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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6637026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여행이 말할 수 있다면
1부 방랑
방랑
오래된 여행자의 거인적인 기록, 오아시스 같은 여행기
그날의 휴머니즘
가상 인터뷰
변질에 대한 경계
소멸
여행 필수품 세 가지
틀림이 아니라 다름
필요한 만큼만
여행, 작가 그리고 문장
독자의 몫
낯선 길에 선 자에게
2부 사랑
사랑
당신을 위한 전염, 음유
여관
5년 만의 2차
웁시다
지긋지긋한 잔소리
일상과 삶의 차이
피사체
여행을 마음먹기
여행의 신이 있다면
고독
변질된 말
생의 서
3부 결혼, 그 후
행복
다큐의 힘
카메라
선언
무엇을 볼 것인가
지금 나누지 않는다면
장래희망
누가 더 행복할까
파열
계획
가난
배낭여행
4부 외로움
외로움
고백으로 전하는 위로
외롭지 않은 외로움
여행의 교수법
마지막인 줄 모르고
둘이 아니라서
결혼
내가 만난 여행자들
미련을 거두며
기록되는 것
강박이 아니라 일탈
진심
도도한 쪽은 여행
5부 리얼리티
리얼리티
여행의 비극, 광대의 희극 그리고 리얼리티
립스틱
소확행
용서
찬타부리
참 쉽죠
사랑을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
행복하신가요
Y이야기
S이야기
쓰는 사람
6부 공존
공존
사라지는 것들에 대하여, 문화 실록
완행
글과 사진
성장통
국내여행
전례 없는 숙제
경유
무지개
섬
맛집
향수
에필로그
우리의 진짜 나이는
인용 도서 목록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여행이 특별한 건 분명하지만 그렇게 비교되는 한 사람의 배경, 즉 일상은 무엇인가. 나는 여행을 통해, 그 일상이 이미 여행만큼 아름다웠음을 이야기하고 싶다.
그때의 내 모습은 여행자나 작가가 아니라, 우쭐하고 싶어 하는 콘텐츠 생산자였다. 내가 간 곳이 특별한 여행지, 내가 먹은 식당이 맛집, 내 여행은 특별한 콘셉트가 있는 것처럼 보이려고 했다. 여행에서 성취나 우월을 탐하며 남들의 이목을 끌고 싶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나 모니터 속에는 나와 비슷한 사람이 가득했다. 탄성이 나올 만큼 멋진 사진과 사연은 많았지만 스크롤과 함께 쉽게 휘발되고 말았다. 아쉽고 슬펐다.
우리는 처음 보는 사이. 그리고 다시는 보지 않을 사이. 말조차 매끄럽게 통하지 않는 불편한 사이. 그런데 왜 우리의 서로 다른 많은 것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고, 우리가 함께 이해할 수 있는 몇 가지만으로 대화가 되는 걸까. 초대도 승낙도 모두 거짓말이 돼버렸지만, 왜 마음이 뜨듯해지지. 우리가 이야기하며 쓴 단어와 소재는 한정적이었지만, 하려던 말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겠지. 여행이 끝나더라도 오늘처럼 행복해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