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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한국철학 > 실학
· ISBN : 9791190351546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_ 연암의 ‘슬기로운’ 수령 생활 그리고 글쓰기 8
1부 | 선비란 글을 읽는 사람이다! 21
1-1. 우리는 본래 선비로소이다 22
1-2. 선비란 글 읽는 사람 24
1-3. 왜 글을 읽는가? 26
1-4. 책을 대하는 올바른 자세 31
1-5. 어버이 상을 치를 때, 더더욱 공부하라! 34
1-6. 샛길로 가는 것은 사심(私心)이 앞섰기 때문이다! 39
2부 | 연암의 목민심서(牧民心書) 45
2-1. 거취에 흔들리지 말고, 스스로 엄중하라! 46
2-2. 작은 고을의 수령이 된다는 것 51
2-3. 비 맞은 도롱이를 잊지 마시오 54
2-4. ‘돈 많이 버는’ 좋은 태수를 바라지 마오 58
2-5. 정성 ‘성’(誠) 한 글자에 힘써라! 63
2-6. 오행, 이용·후생·정덕(利用・厚生・正德)의 도구! 67
3부 | ‘슬기로운’ 수령 생활 75
3-1. 구휼, 이보다 더한 즐거움이 어디 있으랴 76
3-2. 구휼에도 예법이 필요 81
3-3. 구휼의 어려움, 공진이냐 사진이냐? 89
3-4. 은의가 넘치면 받는 이의 마음이 구차해진다! 94
3-5. 연암은 셜록 홈즈 : 주범과 종범을 가려라! 97
3-6. 처녀 한조롱의 주검, ‘한 줌의 머리털’이 말하는 것! 100
4부 | 연암이 여가를 즐기는 법 : 함께 즐겨라! 103
4-1. 버려진 관사를 살린 연암의 손길 104
4-2. 주변을 바꾸면 새롭게 보인다! 107
4-3. 연암이 하풍죽로당을 세운 까닭은? 111
4-4. 신선 놀음도 친구가 있어야! 115
4-5. 혼자 즐기기보다 여럿이 함께 즐기기 바라오! 120
5부 | 공감의 정치, 마음을 세심하게 살펴라! 125
5-1. 과부의 닳고 닳은 엽전에 숨겨진 사연 126
5-2. 함양의 박씨 여인이 죽은 까닭은? 131
5-3. 젖먹이 어미의 마음으로 도망노비 문제를 건의하다! 135
5-4. 서얼의 벼슬길을 허하소서! 140
5-5. 뉘우친 자에게는 선처를 허하소서! 154
5-6. 죄지은 자의 진의도 성실하게 파악하라! 166
6부 | 벼슬살이의 어려움, 그럼에도 해학이 넘치는 연암! 171
6-1. 연암이 받은 봉변, 되놈의 옷을 입었대! 172
6-2. 남을 해치는 말, 부풀린 말! 175
6-3. 탐욕을 없애는 해독약은 어디에? 182
6-4. 귀양살이하는 이서구에게 보내는 편지 187
6-5. 연암이 사직서를 낸 이유 192
6-6. 이미 엎지러진 물은 닦아서 말끔하게! 197
6-7. 연암의 인사고과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 200
7부 | 세상살이에 대한 연암의 랩소디 205
7-1. 한 해가 다 가도록 무엇을 하고 있느냐? 206
7-2. 할아버지가 된 연암의 기쁨! 209
7-3.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알려다오! 211
7-4. 공책을 보내노니, 글로 가득 채우길 213
7-5. 과거 공부에나 매달리는 시시한 선비는 되지 마라! 215
7-6. 평생 가난했던 선비를 슬퍼하며 218
7-7. 내 뉘와 함께 보고 듣고 냄새 맡고 깨우치리오! 223
7-8. 눈으로 보지 않고 먼저 마음으로 정하지 말라! 226
7-9. 참모습을 모르는 이명과 코골이 230
7-10. 양양 원님 연암의 탄식 233
연암 박지원 연보 237
책속에서
“군자의 아름다운 말에도 혹 뉘우칠 말이 없을 수 없고, 착한 행실 속에도 혹 허물이 없을 수 없다. 그러나 글 읽기에 있어서는 일 년 내내 읽어도 뉘우칠 말이 없으며, 백 사람이 따라 행해도 허물이 없다. … 명분과 법률이 좋아도 오래되면 폐단이 생기고, 쇠고기 돼지고기가 맛있어도 많이 먹으면 해가 된다. 많으면 많을수록 유익하고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폐단이 없는 것은 오직 글 읽는 일뿐이로다.”
“지금 자네는 혈기가 안정되지 않은 나이에 잇따라 상을 치렀네. 돌아보건대 한 몸 의탁하고 도움 받을 데조차 없으니, 혈혈단신 외롭고 쓸쓸함에 천지가 텅 빈 것 같을 것일세. 애달프고 괴롭고 걱정스러움에 자네의 속마음이 과연 어떻겠는가. 이는 인간 세상의 더할 수 없이 궁핍한 사람이 된 것이요, 또한 일생일대의 변화의 순간에 처해 있다고 할 것이네. 이렇게 되면 보통 사람은 혹 심기가 허약하여 놀라고 다치고 시름하고 쇠약해져 그 때문에 목숨을 잃는 자도 있다네. … 군자인 경우라면 예(禮)로써 자신을 지켜서 마음을 일깨우고 참을성을 길러 그동안 할 수 없었던 일을 더욱 많이 해내기도 한다네. 비유하자면 초목이 한겨울의 매서운 추위 속에서 더욱 굳세고 단단해지며, 바람과 서리가 사납게 몰아치는 즈음 열매를 거두는 이치와 같은 것이라네.”
“옛날의 범중엄(范仲淹)과 부필(富弼)은 세상 물정 모르는 유학자요 보잘것없는 선비가 아닌 적이 없었습니다. 이들이 평소에 어찌 스스로 경세제민(經世濟民)할 수 있다고 자랑한 적이 있겠습니까. 다만 이들은 평상시에는 진실한 마음으로 옛사람의 글을 읽었으며, 벼슬에 나가 당세의 직무를 맡게 되어서는 쉬운 일이든 위태로운 일이든 가리지 않고 옛사람의 글 가운데서 그 해결 방법을 찾았을 따름입니다. 이들이 스스로 힘쓴 바는 정성 ‘성’(誠) 한 글자에 지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