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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국내 BL
· ISBN : 9791126442638
· 쪽수 : 512쪽
· 출판일 : 2018-02-05
책 소개
목차
외전 2. 레벨 핸들러
저자소개
책속에서
“응, 너 이럴 때마다 다 찍어 두고 평생 간직하고 싶어.”
어디서 부끄러운 말을 배워 오기라도 하나. 예전엔 상상도 못한 방식으로 말하는 서범의 덕분에 성운은 귓등까지 붉어졌다. 뭔데 이렇게 다정한 거야. 성운은 손끝까지 간지러운 이상한 기분을 들키지 않으려고 서범의를 더 세게 끌어안았다. 그럴 때마다 제 얼굴에 머무는 서범의의 시선이 너무 달다 못해 체할 것처럼 부끄러워서 눈을 마주할 수가 없었다.
겉으로 표현하면 촌스럽다고 할까 봐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싶었건만. 참으면 참을수록 속에서 간지러운 느낌이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것 같았다. 도저히 숨길 수가 없었다. 이 기분을 밖으로 내뱉지 않고 몸에 담아 두다간 서범의를 볼 때마다 심장이 쿵쿵 뛰는 병에 걸릴 것 같으니까.
“서범의 씨는…….”
얼굴에 내려앉는 키스에 미소 지으면서, 성운은 서범의를 소중하게 끌어안았다. 끌어안은 두 손을 천천히 내려서 서범의의 등허리와 목을 감쌌다.
“평생이란 말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아야 할 것 같아요. 이러다가 나중에 내가 당신 안 놔주면 어쩌려고.”
사랑에도 유효기간이 있다고 한다.
그 말이 사실인지는 과거에 사랑이란 걸 해 본 적 없는 성운으로선 답을 내릴 수 없었다. 사실이라면 강렬하게 사랑을 하는 지금의 감정은 모두 호르몬의 작용인 걸까. 그 호르몬 작용이 끝나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커플이나 부부처럼 정으로 살게 되진 않을까. 그러다가 이 변덕스러운 짐승이 사랑을 퍼붓는 지금의 모습과 정반대가 되어 시큰둥하게 대하면 어떤 기분일까.
상상하고 싶지 않은 문제지만, 그래도 현실적으로 접근하는 성운의 우려를 서범의가 단숨에 날려 버렸다.
“그러라고 하는 소린데.”
아주 당연하다는 어조로 말이다.
“내가 너 놔주기엔 너무 늦었어, 인마. 너 평생 나하고만 있어야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