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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세계일주여행 > 세계일주여행 에세이
· ISBN : 9788998294212
· 쪽수 : 284쪽
· 출판일 : 2016-02-14
책 소개
목차
1장 청춘은...
고민결핍
여권
행복을 찾아서
여행의 조건
주량
주관식
2장 영원히 사춘기
고독
사기꾼 세 사람
사춘기
자기애
시와 술
우린 아직
3장 아련한 사랑, 그리움
처음 사랑
할 듯 말 듯
바람 한 장
성냥 한 갑
새벽
소녀를 위한 기도
4장 동화 같은 따뜻함
구운 옥수수
나의 아버지
미움
기차
운동화
클럽블루
짠드르마
5장 그리고 모두가 착한 사람
People is not bad
행복하냐는 인사
나만 빼고 모두 착한 사람들
라마단의 야시장
천사앨범
고해
6장 길 위에서 여행자
이동
얼룩덜룩
여행이 일상이 될 때
심야버스
공공의 적
왜 인도냐는 질문
다시, 여행
에필로그
writer’s tip: 여행을 계획하는 당신에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종종 게스트하우스에서 돌아가며 자기 이야기를 하게 된다. 미래를 그리고 있는 사람을 만나면 반갑다. 관심사가 아닌 이야기를 눈치 없이 잔뜩 늘어놓는 이도 있지만, 그럴 때면 열정적인 사람 자체가 관심사가 된다. 그렇게 공평하게 한 번씩 주인공이 되는 밤. 잔이 돌고 담배연기에 한숨이 섞이고 촛불에 눈물이 그을리고 각자의 침대로 돌아간다.
다음 날 아침 대면하면 조금의 어색함과 알 수 없는 따뜻함, 표현할 수 없는 무엇인가를 공유한 느낌이다. 따뜻한 말을 듣지는 못했지만 응원받은 기분이다. 그리고 말하지 못했지만 나도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 그렇게 며칠 밤이 지나다 보면 누구는 떠났고 누구는 새로 왔다. 문득 내 차례인 듯 배낭을 꾸린다.
- 1장 〈고민결핍〉 중에서
그렇게 첫 해외 배낭여행이 시작되었다. 대만은 좋았다. 낯선 곳에서 행복했다. 지도와 사전을 뒤지다 보니 경주마의 시야가리개를 벗은 느낌이 들었다. 체크인을 할 줄 몰라 쩔쩔 매면서도 부끄럽지 않았다. 도미토리에 냄새 나는 빨래가 걸려 있어도 처음 보는 사람의 코고는 소리를 듣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별거 아닌 일에도 이불을 뒤집어쓰고 키득거렸다. 매일 바쁘게 다녔지만 시간에 쫓기기보다 내가 시간을 쫓고 있었다. 온전히 나를 위한 24시간을 쓰고 나자 인생이 길게 느껴졌다. 5시간 같은 5일이 지났지만 50시간도 떠들 수 있는 스토리가 생겼다.
- 1장 〈여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