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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희곡 > 한국희곡
· ISBN : 9788998079697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22-12-22
책 소개
목차
서문
이사 가는 날
돌고 돌아 가는 길
나무 목 소리 탁
오늘 부는 바람
옷이 웃다
춤추는 소나무
작품론 | ‘자랑도’ 섬으로부터 불어오는 소리-배진아
작품론 | 옷에 대한 가녀린 수다-김남석
저자소개
책속에서
딸
잘 있는데 잘살고 있는데 저는 왜 불렀어요? 아무것도 변한 것 없으면서… 저 자식은 아직도 아버지 닮아가지고 정신 못 차리고 있고. 아버지는 옛날 그대로고… 저 얼마나 싫었는지 아세요? 우리 가족.
엄마
나는 왜? 어떻게 우리 집 식구는 모이면 싸우냐?… 다 그 사람들 때문이잖아?
딸
그분들이 왜요? 그 사람들이 왜요? 뭐 잘못했다고 그러세요?
엄마
그게 언제 때 이야긴데 이젠 그만해도 되지 않느냐 이거지 내 말은.
_「이사 가는 날」 중에서
아비
이놈아! 당당히 과거에 합격해서 벼슬길로 나서면 이 아버지 체면도 서고 얼마나 좋으냐. 우리 집안도 뽄새도 나고, 아이고 부족한 놈!
아들
(객석을 보며) 개천에서 용 난다. 과거야 집안에 아무것도 없는 것들이 오직 공부 하나에 매달려 출세하겠다는 것이죠. 하지만 저야 꼭 그렇게 할 이유는 사실 없지 않습니까? 아버님도 잘 아시면서.
_「돌고 돌아 가는 길」 중에서
민우
너 안 가?
영란
안 가… 스님은요?
스님
구름처럼 바람처럼… 탁발승이 갈 곳이야 많지요. 오라는 데는 없지만…
민우
스님은… 고향이 어디입니까?
스님
부모를 떠나 출가한 중이 고향이 어디겠소? 산입니다. 산속 깊은 절…
민우
…전 고향이…. 바다가 보고 싶습니다.
영란
바다 좋네. 넘실대는 파도… 끼륵끼륵 갈매기… 이 답답한 가슴 시원하게 뻥 뚫리 게… 오케이 렛츠 고!
_「나무 목 소리 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