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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강상련](/img_thumb2/9791128830884.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우리나라 옛글 > 산문
· ISBN : 9791128830884
· 쪽수 : 182쪽
· 출판일 : 2024-04-30
책 소개
목차
제1장 어화둥둥 내 딸이야
제2장 여보 마누라, 날 버리고 어디 가오
제3장 젖동냥으로 키우고, 밥 빌어 봉양하고
제4장 공양미 삼백 석에 눈을 뜬다면
제5장 삼백 석에 몸을 팔아
제6장 임당수에 떨어지는 꽃 한 송이
제7장 용궁 간 심청, 뺑덕어미 만난 심 봉사
제8장 연꽃에 담겨 생환해 황후가 되니
제9장 맹인 잔치 가는 길, 멀고도 험하구나
제10장 부녀 상봉하고 눈을 뜨니
해설 : 눈먼 아버지를 위한 자기희생과 구원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책속에서
“나는 이 마을 사람으로 우리 부친 눈이 멀어 세상을 분별 못하기에 평생에 한이 되어 하느님께 빌던 중 몽운사 화주승이 공양미 삼백 석을 불전에 시주하면 눈을 떠서 보리라 하되, 가세가 가난하여 주선할 길 없삽기로 내 몸을 팔아 소원 빌기 바라오니 나를 사는 게 어떠하오? 내 나이 십오 세라, 그 아니 적당하오?”
(…)
(심) “아버지, 진지 많이 잡수시오.”
(봉) “오냐, 많이 먹으마. 오늘은 특별히 반찬이 매우 좋구나. 뉘 집 제사 지냈느냐?”
심청이 기가 막혀 속으로만 흐느껴 울며 훌쩍훌쩍 소리 내니, 심 봉사 물색없이 귀 밝은 체 말을 하며,
“아가, 너 몸이 아프냐? 감기 들었나 보구나. 오늘이 며칠이냐? 오늘이 열닷새지?”
부녀 천륜이 중하니 몽조가 어찌 없을쏘냐? 심 봉사가 간밤 꿈 이야기를 하던 것이었다.
“간밤에 꿈을 꾸니 네가 큰 수레를 타고 한없이 가보이니, 수레라 하는 것은 귀한 사람 타는 것이라. 아마도 오늘 무릉촌 승상 댁에서 가마 태워 가려나 보다.”
심청이 들어 보니 자기 죽을 꿈이로다. 아무쪼록 안심토록,
“그 꿈이 장히 좋소이다.”