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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8454883
· 쪽수 : 776쪽
· 출판일 : 2024-11-25
책 소개
목차
단풍동 가계도
어른이족의 종류
어른이들의 삶과 세월
어른이들의 세상
단풍동의 여덟 샘과 마을
1부_ 숨은 골짜기의 단풍나무 한 그루
시작
무녀 영기
짐승과의 만남
저잣거리
네 이름은 준호
하전의 귀향
기남의 성년식
훈장 하전
신문물
2부_ 빗겨 앉은 바위 틈
순부부리의 장례식
준호는 의사
미단의 인형
이안과 외삼촌 미곤
위령제
저쪽 세상에서 온 사내아이
연토의 성년식
연토의 결혼례
장저훤과 김점례
잡혀가는 준호
액막이 인형 소동
3부_ 맑은 샘물 한 줄기
여행의 시작, 호랑가시동
청매동
붓동과 살촉동
거대한 숲
아후밀탄을 향해
사막을 통과하다
제울에서
4부_ 찾으시거든
귀향
행복의 의미
삼신각
전쟁에 대한 불안
또다시 밝은샘마을로
전쟁
새로운 시작
추천의 말 _ 정재서 (신화학자·문학평론가·이화여대 명예교수)
해설_장경렬 (문학평론가·서울대 영문과 교수)
환상문학의 진경眞景, 그 가능성을 찾아서
작가의 말
저자소개
책속에서
“내가 이유 없이 남의 채찍에 시달렸듯이, 우리 역시 채찍을 휘둘러 다른 이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일이 왜 없겠어? 왜 태어났는지도 모르고 아무런 보람 없이 살다가 스러지는 삶이 왜 없겠어? 그래서 늙어가는 것,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축복이었다는 생각이 들어.”
“내가 그토록 끔찍해하던 짐승세상의 늙음 말야. 아무런 힘도 욕망도 없이 죽을 날만 기다리는 그 짐짐한 시간들이 나는 정말 싫었거든.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늙음으로써 받는 축복이 있었어. 내 허물을 아는 이들, 내 죄를 추궁할 이들 역시 나처럼 나이 들고, 정신이 혼미해지고, 결국은 죽거나 죽어 가리라는 안도감 말야. 평생 불쌍하게 살다 죽어간 내 부모들과 다시 마주칠 일 없다는 것도 다행한 일이고. 내가 죽어야만, 내 자식들도 나로부터 자유로워지겠지. 죽음은 축복이야. 그들이 나처럼 이렇게 이상한 곳에 떨어져 구차한 삶을 이어가지만 않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