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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동양문화읽기
· ISBN : 9788998259280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19-03-15
책 소개
목차
<개정판> 저자의 말 : 다시 꽃길에 섭니다
여는 시 : 그대, 꽃차 한잔 하실래요
봄 꽃차여행
동백꽃차 :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라
난꽃차 : 신의 향내 나는 숨결
매화꽃차 : 문풍지 울리던 암향
수선화꽃차 : 외로움을 견디는 금잔은대
산수유꽃차 : 햇살이 뿌린 노란 별꽃
개나리꽃차 : 그래, 희망이다
진달래꽃차 : 선녀가 벗어 둔 자주 날개
목련꽃차 : 하냥 눈부신 저…
복숭아꽃차 : 봄바람에 웃는 미인 도화
민들레꽃차 : 당신만 가리키는 노란 꽃시계
유채꽃차 : 노랑나비 앉은 길상화
벚꽃차 : 카타르시스의 미학
배꽃차 : 봄비에 배꽃이 흰데
등꽃차 : 보라 등불 밝히는 이승에 줄지어 기다리는
여름 꽃차여행
찔레꽃차 : 치유의 향기로 오붓한 축제를 열다
아까시꽃차 : 벌 잉잉, 구름 뭉실, 나비 훨훨
인동꽃차 : 금으로, 은으로, 향기로 말아 올린
도라지꽃차 : 하늘에 뜨는 별 땅에서 피고
연꽃차 : 화심(花心)에 두었던 연심(戀心)만큼 되어라
수국꽃차 : 아름다운 변심
능소화꽃차 : 선홍이 뚝뚝 떨어지는 사랑꽃
원추리꽃차 : 놀라운 은총
무궁화꽃차 :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배롱나무꽃차 : 사랑하면 보이나니
해바라기꽃차 : 지지 않는 생명, 그리고 노오란 그리움
비비추꽃차 : 비비디 바비디 부
가을 꽃차여행
옥잠화꽃차 : 함장축언의 옥비녀
메밀꽃차 : 첫사랑 하얀 그리움으로 내린 첫눈
구절초꽃차 : 해가 뜨는 일에 고개를 끄덕이는
국화꽃차 : 은일의 군자화
차꽃차 : 꽃등 밝히는 소화(素花)
부록 : 주요 꽃차여행 답사 안내지도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엄동설한에도 염염했던 동백꽃은 시나브로 한 잎씩 떨어지는 보통의 꽃과는 달리 떨어지는 양도 장대하다. 꽃이 송이 그대로 툭 떨어진다. 혹자는 떨어지는 동백의 붉은 꽃송이가 나무들이 피를 흘리는 것 같다고 했고, 유치환은 시 <동백꽃>에서 ‘목 놓아 울던 청춘이 꽃 되어 소리 없이 피어난 청춘의 피꽃’이라고도 했으며, 어떤 이는 비정한 칼날 아래 떨어지는 아름다운 여인의 머리 같다고 했으니, 참담하고 비극적인 표현들이 땅을 벌겋게 덮은 동백 꽃송이마냥 무수하다.
매화는 늙어야 한다. 푸른 이끼가 낀 늙은 등걸이 용의 몸뚱어리처럼 뒤틀려 올라간 곳에 파리하게 성긴 가지가 군데군데 뻗고 그 위에 띄엄띄엄 몇 개씩 꽃이 피는 것이 품위가 있다. 그리고 매화는 어느 꽃보다 유덕한 암향이 좋다. 세상의 꽃들이 없는 눈 쌓인 뜰에 홀로 소리쳐 피는 꽃이 매화밖에 더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