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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판 기행

(고개를 들면 역사가 보인다)

김봉규 (지은이)
담앤북스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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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판 기행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현판 기행 (고개를 들면 역사가 보인다)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문화/역사기행 > 한국 문화/역사기행
· ISBN : 9788998946319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14-07-30

책 소개

신라의 명필 김생의 글씨에서부터 일제강점기 조선 총독도 인정했던 김종호의 글씨까지. 사찰, 서원은 물론 유생들이 공부하던 강당에서 마음에 점을 찍던 정자까지. 한눈에 보는 이 땅 곳곳의 현판을 둘러싼 역사와 문화 이야기.

목차

현판기행을 시작하며

1. 정자와 누각에 걸린 현판
높은 곳에 올라 세상을 보다

경북 안동 ‘영호루’/ 경북 안동 봉정사 ‘덕휘루’/ 경남 밀양 ‘영남루’/ 강원 삼척 죽서루 ‘제일계정’/ 경북 안동 ‘추월한수정’과 ‘탁청정’/ 경북 봉화 청암정 ‘청암수석’/ 강원 강릉 선교장 ‘활래정’/ 경남 진주 ‘촉석루’/ 전남 담양 ‘식영정’, ‘제월당’

2. 서원과 강당에 걸린 현판
선비의 정신을 담다

경북 영주 ‘소수서원’/ 경북 예천 삼강강당 ‘백세청풍’/ 경북 안동 ‘도산서원’/ 경북 경주 안강 ‘옥산서원’/ 경북 경주 ‘용산서원’/경남 산청 덕천서원 ‘경의당’/ 전남 장성 필암서원 ‘확연루’/ 경북 안동 송암구택 ‘관물당’, ‘한서재’

3. 사찰에 걸린 현판
절집에서 듣는 이야기

경북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전북 완주 화암사 ‘극락전’/ 경북 영천 은해사 ‘불광’/ 경남 양산 통도사 ‘금강계단’/경북 의성 고운사 ‘연수전’/ 전남 구례 화엄사 ‘각황전’/ 경남 하동 쌍계사 ‘육조정상탑’/전남 구례 천은사 ‘지리산천은사’/ 경북 칠곡 송림사 ‘대웅전’/ 전남 순천 송광사 ‘세월각’, ‘척주당’/ 경기 남양주 봉선사 ‘큰법당’/ 경남 양산 통도사 극락암 ‘삼소굴’

4. 더 알아보는 현판 이야기

경북 영덕 난고종택 ‘만취헌’/ 대구 달성 ‘삼가헌’/ 서울 ‘숭례문’/ 경북 안동 농암종택 ‘애일당’/ 경북 울진 ‘대풍헌’/ 중국 자금성 ‘건극수유’

저자소개

김봉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칼럼니스트, 1959년생. 경북대 법학과 졸업 후 삼성생명, 한국조폐공사 등을 거쳐 1990년 〈영남일보〉 논설위원으로 입사. 입사 후 편집국 기자·부장과 논설위원 등을 거쳐 문화전문기자로 2023년 2월에 퇴사했다. 그동안 문화부 기자로 오래 근무하며 불교와 선비 문화를 중심으로 많은 기획 연재 기사를 썼다. 퇴사 후 여러 매체에 글을 쓰는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길따라 숲찾아』, 『한국의 혼 누정』(공저), 『조선의 선비들, 인문학을 말하다』, 『머리카락 짚신』(칼럼집), 『조선 선비들의 행복콘서트』, 『석재 서병오』, 『현판기행』, 『조선의 선비들, 사랑에 빠지다』, 『요리책 쓰는 선비, 술 빚는 사대부』, 『절집의 미학』, 『수류화개, 물 흐르고 꽃 피다』 등 저서 20권(비매품 5권)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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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야기 하나


임금인 선조는 도산서원에 대해 나라에서 편액을 내리기로 하고, 당대 최고 명필인 석봉 한호에게 편액 글씨를 쓰게 하기로 결정했다. 1575년 6월 어느 날, 선조는 석봉을 어전에 불러 편액 글씨를 쓸 준비를 하도록 했다. 그리고 무엇을 쓸 것인지 알려 주지 않고 부르는 대로 쓰라고 말했다. 처음부터 ‘도산서원’ 편액 글씨를 쓰라고 하면, 젊은 석봉(당시 32세)이 퇴계와 도산서원의 명성이나 위세에 눌려 글쓰기를 양보하거나 마음이 흔들려 글씨를 망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글씨 쓰는 순서는 거꾸로 하기로 했다.
선조는 그에게 첫 글자로 집 ‘원院’자를 쓰라고 했다. 석봉은 ‘원’자를 썼다. 다음은 글 ‘서書’자를 쓰게 하고, 이어서 ‘산山’자를 쓰도록 했다. 석봉은 쓰라는 대로 여기까지는 잘 썼다. 이때까지만 해도 어떤 편액 글씨를 쓰는지 몰랐다.
마지막 한 자가 남았다. 바로 질그릇 ‘도陶’자다. 이 자를 말하면 석봉도 도산서원 편액을 쓴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선조는 ‘도陶’자를 쓰라고 했고, 석봉은 그때 도산서원 편액 글씨를 쓰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도’자를 쓰라는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흔들렸다.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해도 잘 되지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가슴이 두근거리는 가운데 붓을 떨며 가까스로 ‘도’자를 완성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쓴 ‘도’자가 다른 세 자와 달리 약간 흔들린 흔적과 어색한 점이 있다고 전한다.

「경북 안동 도산서원」


이야기 둘

‘애일당愛日堂’ 편액 글씨와 관련해 일화가 전한다.
농암은 제자를 중국에 보내 중국 최고 명필의 글씨를 받아 오게 했다. 제자는 몇 달 만에 중국에 도착했고, 다시 그 명필을 찾아 한 달을 헤매었다. 드디어 깊은 산중에 있는 명필을 수소문해 찾아 ‘애일당’ 글씨를 청했다. 그 사람은 뭐 보잘것없는 사람의 글씨를 받으려고 그 먼 곳에서 여기까지 왔느냐면서, 산에서 꺾어온 칡 줄기를 아무렇게나 쥐고 듬뿍 먹을 찍더니 단숨에 ‘애일당’ 석 자를 써서 내주었다. 하지만 농암의 제자는 명필의 글씨를 알아보지 못했다. 좋은 붓으로 정성스레 글씨를 써줄 것을 기대했던 제자는 내심 마음에 차지 않았다. 그래서 다시 써 줄 수 없느냐고 조심스레 물었다. 그 명필은 “이 글씨가 마음에 안 드시오?” 하더니 종이를 가볍게 두세 번 흔들었다. 그러자 세 글자가 꿈틀거리더니 세 마리의 하얀 학이 되어 날아가 버렸다. 그때서야 제자는 자신이 잘못한 줄 알고 다시 써 줄 것을 빌었다. 그러나 명필은 끝내 써주지 않고, 아래로 내려가면 자신보다 더 잘 쓰는 사람이 있으니 그 사람을 찾아가 보라 했다. 제자는 할 수 없이 그가 말한 대로 산 아래에 있는 명필을 찾아갔다.
찾아가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하니 “그분이 저의 스승으로 남에게 글씨를 주지 않는 분인데, 특별히 조선국에서 왔다 하여 써 준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그리고 자신의 글씨는 스승의 반도 따라가지 못하지만, 학 한 마리는 정도는 날려 보낼 수 있다고 말하면서 글씨를 써 주었다.
우여곡절 끝에 글씨를 받아 돌아온 제자는 농암을 볼 낯이 없어, 아무에게도 이야기를 안 해 주다가 그가 세상을 뜨면서 고백해 알려졌다고 한다.

「경북 안동 농암 종택 애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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