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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97889662
· 쪽수 : 408쪽
· 출판일 : 2015-08-18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_ “정의를 강물같이 흐르게 하라”
한국 개신교 교계 지도
1부 돈과 권력을 숭배하다
1장. 당신이 한국 교회 대표라고?!
― 한기총은 왜 둘로 나뉘었나
2장. 노래방 목사, 가스총 목사
― 한국 교회 ‘장자교단’ 예장합동의 막장 총회
3장. 목사들은 7년째 선거 중?
― 감리회의 치열한 권력 암투
4장. 진리는 오직 나의 것
― WCC로 본 한국 교회 근본주의
2부 탐욕에 빠지다
5장. 제사장과 그 아들들
― 여의도순복음교회, 재벌도 부럽지 않은 교회 사유화
6장. “사랑의교회, 너마저!”
― 한국 교회 자랑거리에서 근심거리로
7장. 끝나지 않은 ‘숨바꼭질’
― 처벌할 수 없는 ‘스타’ 전병욱 목사의 성범죄
3부 한국 교회 고쳐 쓰기
8장. “우린 무얼 했나”, 세계 교회 VS 한국 교회
― 한 기독청년의 WCC 부산총회 참관기
9장. 살아남은 개구리들
― 한국 교회 개혁의 움직임
추천사_ 이 또한 한국 사회가 처한 하나의 부조리한 현실 _ 김진호
저자소개
책속에서
마지막으로 우리는 한기총 사태의 근본 문제는 단지 한기총이라는 한 단체를 넘어 한국 교회 전반에 만연한 소위 ‘한기총 현상’에 있음을 압니다. 하나님과 돈을 겸하여 섬기는 맘몬 숭배, 세속적 번영에 목멘 천박한 축복론, 대형교회를 지향하는 성장주의 목회관, 희생하는 섬김이 아닌 정복하는 권력으로 세상에 군림하려는 십자군적 선교 마인드 등은 한기총 조직뿐만 아니라, 한국 교회 성도 개인과 교회 공동체 가운데 만연해 있음을 고백합니다. -66쪽
예장합동의 가장 큰 문제는 결국 교단 지도자들의 ‘권력’과 ‘돈’에 대한 욕심, 그리고 이로 인한 목사들의 ‘실추’에 있다는 것으로 정리된다. 이는 바꾸어 말하면 목사들이 물질과 교권에 대한 욕망을 내려놓으면서 합리적인 권력 분산·견제 시스템을 만들고,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신뢰도를 높이고, 성직자다운 도덕적 품성을 보여주는 것이 교단 개혁을 위한 최대 과제라는 것을 뜻한다. -106쪽
또 보수신학은 ‘영혼 구원’을 강조하고 진보신학은 ‘사회 구원’을 강조한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보수주의는 이 땅에는 진정한 희망이 없기 때문에 교회가 오직 내세를 위한 영혼 구원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하고, 진보주의는 하나님 나라가 지금 이 세상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개혁과 실천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169쪽
이로써 세계에서 제일 큰 교회의 목사와 그 아들들이 불과 몇 개월 사이 모두 법정에서 유죄를 선고받게 되었다. 죄목도 배임, 횡령, 사기 등으로 교회가 아니라 흡사 재벌가에나 어울릴 법한 혐의였다. 천문학적으로 들어오는 교인들의 헌금 덕분에 여느 재벌 못지않은 삶과 권세를 누리다, 결국 그들과 똑같은 죄목으로 법의 처벌을 받게 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국 교회가 다시 한 번 물질과 욕망에 무릎을 꿇은 ‘개독교’라는 눈총을 받게 되었다. -195쪽
“처음 교회는 살아 계신 그리스도를 중심에 둔 사람들의 교제 모임이지만 그 후 교회는 그리스로 이동하여 철학이 되고, 로마로 옮겨가서는 제도가 되었다. 그다음에 유럽으로 넘어가서 문화가 되었다. 마침내 미국으로 왔을 때, 교회는 기업이 되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집행위원 박득훈 목사는 “위의 글에 이어 ‘그리고 한국으로 왔을 때’라는 구절을 더 넣으면 ‘교회는 대기업이 되었다’라는 문장을 추가하면 될 것”이라고 일갈한다. -196쪽
“(탁자를 치며) 세습이란 단어가 마땅치 않아! 다른 개척교회보다 봉급 하나 좀 더 받는 거 하나야. (감리회의) 세습방지법은 원천적으로 악법이야. 성서적인 근거가 없어. …… (세습이) 안 된다는 법이 있으면 될 가능성도 공정하게 인정을 해야지. 왜 안 되지? 왜 (삼성을) 이병철이 이건희에게 이건희가 이재용에게 준 건 되고, 교회는 왜 안 되지? …… 난 (아들 김정국 목사를) 확실하게 맞춤형 목사로 키웠어요. 내 후임자가 될 것이라는 믿음도 있었고. 사회적으로 여론에 매도당하는 것쯤은 각오를 했고, 사회적인 비난을 감수하고도 우리 장로들이 교회가 (세습을) 원하기 때문에 할 수 없어. 사회가 원하는 것 이전에 교회가 원해요.” -38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