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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골동품 상점

오래된 골동품 상점 (양장)

찰스 디킨스 (지은이), 이창호 (옮긴이)
B612
3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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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골동품 상점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오래된 골동품 상점 (양장)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98427450
· 쪽수 : 980쪽
· 출판일 : 2024-11-01

책 소개

『오래된 골동품 상점』은 많은 매혹적인 이야기들처럼 이루 말할 수 없는 원초적인 불안들과 금기들―광기, 가학증, 분리 불안, 그리고 죽음―을 이상하리만치 유순하면서도 강렬한 무언가로 바꿔놓는 뛰어난 작품이다.

목차

사무엘 로저스 귀하 ·
1841년 판 서문 ·
1848년, 1858년, 1867년 판 서문 ·
본문 ·
작가연보 ·

저자소개

찰스 디킨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12년 영국 포츠머스의 해군 경리국에서 근무하는 하급 관리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가 열두 살 때, 호인이었으나 생활력이 없었던 아버지가 빚을 지고 투옥하는 바람에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구두약 공장에서 열 시간씩 일하게 되었다. 이때의 경험이 훗날 그의 작품에 큰 영향을 끼쳤다. 열다섯 살에 변호사 사무소의 사환, 법원 속기사를 거친 끝에 신문기자가 되어 의회에 관한 기사를 쓰게 되었다. 또한, 청소년기부터 고전을 탐독하면서 일찍이 문학에 눈을 떴고 이에 기자 생활을 하며 쌓은 경험이 더해져 풍부한 관찰력과 식견을 갖추었다. 1833년 잡지에 단편을 투고해 당선된 데 힘입어 계속해서 다양한 작품을 발표했다. 1836년 발표한 단편을 모아 《보즈의 스케치》를 출간했다. 그는 스물네 살에 신진작가로 화려하게 문단에 데뷔했다. 다음 해에 완성한 장편소설 《피크위크 클럽의 기록》(1837)에는 그의 뛰어난 유머 감각이 발현돼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다음 작품인 《올리버 트위스트》(1838)는 베스트셀러가 되어 작가로서 확고한 위치를 확립했다. 그 후 영국과 미국의 각계각층 독자의 호응에 보답해 《니콜라스 니클비》 (1839)《골동품 상점》(1842) 〈크리스마스 캐럴〉(1843) 등 중.장편소설을 연이어 발표해 명성을 떨쳤다. 몸소 체험한 사회 밑바닥 생활상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세상의 부정과 모순을 용감하게 비판했던 그는 1850년부터 이전 작품과 성격이 조금 다른《데이비드 코퍼필드》(1850) 《황폐한 집》(1852) 《위대한 유산》(1861) 등을 집필했다. 이외에도 다수의 소설과 수필을 남겼다. 작품을 쓰는 일뿐만 아니라 잡지사 경영, 자선 사업, 연극 상연, 자작품 공개 낭독회, 각 지방의 여행 등 다양한 활동을 하다가 1870년 6월 9일 세상을 떠났다. 소박한 평민이나 교양 있는 사람들, 빈민층을 막론하고 누구나 동감하는 작품을 써서 생전에 폭넓은 인기를 누렸던 그는 현재 영국이 낳은 가장 위대한 소설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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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 국제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15년 동안 일하던 치열한 삶의 현장을 벗어나 지금은 번역 업무와 영어소설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크리스마스트리》《노란 난쟁이》《어느 평범한 사람의 일기》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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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런 일이 항상 저를 슬프게 하죠.” 노인을 이기적이라고 생각한 내가 갑자기 흥분하며 말했다. “아기나 다름없는 어린아이를 혹독한 현실로 내몰 생각을 하는 것이 항상 저를 슬프게 합니다. 하늘이 어린아이에게 준 최고의 선물인 자신감과 순수함을 빼앗고, 어른의 기쁨을 알기도 전에 어른의 슬픔을 먼저 경험하도록 강요하는 겁니다.”


쉬지 않고 움직이는 그의 까만 눈동자는 음흉하고 교활했고, 입과 턱은 거친 굵은 수염으로 가시가 돋친 듯했으며, 피부색은 한 번도 세수를 안 했거나 아파 보이는 그런 종류의 하나였다. 무엇보다 그의 기이한 표정에 보탬이 된 것은 섬뜩한 미소였는데, 기분이 좋거나 만족에서 나오는 미소가 아니라 습관처럼 입가에 굳어진 듯했고, 그런 미소를 지을 때마다 흉측한 송곳니가 입 밖으로 드러나 개가 침을 흘리는 모습 같았다.


대체로 양심은 탄력적이고 유연한 물건이라 많이 늘어나도 잘 견디고 다양한 상황에 맞춰지기 마련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플라넬 조끼처럼 하나씩 사려 깊게 벗거나 심지어 적절한 때에 한꺼번에 벗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음 내키는 대로 옷을 걸치고 편의에 따라 벗어 던지는 사람도 있다. 후자가 요즘 유행하는 가장 멋지고 편리한 처신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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