유령
희망: 새로운 것을 내놓는 산파
피로: 얼굴 없는 유령
신념: 우리 정체성의 일부
벌새: 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스승

저자소개

장석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집필 노동자. 출판사를 경영하고, 글쓰기를 가르쳤다. 평생 읽고 쓰는 보람으로 책을 쓰며 살아왔다. 지금까지 시집 여럿과 『이상과 모던뽀이들』, 『글쓰기는 스타일이다』, 『은유의 힘』, 『어느 날 니체가 내 삶을 흔들었다』, 『에밀 시오랑을 읽는 오후』, 『노자의 마음공부』 등을 냈다. 지금은 파주에서 고양이 ‘당주’와 ‘헤세’, 그리고 아내와 산다.
펼치기

책속에서

서문
내가 보는 교양은 창의성이자 초월성, 자유로움, 그리고 마땅히 해야 함이다. 그것은 고양된 인격에서 뿜어내는 빛과 먼 것의 아름다움을 품는다. 부재와 결핍으로서의 교양을 앓는 동안 먼 것을 향한 그리움이 속절없이 깊어졌다. 교양에 대한 숙고는 오래였지만 무딘 솜씨에도 쓰는 시간은 놀랄 만큼 짧았다. 누구나 제 삶의 이력이나 자기 분수보다 더 빛나는 것은 옳지 않다.


감히 천학비재의 얕은 앎과 굼뜬 솜씨로 『교양의 쓸모』란 책을 쓰는 일은 지난했다. 교양은 관념이 아니라 생생한 삶의 결로 드러나야 한다고 믿었다. 그런 까닭에 교양에 대해 쓰면서 내 삶과 몸으로 겪은 것을 바탕으로 쓰여야 옳다고 생각했다. 이 책에 실린 것들은 추상이나 관념이 아니라 나의 생생한 몸을 거쳐 풀려나온 이야기다. 관념으로서의 교양을 기대한 독자라면 조금 당황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삶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실감으로서의 교양이 마음에 더 깊이 스며들 수 있을 거란 기대도 갖는다.


들길
들길을 걷다보면 봉인된 존재의 비밀을 열어젖히는 각성과 마주치는 그때 내 안의 고독, 느림, 노스탤지어 같은 것이 단박에 드러난다. 들길의 시간은 고즈넉하다. 그것은 숭고와 존엄이 깃든 신의 시간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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