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큰글자책] 원서발췌 나체즈족](/img_thumb2/9791128826931.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91128826931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3-10-25
책 소개
목차
1부
2부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1.
르네는 사회인으로 잠들었다가 잠에서 깨어나니 자연인이 되었다. 하늘은 그의 머리 위에 있었고, 잠자리 근처에는 나뭇잎들과 꽃들이 커튼처럼 멋지게 드리워져 있는 것 같았다. 신선하고 몸에 이로운 바람이 불고 있었으며, 자유로운 남자들과 순결한 여자들이 르네의 잠자리 근처에 둘러앉아 있었다. 르네는 모든 것이 환상은 아닌지, 자신이 살아 있는 것인지 확인해 보기 위해서 기꺼이 자신의 몸을 만져 볼 정도였다.
-1부 중에서
2.
“이방인의 아들이여, 너에게 나의 요람을 맡긴다. 나는 너의 무덤에서 죽을 것이다. 우리는 낮에는 하나의 돗자리만을 가질 것이며 밤에는 하나의 곰 가죽만을 가질 것이다. 전쟁터에서는 내가 너의 곁에 있을 것이다. 만약 내가 네가 죽은 후에도 살아남는다면 나는 너의 혼령에게 먹을 것을 줄 것이며, 전쟁과 풍요 속에서 여러 해를 보낸 후에 내가 죽으면 너는 영혼들의 나라에 나를 위해 자리를 예비해 줄 것이다. 내 나라의 친구들은 공동으로 집을 짓는 비버들이다. 그들은 자주 몽둥이질을 하기도 하고, 칼을 가지고 서로를 위로하기도 한다. (…)”
우투가미즈는 말하기를 멈췄고 눈물이 눈썹을 타고 흘러내렸다. 새벽의 첫 햇살이 밤이슬로 촉촉해진 신선한 땅 위로 내려오듯 젊은 나체즈인의 우정은 르네의 감동받은 영혼 속으로 파고들었다.
-1부 중에서
3.
르네가 대답했다. “사람의 본성은 망각과 편협함이다. 사람은 무명으로 살고 죽는다. 우투가미즈, 내가 네 귀에 가까이 대는 이 풀이 자라는 소리를 네 머릿속에서 들은 적 있니? 아마 없을 거야. 예전에 이 풀 속에서 존재했을 생각들은 이제는 더 이상 신의 귀에 들리지 않는다. 우리의 존재는 마치 이 동굴의 입구에 있는 미시시피강처럼 죽음의 지하 입구에서 흐르는 것이다. 좁은 입구가 삶이라는 강의 위나 아래로 우리가 시선을 넓히는 것을 방해한다. 우리는 단지 우리 앞에서 사람들 중 일부가 요람에서 무덤까지 빠르게 지나가는 것을 볼 뿐이며 그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알 수가 없다.”
-2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