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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8096625
· 쪽수 : 142쪽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낯익은 언어
몸의 직관
나의 언어
정동길
겨울을 보낸 너의 안부
딸기 꽃
바람을 부르는 소리
신부에게
에로토포비아
그해, 오늘
환청
성북동 불빛
빈 밤
냉이 캐기
지루하다 찬란하다
동행
제2부 사이-클
시대의 우울
굿바이 키치
멍
어항
시듦에 대하여
점
Le mal du pays
비를 보는 풍경의 진화
균열
나는 인문학을 했다
어른은 동화를 기억하지 않는다
그네에 앉아 발을 구른 어느 오후
시도 : 체스
사이
제3부 러시아 답신
골목길 저기서 일어나는 일
샤먼
루살까
안나 카레니나에 부쳐
기상
섬 정류장
우크라이나에서 온 편지
신경질이 박힌 가시
하루의 우연
지성의 정원
파리에서 서쪽으로, 옹플레르
어떤 것에 관한 표상
레닌의 초상
에르미타쉬 광장
제4부 모든 방
방
그 사랑
베르니사주
나는 너의
팔월의 한낮은 청춘과 닮았다
Distance
햇살 좋은 날이 항상 따뜻하지만은 않다
같은 언어의 방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한다
누구나 겪는 착시현상
Collection
인식의 나체
젊은 시
그림자놀이
해설 | 동행, 저 꽃나무 사이에게
| 최서진(시인 · 문학박사)
저자소개
책속에서
동행
엄마를 떠나온 어느 날은 시리게 따뜻했다
몇 안 되는 세간을 들인 날,
남루한 이야기를 늘어놓고
섬김의 절을 하였다
천천히 여자의 품으로 가라앉았다
새로이 만난 엄마와 가을을 지낸다
이건 벌개미취, 이건 들국화
몇 번의 발자국을 하늘 아래 찍어본다
서로 부둥켜 하얀 들판을 걷고
차가워진 팔을 겹쳐 안는다
하얀 발자국은 아직 마르지 않아
제 어미가 그리워 우는 여자를 달래어
저린 젖가슴 위로 입김을 불어넣어 본다
가늠 없이 겹쳐 안은 팔 사이로
따뜻한 눈물이 여자를 적시며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