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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고전 > 우리나라 옛글 > 산문
· ISBN : 9788997969395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4-11-07
책 소개
목차
『춘향전』은 어떤 책인가 : 막힌 속이 펑! 당당한 이팔청춘들의 모험담
1. 이도령, 춘향이 만나고 지고!
1-1. 춘향의 출생과 성장
1-2. 이도령의 광한루 나들이
1-3. 광한루 경치
1-4. 그네 타는 춘향
1-5. 춘향에게 반한 이도령
1-6. 방자, 이도령의 마음을 전하다
1-7. 춘향과 이도령의 만남
1-8. 보고 지고 춘향 생각
1-9. 『천자문』 타령
1-10. 이한림의 자식 자랑
2. 사랑 사랑 내 사랑
2-1. 어두운 밤, 춘향집 찾아가기
2-2. 춘향 어미와 춘향이네 집치레
2-3. 춘향 어미와의 약조
2-4. 술상 대령
2-5. 첫날밤
2-6. 사랑가
2-7. 정타령
2-8. 궁타령
2-9. 업고 놀기
2-10. 말놀음
3. 애고애고, 이별이로다
3-1. 갑작스런 이별 소식
3-2. 월매의 탄식
3-3. 작별하기 전날 밤
3-4. 작별의 그날, 애고애고 가네 가네!
3-5. 독수공방 춘향 설움
4. 수청을 들라 하니, 하 기가 막혀!
4-1. 신관 사또 변학도 부임
4-2. 기생점고
4-3. 군노, 사령의 춘향 호출
4-4. 춘향의 수청 거부
4-5. 집장가(執杖歌)
4-6. 장탄가(長歎歌)
4-7. 춘향의 꿈
4-8. 시골 봉사의 해몽
5. 일 났구나, 암행 가네!
5-1. 이도령의 어사 제수
5-2. 전라도 암행 길
5-3. 농부가와 백발가
5-4. 이도령과 농부의 대화
5-5. 춘향이 편지와 빨래터의 여론
6. 꿈이런가, 생시런가! 좋을시고 우리 만남!
6-1. 거지꼴 이도령과 춘향 어미의 재회
6-2. 이도령 밥 얻어먹기
6-3. 옥중 춘향과의 재회
6-4. 춘향의 유언
6-5. 어사또 관아 탐문
6-6. 본관 사또 잔치
6-7. 암행어사 출두야!
6-8. 춘향과 이도령의 결실
리뷰
책속에서
여봐라 춘향아 저리 가거라. 가는 태도를 보자. 이만큼 오너라. 오는 태도를 보자. 방긋 웃어라. 아장아장 걸어라. 걷는 태도를 보자. 너와 내가 만난 사랑 연분을 팔자 한들 팔 곳이 어디 있나. 생전 사랑 이러하니 어찌 죽은 후에 기약이 없을쏘냐. 너는 죽어 될 것 있다. 너는 죽어 글자 되되 땅 지地 자, 그늘 음陰 자, 아내 처妻 자, 계집 녀女 자 변이 되고, 나는 죽어 글자 되되 하늘 천天 자, 하늘 건乾자, 지아비 부夫자, 사내 남男자, 아들 자子자 몸이 되어, 계집 녀女 변에다 딱 붙여 좋을 호好 자로 만나 보자. 사랑 사랑 내 사랑. (본문 77쪽)
여보 도련님. 지금 막 하신 말씀 참말이요, 농담이오? 우리 둘 처음 만나 백년언약 맺은 일도 대부인과 사또께서 시키시던 일이니까? 핑계가 웬일이오. 광한루에서 잠깐 보고 내 집에 찾아와서 인적 없는 한밤중에 나는 여기 앉고 도련님은 저기 앉아 날더러 말하지 않았소. ‘언덕 같은 맹세도 내 맹세만 같지 않고, 산 같은 맹세도 내 맹세만 같지 않다.’ 오월 단오 밤에 내 손을 부여잡고 우당탕탕 밖으로 나와 맑은 하늘 밝은 달을 천 번이나 가리키며 굳은 언약 지키기로 만 번이나 맹세키에 내 정녕 믿었더니 마지막에 가실 때는 뚝 떼어 버리시니 이팔청춘 젊은 것이 낭군 없이 어찌 살꼬. 길고 긴 가을밤에 독수공방 이내 몸은 님 생각 어이할꼬. 모질도다, 모질도다. 도련님이 모질도다. 독하도다, 독하도다. 서울 양반 독하도다. 원수로다, 원수로다. 존비귀천尊卑貴賤 원수로다. (본문 9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