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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91124908037
· 쪽수 : 436쪽
· 출판일 : 2026-10-10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저자 서문|인생을 훔친 소녀|실어(失語)의 사랑|고양이 군집 알고리즘|낙광(落光)|말나비|침묵의 음절|에티오피아의 피닉스|마지막 번역가
책속에서
“언니는 그저 겁이 너무 많은 것뿐이에요. 난 알아요. 언니는 사람들 속에 섞이고 싶은 거잖아요? 나라면 진작 뮤파 억제기를 들고 가서 그들의 생각을 나와 동기화했을 거예요. 그러면 금세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사교의 여왕이 될 수도 있을 텐데. 하지만 언니는 못 하겠죠?”
“나는…….”
“난 언니와 달라요. 잃을 게 없거든요.”
그 애의 웃는 얼굴을 보면서, 나는 그제야 우리 둘의 차이점을 분명히 알게 되었다. 부수지 못할 장벽을 마주할 때마다 나는 언제나 도피를 선택했지만, 샤오원은 그 벽을 허물겠다는 생각을 단 한 순간도 포기하지 않았다.
「인생을 훔친 소녀」 중에서
다시 눈물이 그렁그렁한 샤오원을 보았을 때, 나는 오늘이 그 애의 생일이라는 걸 알았다.
“생일 축하해!”라는 말은 차마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대신 언젠가 인터넷에서 보았던 문장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샤오원. 만약 행복이 너무 어렵다면, 나는 그저 네가 무사하기만을 바랄게.”
「인생을 훔친 소녀」 중에서
나는 그녀의 컴퓨터 앞으로 달려가, 고양이 군집 알고리즘이 뽑아준 최적해 경로를 열었다. 설계도는 생각보다 훨씬 더 정교했다. 장학금을 얻기 위한 요소들이 항목별로 분석돼 있었고, 그 가운데 내 이름 밑에는 ‘긍정적인 요소’라는 글자가 선명히 적혀 있었다.
웃음이 났다. 그랬구나. 옌한에게 나는 그저 사람을 너무 쉽게 믿고, 사탕 하나를 받아도 그걸 샘물로 보답하는 바보일 뿐이었다. 투입 대비 효율이 높은 밭이었고, 안정적인 성격으로 조교나 지도교수와도 좋은 관계를 맺어 사무실에서 정보를 듣고, 결정적 순간엔 대신 총알받이가 되어줄 도구였다.
「고양이 군집 알고리즘」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