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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허준

(신의 구암)

이수광 (지은이)
미루북스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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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허준 (신의 구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97935017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13-03-22

책 소개

이수광 장편소설. 허준은 양반의 제자로 태어나 사서오경을 읽어 경사에 두루 통달했고, 양예수와는 선후배로 협력하여 내의원을 이끌었다. 이 소설에는 실존인물들인 당대 최고의 의원 양예수, 허준, 허임, 전유형이 등장하여 다채롭게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목차

序 임은 항상 그댈 보고 웃거니
1. 보배 같은 꽃, 진이
2. 태의 허준의 스승은 누구인가
3. 의원의 길, 세상을 구하는 길
4. 내의원으로 들어가다
5. 천연두와 맞서다
6. 정여립 역모 사건
7. 바람과 같은 인생
8. 고수를 찾아서
9. 누가 조선 최고의 의원인가
10. 임진왜란
11. 피난길에서 만난 사랑
12.《동의보감》

저자소개

이수광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바람이여 넋이여》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제14회 삼성문학상 소설 부문(도의문화저작상) 수상을 시작으로 그 후 영화진흥공사의 시나리오상 당선, 미스터리클럽 제2회 독자상, 제10회 한국추리문학 대상을 수상했다. 대표 작품으로 단편 《바람이여 넋이여》《어떤 얼굴》《그 밤은 길었다》《버섯구름》, 그리고 장편 《나는 조선의 국모다》《유유한 푸른 하늘아》《초원의 제국》《소설 미아리》《왕을 움직인 소녀 차랑》《천년의 향기》《신의 이제마》《왕의 여자 개시》《그 밤은 길었다》《실미도》《조선 명탐정 정약용》《무사 백동수》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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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뼛가루가 어쩌면 이렇게 곱고 따뜻할까. 허준은 진이의 육신이 한 줌의 뼛가루가 되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죽어 가면서도 자신의 몸을 나에게 주다니. 평생을 나에게 헌신하고 이제는 육신까지 아낌없이 주고 가는구나. 차라리 내가 먼저 죽어야 했을 것을. 내가 죽어서 네가 나를 해부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으랴. 허준은 진이의 가이없는 사랑을 생각하자 목이 메는 것 같았다.
진이야 네가 정녕 이렇게 갔느냐.
진이를 애타게 부르고 소리 내어 울고 싶었다. 그러나 서둘러 처리를 해야 했다. 조선에서는 시체를 해부하는 것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었다. 그것은 가족들의 시신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였다. 본인이 원한다고 해도 처벌을 받는다. 허준은 시체를 해부한 사실이 나라에 알려져 비난을 받고 싶지 않았다. 그들의 비난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자신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고난을 겪을 것이 두려웠다.
사람들에게 부음을 알리지는 않았다.
진이를 따르는 의녀들이 많았다. 그녀의 의술 때문에 목숨을 구한 사람들도 많았다. 그들에게 알리면 문상객으로 집이 미어터졌을 것이었다.
허준은 손을 씻고 옷가지를 모두 태웠다. 그것은 진이의 삶을 태워 버리는 것이었다. 한 여자의 인생을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하는 일이었다.
진이야, 이리해도 좋은 것이냐?
허준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내 너를 참으로 사랑했다.
허준은 진이가 곁에 있기라도 하듯 속삭이며 말했다.

허준과 지소길은 회령까지 가면서 많은 약초를 구할 수 있었다. 회령에서 두만강 건너 요동 땅을 구경한 뒤에 백두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날씨는 좋지 않았다. 장백폭포 밑에까지 가는 데도 한 달이 넘게 걸렸고, 장백폭포에서 백두산을 오르는 데도 하루가 꼬박 걸렸다. 게다가 산 중턱에서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옷이 축축하게 젖었다. 해질 무렵에야 겨우 백두산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우리가 마침내 백두산에 올랐소. 저기가 천지 아니오?”
지소길은 감동하여 목소리가 떨리기까지 했다.
“백두산 천지가 맞소.”
허준도 맑고 깨끗한 천지를 보면서 감동으로 몸이 떨렸다. 민족의 영산이라는 백두산에 오르자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이 밀려왔다.
“천지 물을 한 모금 마셔 봅시다.”
허준과 지소길은 천지로 내려가서 손으로 물을 떠서 마셨다. 그러나 해가 지고 있었기 때문에 오래 머물러 있을 수 없었다. 허준과 지소길은 서둘러 백두산에서 내려오기 시작했다. 산 중턱도 내려오기 전에 사방이 캄캄하게 어두워져, 횃불을 밝혀 들었다. 다행히 중간에 호랑이 사냥꾼의 초막이 있어 들어가 쉴 수 있었다.
“무섭지도 않소? 이 산에서 호랑이를 만나면 밥이 될 거요.”
수염이 텁수룩한 사냥꾼이 그들에게 음식을 권하면서 웃었다.
“호랑이가 있는 줄은 몰랐소.”
지소길이 멋쩍은 듯이 대답했다. 사냥꾼이 대접해 준 음식은 보리밥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했던 터라 허준과 지소길은 맛있게 먹었다. 잠을 청했으나 제대로 잘 수 없었다. 잠이 들 만하면 산에서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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