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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8822903
· 쪽수 : 220쪽
· 출판일 : 2021-07-1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Chapter 1. 한쪽 문이 닫혔을 땐 책 읽기
1 토닥토닥 독서
2 두근두근 낭독
3 주객전도 밑줄
Chapter 2. 틈틈이 짬짬이 사내 동호회
1 고군분투 PT
2 중구난방 줌바
3 동병상련 요가
4 결자해지 로잉머신
5 시나브로 미술 동아리
Chapter 3. 가만가만 걷는 길, 산책
1 일석이조 공원산책
2 마음공부 오전산책
3 아이동반 동네산책
Chapter 4. 놀면 뭐해? 집에서도 사부작사부작
1 매일매일 당 보충
2 지극정성 108배
3 띄엄띄엄 간헐적 단식
4 쉬엄쉬엄 유튜브 제작
Chapter 5. 이불 밖은 위험해도 글쓰기는 안전해
1 이왕이면 책 쓰기
2 언감생심 공모전
3 다다익선 습작들
4 허덕허덕 작가되기
5 각골난망 독자 반응
6 충언역이 ‘악플’ 대처
Chapter 6. 급할수록 돌아가자, 연금 테크
1 시작이 반 IRP
2 십시일반 ETF
3 여유만만 주식투자
4 심사숙고 ISA
5 유비무환 아이 증여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책이 아니었다면 조금 더 방황을 했을 텐데, 생각보다 빨리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이제와 돌이켜보면 책을 마치 하늘이 내려주신 마지막 동아줄인 양 매달리고 붙들었던 것 같다. 내가 걸어가던 중계라는 길에 커다란 철문이 닫히자, 비로소 바로 옆에 책이라는 길이 문을 활짝 열어주었다. 게다가 버선발로 뛰어나와 두 팔로 와락 껴안아주기까지 하다니. 이렇게 정겹고 고마울 수가. 책에는 정말 위로의 힘이 있다.
- Chapter 1. 한쪽 문이 닫혔을 땐 책 읽기 중
몸 밖으로 삐져나올 것 같은 심장의 박동이 어느 정도 가라앉아 서서히 평정심을 되찾을 때쯤이면, 오늘 할 일을 이미 다 해낸 것 같은 나른함이 밀려온다. 샤워실로 향해 가는 발걸음은 무겁고 둔탁하지만 마음만은 왠지 모르게 뿌듯하다. 오늘 나는 나의 한계까지 가봤고, 평생 모를 수도 있었던 아기 때 젖 먹던 힘의 존재를 알게 되어 보람을 느끼면서. 나는 오늘 나를 이겨냈다는 자신감, 그리고 적어도 이날 해야 할 일을 한 가지만큼은 확실히 했다는 성취감을 이른 아침부터 맛본다.
- Chapter 2. 틈틈이 짬짬이 사내 동호회 중
남을 살피던 시선이 나에게로 향할 때면 내 마음의 소리도 들린다. 다정도 병이라 조심스레 타인에게 쏟은 애정이 섣부른 기대 탓에 상처로 남을 때는 그냥 놓아주라, 흘려보내라고 한다. 마음이 조금 더 넓은 사람이 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위로해준다.
존재감 없는 사람들의 무기는 진정성이라고, 언젠가 멋지게 드러날 그날을 위해 절차탁마를 멈추지 말라는 격려도 해준다. ‘웰 다잉’이라는 인생의 목표를 위해 하루하루 ‘웰 빙’ 하라는 다정다감한 전략도 짜준다. 아이와 나섰다면 고난의 행군이었을, 혼자 나선 산책길이 얼마나 홀가분하냐며 농담도 건넨다.
- Chapter 3. 가만가만 걷는 길, 산책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