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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88998282691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6-04-0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광기와 고통에 관한 인간 내면 관찰기…5
1부
엄마를 요리하고 싶었던 남자 …14
콩코드 여객기를 추락시키려던 남자 …31
주치의를 미치도록 증오한 남자 …49
엄마에게 편안한 죽음을 주고 싶었던 딸 …71
고백 1 ‘위험한 사람들’을 치료하는 이유 …87
2부
머릿속에 끊임없이 들리는 목소리 …104
여자를 형으로 착각한 남자 …116
하느님이 인류를 구원하라고 보낸 자 …136
내 아이들을 죽일 것 같아서 못 참겠어요 …148
고백 2 ‘법정신의학’이라는 진짜 복잡한 세계를 만나다 …163
3부
지적이고 타락한 아담과 이브 …174
어머니 얼굴을 한 여자를 죽인 아들 …195
지옥에 사는 남자 …204
여장을 한 은행털이범 …220
고백 3 정신이 분열된 환자들과 함께 …233
맺는말 - 인간은 고귀한 영혼과 어둠을 함께 갖고 있다 …242
옮긴이의 말 - 인간성에 대한 고귀한 희망과 믿음 …251
용어 해설 …255
책속에서
“나는 어머니의 목을 졸랐어요. 그전에 어머니를 흠씬 두들겨 팼는데, 어머니가 내 앞에서 또다시 뻔뻔스럽게 거짓말하는 것 같았거든요. 나는 어머니를 확실히 죽이고 싶어서, 어머니의 목을 잘라냈어요. 그런 다음 머리를 여러 가지 향신료와 함께 냄비에 집어넣었지요. 어머닌 아버지를 서서히 죽이고 싶어 했어요. 그래서 먹을 걸 전혀 만들어주지 않거나, 작은 접시에 담아줬죠. 아버지는 어머니가 준 음식을 보고 화를 냈어요. 나는 어머니가 귀신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생각해요. 직장에서 승진한 다음부터 그렇게 된 거예요.”
오스카가 터무니없는 행동을 할 수 있는 건 정신병이 만들어내는 ‘다름’ 때문이다. 상태가 많이 좋아진다 해도, 자신의 행동을 비판하고 참혹과 부조리를 이해한다 해도 오스카는 자신, 주위 사람들, 자신의 행위를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본다. 그래서 오스카는 공감 능력이 없이 냉정하고, 어딘가 먼 곳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정신질환자와 비정신질환자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부당하고 잘못된 판단이다. 방식이 다를 뿐 오스카도 고통받았다. 여러 해 동안 정신감정을 하고 환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그런 확신이 서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그들을 연민한다.
장애에 대해 깊이 생각하면서 나는 ‘병들었다.’라는 말을 ‘증상이 있다.’로 바꿀 수 있음을 깨달았다. 우리는 환자에게 그의 인간성은 온전하며 그의 존재는 손상되지 않았지만, 취약한 부분이 생겨서 계속 주의해서 관찰해야 하며, 틈날 때마다 조절해줘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 약한 부분과 더불어 계속 살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