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의 나라 1

씨앗. 그것을 찾아서
줄기 하나. 남매
줄기 둘. 요정의 숲
줄기 셋. 타란 자치구역
줄기 넷. 요정 아이 4총사
줄기 다섯. 천사님과 거인 남자
줄기 여섯. 차란 마을의 비밀
줄기 일곱. 아름다운 루하님

살을 에는 듯한 솔바람이 사람의 발길이 끊어진 산길을 훑고 지나간다. 그때마다 무딘 바늘을 단 소나무 가지들이 부르르 떨고, 가지에 얹힌 눈들이 떡가루처럼 날린다. 길옆에는 군데군데 쌓인 눈들이 회백색으로 얼어 있고, 이리저리 뒹구는 빛바랜 낙엽들이 겨울의 스산함을 더욱 부채질한다.
“달이 뜰까, 누나?”
“뜨겠지. 아니, 꼭 뜰 거야.”

- ‘그것을 찾아서’ 내용 중에서

시원한 새벽바람에 하늘별꽃의 청량하고 달콤한 향기가 가득 묻어난다. 아사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뿌옇게 여명이 밝아오는 동녘 하늘을 쳐다보았다.
“정령 요정 언니들은 어디 간 거야?”
“정령의 숲에 있어.”

- ‘아름다운 루하님’ 내용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