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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97875511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3-11-29
책 소개
목차
Prologue
1. 그, 그녀를 만나다
2. 어긋난 시간들
3. 재회를 위한 몸부림
4. 함께 걷다
5. 그동안의 속마음
6. 자존심이 먼저일까? 진심이 먼저일까?
7. 나도…… 알아
8. 멈출 수 없는 마음
9. 언니이자 엄마, 또는 전부인 정현의 이야기
10. 당신만이
11. 약속
12. 밀어내기
13. 아무도 모르게 찾아온 선물
14. 이별
15. 자신을 위한 관용
Epilogue
작가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인혁도 일어나 식탁을 얼추 정리하고 야채실에서 딸기를 꺼내 씻었다. 딸기는 꼭지 째 씻어 채반에 받쳐놓고 소스 접시에 휘핑크림을 가득 짜서 함께 준비했다. 휘핑크림 스프레이를 짜다 손에 크림이 묻자 인혁이 검지와 중지에 휘핑크림을 더 짜서 묻힌 후 손가락을 치켜들고 마치 음모를 꾸미는 모사꾼처럼 슬금슬금 다가갔다. 정인이 아이스크림을 냉동고에 넣는 사이에 옆으로 다가가서 정인의 코에 크림을 잔뜩 묻혔다. 처음에 정인은 이게 무슨 일인가 감이 잡히지 않는 모양이었다. 인혁이 정인의 코에 묻히고 남은 손가락의 크림을 쪽쪽 빨아대자 이제야 자기 코에 묻은게 휘핑크림인지 알아챈 모양이었다.
“이……. 이……”
휴지로 코를 닦다 어떻게 복수를 해야 하나 곰곰이 생각을 마친 정인이 아이스크림 한 덩이를 인혁의 볼에 묻혔다.
“1:1 무승부에요!”
날름 혀를 내밀었다. 순간 인혁의 이글거리는 눈동자를 보고 정인은 괜히 도전에 응했구나 하는 후회를 했다. 이번에는 인혁이 옆에 있던 탄산음료를 집어 들더니 위아래로 천천히 흔들기 시작했다.
“설마……. 진짜로 그걸 나한테 뿌릴 건 아니죠?”
슬금슬금 뒷걸음을 치며 사방을 두리번거렸다. 마침 인혁이 휘핑크림 스프레이를 그대로 아일랜드 식탁에 올려놓은걸 포착, 재빨리 집어 들고 본인도 무기가 있다며 흔들어 보였다.
그때 인혁의 표정이 비장하게 변하더니 정인을 향해 탄산음료를 쏘아댔다. 정인도 질세라 휘핑크림을 인혁의 머리, 어깨, 얼굴에 사정없이 발사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처럼 정신없이 깔깔대고 소리 지르고 문지르고 하다가 미끄러운 바닥에 정인이 넘어질 뻔했고 허우적대다 인혁의 셔츠를 잡는 바람에 인혁이 정인을 안고 그대로 바닥에 넘어지고 말았다.
두 사람의 숨이 차츰 제자리를 찾아 올 때쯤 바닥에 누워있는 인혁의 가슴을 부여잡고 있는 정인의 폼이 그야말로 선정적이라고 생각했다. 정인은 서둘러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인혁이 팔에 힘을 더욱 주며 그녀를 끌어안았다.
“잠시만……. 잠시만 그대로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