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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선지

화선지

정일효 (지은이)
  |  
문학의전당
2014-09-20
  |  
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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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선지

책 정보

· 제목 : 화선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8096922
· 쪽수 : 130쪽

책 소개

'문학의전당 시인선' 184권. 2008년 계간 「뿌리」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정일효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정일효 시인은 '화선지'라는 제목의 시집 속에 서예를 하듯 한 자 한 자 정성스레 시어들을 적어 내려간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화전지
고희
가을 하늘
아이러니
거리의 간판들
가을날
그대를 만나면
그리운 내 고향
그립다 흘러간 세월
가을 예찬
계량기
순응하며 사는 법
나이 든 젊은이는 무슨 재미로 살까
다름을
복지관
내 안의 고무풍선
가장 행복한 사람은
대곡역

제2부
욕심
묵향이 퍼져가는 서실에서
목련
봄이 오는 소리
산수유
봄이 오니
하늘공원에서
소문의 힘
나는 시를 쓴다
신발
시골 부부
세월이 뛴다
강물이 태산 위로 흐른다
숨겨진 보물찾기
미끄럼틀 타고 놀았다
안면도 자연휴양림
노출
봄비

제3부
평범한 죄
가요교실
억새풀처럼
연줄
몇 만겁의 인연
각오
댄스교실
오늘 하루도
자작시 유감
옹이
내가 듣기 좋아하는 말은
장미원
주문
지금 이시대는
민들레를 보먼서
잡념떨이가 필요하다
주름살

제4부
시의 힘
탁구대 위에 공이 머물 때
추 달린 시계
즐거움을 느껴보세요
시선을 달리는 전철
짝사랑
마음에 새긴 표지판
하늘만큼 땅만큼
한결같은 사랑
첫눈 내리던 날
거저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문상
혼자 집에 있을 때
호수공원
시위하는 겨울나무
새해 아침 해맞이

시인의 에스프리
나의 호 이야기
났으니 존재할 따름이다

저자소개

정일효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6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경남중·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 법과대학교를 졸업(법학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체신부, 문화공보부 문화예술국 사무관을 거쳐 국립현대미술관 전시과장, 홍콩, 주일본한국대사관, 주사우디한국대사관, 주필리핀한국대사관 공보관, 공보처 부이사관, 한국방송개발원 감사실장을 역임했다. 대통령 표창과 근정포장을 수여했다. 정년퇴임 후 시 창작에 몰두하여 2008년 계간 『뿌리』에 시 「봄비」 외 6편으로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경의선 대곡역 대합실
성경을 펼쳐 든 할머니가
머리를 책에 묻고
꾸벅 꾸벅

기도를 하는지
명상에 잠겨 있는지
꾸벅 꾸벅

기차를 기다리는 승객의 시선들이
할머니를 따라
꾸벅 꾸벅

기적소리도 없이
조심스럽게
기차가 들어서고 있다

―「대곡역」 전문


신발이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것은
외출할 때 제일 먼저 찾는
주인의 심정을 살펴
푹 감싸주고 싶어서일까

신발이 아가리를 벌리고 있는 것은
마른 길 진창길 가리지 않고
하루 종일 혹사시키고도
집에만 돌아오면 모르는 체
현관에만 벗어놓고
혼자 방으로 들어가는
주인의 야속함을
호소하기 위해서일까

신발이 주둥이를 닫지
못하고 있는 것은
변소 갈 때 마음 다르고
나올 때 마음 다른
주인을
책망하기 위해서인지도 모르겠다

―「신발」 전문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나 각자 자기 인생을 한시적으로 살다가 흙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아무도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왜 사느냐에 대한 답은 천차만별이고, 만인 만답일 수밖에 없는 것이고, 모범답안이 없다고 하는 것이 오히려 모범답안일는지도 모른다.
“왜 사느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문자답하면서 살아온 질문인지라 나 같은 범생이 이런 비중 있는 질문에 답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인생은 일회성으로 반복도 후퇴도 용인되지 않으며 앞만 보고 일방통행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삶은 완성이 아니라 과정이며 살아남기 위한 투쟁’이라는 데 비중을 두고 싶다.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일회성 인생을 살다가 가야 하니까 ‘존재를 초월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투쟁하는 과정이 값지고 보람 있는 삶’이라고 하겠다.
따라서 살아남기 위하여 현재의 존재 자체를 뛰어넘으려는 노력을 부단히 경주하여야 한다고 본다. 존재 그 자체에 머무르지 않아야만 제대로 존재할 존재를 지속시킬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시인의 에스프리, 「났으니 존재할 따름이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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