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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91125595823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5-08-2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그 밤’
Chapter 1
Chapter 2
Chapter 3
Chapter 4
Chapter 5
Chapter 6
Chapter 7
Chapter 8
Chapter 9
에필로그
외전 1
외전 2
작가 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오늘, 어땠어요?”
머뭇거리며 스테이크를 한 조각 입에 넣은 여우는 뜬금없는 그의 물음에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좋았다. 좋았는데 그게 또 미묘했다. 제가 아는 김재현이 아니라, 전혀 다른 김재현과 함께한 하루의 느낌이랄까.
“흠, 어려운 질문이었군요. 그럼 다시 물어볼게요. 오늘 나한테 흔들렸어요?”
“네?”
“나한테 두근거렸냐고요.”
아니, 이 무슨. 흰 쌀밥 먹고 이 남자가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죠? 여우는 스테이크를 오물거리는 것도 잊고 그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내가 보기엔 충분히 흔들린 것 같은데.”
“아, 아니거든요?”
“그럴 리가.”
당황한 여우와는 다르게 재현은 여유만만이었다.
“아니, 정말 오늘 왜 그래요? 진짜 이상한 거 알아요?”
“얘기했잖아요. 내가 오늘 작정했다고.”
“그러니까 왜요? 왜 갑자기? 박권혁 씨 꼬시는 거 도와주겠다면서요.”
“잘 안 됐잖아요.”
“아니, 그래도…….”
“어제 곰곰이 생각해 봤어요. 근데, 안 될 것 같으면 빨리 포기하는 게 낫겠더라고요. 내가 어제 얘기했죠? 그 남자 꼬시는 것 그만두고 더 좋은 남자 만나는 건 어떻냐고.”
“그래서 지금 그 더 좋은 남자가 김재현 씨라는 거예요?”
재현은 대답 대신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우와, 뻔뻔한 거야 자신감이 넘치는 거야? 여우는 황당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나한테 와요. 박권혁 씨한테 매달리지 말고.”
“저는 김재현 씨 안 좋아하는데요?”
“거짓말. 아까 창문으로 훔쳐보는 거 다 봤는데.”
“아, 그건!”
반박하려던 여우는 입을 꾹 다물었다. 아니라고 하고 싶은데, 그를 훔쳐본 건 사실이라서 부정할 수가 없었다. 그것도 넋까지 놓고. 바보 같은 정여우.
“정 그러면 생각할 시간 줄게요. 2주, 그 남자랑 만나는 2주 동안 생각해 봐요. 누가 더 정여우 씨와 어울리는지.”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