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사랑의 향기 1

1권

1. 봄바람에 민들레꽃은
2. 슬픈 연인들
3. 그해 여름의 소나기
4. 질투의 여신
5. 잊을 수 없는 사랑의 향기

2권

1. 노을 속의 나상(裸像)들
2. 깊은 밤에 꾸는 꿈
3. 악어의 눈물
4. 해는 서산에 지고!
5. 침묵 속의 향기

“어제 저녁에 알게 된 일이지만, 그간 미애 씨와 오고 간 맞선 같은 것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오. 그러니 나와 장미한테 그런 것들을 결부시키지 말아요.”
태영은 미애를 뚫어지듯 쏘아보면서 말을 했다. 그러자 미애는 피식 웃어 보였다.
“여하튼 장미는 아니에요. 그리고 스키장에서의 일 잊었어요? 어쩜 그렇게 철저하게 모른 척하세요?”
미애는 낮은 목소리로 따지듯 물었다.
“내 기억에는 아무것도 없소. 미애 씨도 처음 봤고. 그리고 황장미 외에는 그 어느 누구하고도 인연을 맺지 않을 것이고, 만나지도 않을 거요. 황장미가 내 운명이기 때문이오. 그러니 장미한테 헛소리 같은 것을 한다면 그 어떤 경우에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오.”
“누구 맘대로? 나는 태영 씨를 내 남자로 만들어야겠는데? 그러니 마음대로 해 보세요!”
미애는 다시 싸늘한 미소를 지어 보이면서 쏘아붙였다.
“그래, 마음대로 해 봐! 난 장미를 위해서 내 모든 것을 다 걸고 다 줄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