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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에세이
· ISBN : 9788998259129
· 쪽수 : 332쪽
· 출판일 : 2014-08-01
책 소개
목차
저자의 말 : 차향 따라 여행을 떠난 길 위에서
1. 조태연家 죽로다원 : 삼대를 이어가는 찻집
2. 비비비당 : 피안을 꿈꾸는 해돋이 곶의 찻집
3. 수연산방 : 이태준의 문학이 살아 숨 쉬는 찻집
4. 금성명다원 : 생명의 땅 나주의 일미 찻집
5. 수종사 삼정헌 : 초의선사와 다산의 만남을 기억하는 찻집
6. 산마루 그리워 : 산마루에 걸린 구름 같은 찻집
7. 매월당 : 매화꽃잎 떨어진 명당 자리 찻집
8. 의재미술관과 문향정 : 봄에 내린 눈과 같은 춘설의 찻집
9. 다문 : 전주의 차 뿌리 깊은 풍류 찻집
10. 명가은 : 소쇄원 옆 명가 찻집
11. 봉선사 차 이야기 : 광릉 숲에 숨은 토담 찻집
12. 시인과 농부 : 젊은이의 양지와 같은 찻집
13. 수다스토리 : 가정집 같이 정다운 찻집
14. 소화방 : 386 빛바랜 청춘의 찻집
15. 차 마실 산 : 사과꽃 향기 따라 마실 가는 찻집
16. 사유 : 역사와 문화의 차향이 가득한 찻집
17. 죽림다원 : 천년학이 둥지를 튼 찻집
18. 세미원 : 두물머리에서 만나는 찻집
19. 테라로사 : 커피나무를 키우는 찻집
20. 하루 : 그 겨울의 찻집
21. 한학촌 후덕당 : 스토리텔링으로 감도는 찻집
22. 교동다방 : 오래된 기억의 찻집
23. 다향만당 : 아픈 청춘을 토닥이는 찻집
저자소개
책속에서
찻집은 우리 마음바닥이 갈구하는 자리다. 찻집은 색?향?미가 온전한 차는 물론, 자연스런 여백을 토대로 하고 간결한 기둥을 세운 후 세련된 안목을 배치해야 한다. 그제야 길게 안착할 수 있고, 차 한 잔의 고유한 본성이 살아난다. 색?향?미와 치유력은 차의 본성이다. 사람들은 차 한잔에서 자신에게 숨은 빈자리를 찾곤 한다.
지금은 한 끼 밥보다 스트레스가 남긴 상처의 치유를 갈구하고 표방하는 세대다. 언젠가부터 ‘힐링?치유’가 문화적 코드의 대명사가 되었다. 고봉으로 꾹 꾹 눌러 담은 밥과 기름진 반찬만으로는 영혼의 허기를 채울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숭늉 한 사발에 입가를 쓰윽 닦으며 행복한 표정 짓던 조상들은 이해하지 못할 지금의 허기이고 갈증이다. 그래서 마실거리에 천착할 수밖에 없게 된 지금이다.
물은 곧 생명이고, 그 생명에 윤기를 더하는 것이 차이다. 나와 너의 삶에 윤기를 더할 ‘나만의 찻집’을 갖지 못할 요량이면, ‘찻집’의 로망니스트에게 가이드라도 하는 것이 오랜 세월 차를 따라온 책무라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